사실 요리에 관해서 리뷰를 쓰려고 하면, 요리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은 가져야만 한다. 요리를 모르는 사람이 요리책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 것은, 자칫 책을 펴낸 저자에게 누를 끼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해 망설이기를 여러 날이다.

‘친환경 요리 전도사, 비바리가 제안하는 178가지 자연식 레시피’.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하는 문구이다. 얼마 전 블로거 비바리님으로부터 소포를 하나 받았다. 그 안에는 책이 한 권 들어있다. 이미 블로그를 통해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한지라, 그리 놀랍다거나 감격을 한 것은 아니다(죄송합니다요). 내가 비바리님이 애써 쓰신 책을 받고도, 감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얼굴도 모르는, 벌써 10년 지기 이웃 비바리님

블로그 이전에 ‘플래닛’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 플래닛을 할 때부터 비바리님을 온라인상에서 알고 있었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아마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가장 오랜 이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도 아직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저 댓글로나마 근황을 묻고는 하는 사이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당연히 나에게는 책이 올 것이라고 건방을 떨고 있었다.

비바리님처럼 변함없는 블로거는 흔치가 않다. 그 변함없는 모습이 오늘 이런 책을 쓰게 된 원동력인지도 모른다. 책을 쓴다는 것이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가? 더우기 요리는 음식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거기다가 설명을 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된다. 그런 요리책 하나하나는 정말 소중한 정보가 되고,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침서가 된다.

정성 가득 담긴 자연 그대로의 맛으로, 우리 집 식탁의 건강을 책임진다!

책의 소제목은 굳이 머릴 쓰면서 발문을 하지 않았다. 책을 펴낸 출판사에서 발문을 어련히 잘 뽑았을까? 그대로 사용을 하기로 한다. 그리고 리뷰를 쓰기 전에 먼저 출판사의 책 소개를 보기로 하자.


파워 블로거 '비바리'가 제안하는 친환경 반찬 레시피 『우리집은 친환경 반찬을 먹는다』.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재료와 노하우를 알려온 저자가 집에서 직접 만든 각종 양념으로 음식을 요리하는 법을 소개한다. 무침요리, 볶음요리, 부침요리, 조림요리, 찜요리, 절임요리, 김치, 구이요리, 샐러드, 튀김요리 등 178가지에 이르는 레시피를 담았다. 음식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며 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음식을 만들기 전에 알아야 할 각종 천연 조미료와 양념 만드는 법, 계량법 등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178가지에 이르는 많은 양의 요리가 모두 친환경적인 요리이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조리법, 팁까지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저 친환경요리의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문제는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조미료까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확한 계량을 하여 요리의 맛을 정수로 끌어올리려고 노력을 했다. 그만큼 이 요리책에 쏟아 부은 정성이 대단했다는 것을 뜻한다.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곁에 두어야 할 책

블로그 활동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비바리’님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다. 블로그가 2005년10월인가에 처음으로 문을 열고 난 후, 2006년부터 블로그 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와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비바리님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는,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재료와 그녀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평가 / )





책의 목차를 따로 정리하지 않았다. 이 위 화면 그대로가 목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많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수상을 한 비바리님이다. 더 이상 잡다하게 소개를 한다는 것이 불필요하다. 뷰 구독자만 5,0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블로거이기 때문이다. 비바리님의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사진이다. 환경사진도 찍는 비바리님은 산림청 산하 녹색사업단의 객원기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만큼 사진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178가지의 요리들을 10부로 나누어 테마별로 묶어 소개를 한 비바리님의 『우리 집은 친환경 반찬을 먹는다』는, 발간 15일 만에 2쇄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출판사에서는 다음 책을 준비하자고 졸라댄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더 이상의 소개는 사실 사족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리뷰를 끝내면서 또 다른 책 소개로 글을 접는다.

‘우리집은 친환경 반찬을 먹는다’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공품 사용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만든 각종 양념으로 음식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무침 요리, 볶음 요리, 부침요리, 조림요리, 찜요리, 절임요리, 김치, 구이요리, 샐러드, 튀김요리 등 178가지에 이르는 레시피를 수록하고 음식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사진과 함께 글로 설명하였다. 특히 본격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전에 각종 천연 조미료와 양념 만드는 법, 계량법 등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로 하여금 친환경 요리가 어렵거나 멀게 느껴지지 않고 각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임을 알려주고자 하였다.


벌써 40년이 지났다. 1971년 3월 8일 논산에 입대를 하여, 1974년 1월 24일에 제대를 하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꽤 오랜 세월을 군에 머물러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몇 번이고 ‘스님짜장’ 봉사를 한다고 군부대 식당을 들어가 보았지만, 옛 기억을 되살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만 같다.

어제(7월 3일) 이른 새벽 5시부터 준비를 하여 찾아간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부대 군 법당인 ‘호국충성사’. 빗길을 뚫고 달려간 곳에서 만난 군부대의 식당과 주방은, 예전에 보던 모습이 아니었다. 지금까지는 군법당에 붙은 주방만 보다가, 처음으로 군 부대가 사용하는 식당의 모습을 본 것이다.


깨끗한 식탁엔 꽃도 있어

우선 주방의 청결상태도 깨끗하다. 많은 인원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느라 식당안의 열기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도 전우들을 위해 땀을 흘리며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는 취사병들의 모습은, 예전이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런데 식당 안에 있는 식탁 위에 가지런히 꽃병이 놓여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잔반을 줄이면 지구가 건강해집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군부대에서도 환경을 생각하고, 장병들에게 더 좋은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식기세척 방법을 보고 나서 ‘ 참 많이 변했다’고

식당 옆 한 쪽에 붙어있는 곳을 들어가니 층이 지게 만들어 놓은 세척대가 보인다. 무엇인가 하여 들어가 보았더니, 그릇을 씻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낮은 순서에서 높은 세척기로 가면서 쓰여 있는 글은, 우선 잔반을 버리고 난 후 세척을 하라는 것이다.

제1단계 ‘흐르는 물 행굼’ - 제2단계 ‘거품 세척’ - 제3단계 ‘거품 행굼’ - 제4단계 ‘식기 세척’이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사진까지 곁들여 설명을 해 놓았다. 우리 때는 어땠을까? 훈련소에서는 자신의 식판을 관물대에 보관을 했다. 밥을 먹고 나면 물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어, 휴지로 대충 닦아놓고는 한 시절도 있었다.







마침 음식을 먹고 식판을 세척하는 병사를 보니, 쓰인 순서대로 잘도 한다. 세상 참 오래살고 보니 별 구경을 다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취사장에서 갓 튀겨낸 음식을 갖다 준다. 무슨 나물과 게맛살을 함께 튀겨 낸 것이다. 먹어보니 바삭한 게 맛이 있다. 이럴 때도 술 한 잔이 생각나는 것은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처럼 찾아가 본 군부대 식당. 이럴 정도의 환경이라면 가볼만 하단 생각이 든다.

“어이 거기 군대 한 번 가 볼껴? 괜히 이리저리 핑계 대지 말고”

10월이 되면 온 나라가 축제중이다. 어디를 가나 축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게 많은 축제를 하면서도 정작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리 많지가 않은 것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천편일률적인 행사가 많기 때문이다. 축제란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상품을 개발하고 독창적인 진행이 되어야, 많은 사람들로 부터 호응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러나 어디를 가도 같은 형태에, 같은 물품이 나열되는 것을 보면 정말 축제다운 축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주말에 전주 한옥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거리가 미어질 정도라고 하면 과정된 표현일까? 적어도 한옥마을 길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축제기간이 이난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한옥마을이란 특성상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펼펴지는 각종 공연에, 추억을 떠올라개 하는 작은 거리점포들. 그런 것들이 한옥마을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댄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전주 한옥마을 거리

한옥마을은 흥겨움이 넘쳐난다.

주말과 휴일 한옥마을에 가면 볼거리가 있다. 경기전 앞과 이목대 밑 무대에서 하루 종일 공연이 펼쳐진다. 전주답게 구성진 노랫가락도 들을 수 있고, 어린이들의 사물놀이도 흥겨움을 더한다. 그런가하면 한편에는 추억의 아코디언 연주서 부터,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연주하는 추억의 가요도 들을 수가 있다. 한편에서는 젊음이 넘치는 퓨전국악도 흥겨움을 더해준다.

이렇게 한옥마을 어디를 가도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한옥마을로 사람들이 모여들게 한다. 사람들은 볼것이 많아 즐겁고, 먹을 것이 많아 즐겁다고 한다. 한옥마을 안에는 술박물관, 자수박불관 등 옛 것을 볼 수 있는 박물관과 각종 체험장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에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민박이 준비되어 있기도 하다. 전통 한옥에서 밤을 보낼 수 있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각종 공연이 한옥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펼쳐진다.

다양한 공연과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여기저기서 직접 참여도 하고 만들기도 하며, 또 자신이 만든 것을 먹을 수도 있다. 이러한 관광의 삼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전주한옥마을의 장점이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런 행사가 한옥마을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별다른 축제가 아닌데도 이렇게 주말과 휴일에 사람들을 위한 행사를, 여기저기 펼쳐 놓는다는 것이 좋으니까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공연장에서 구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오고 싶은 곳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한옥마을의 다양한 행사들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들이 많다. 전시행정적인 행사가 아니라, 마음 편하게 모고 먹고 즐기는 행사들이다. 그러면서도 참가자 스스로 행사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 즐거움을 더해준다.


각종 체험은 물론 자신이 만든 것을 먹어볼 수도 있다.

전주 한옥마을.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싫증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시간대별로 펼쳐지는 각종 공연과 그저 돌아다니면서 기웃거리기만 해도 즐거운 것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런 한옥마을에 빠져든다. 민박집 앞에는 하루를 묵어가기 위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느라 돌아다닌다. 사람마다 자신들이 묵을 수 있는 집을 찾아보는 것이다. 

신바람이 나는 곳. 전주 한옥마을. 한편에서는 추억의 뽑기를 하느라 소란하다. 젊은이들이 서로 좋은 것을 해보겠다고 뺏고는 한다. 또 한 곳에선 새내기 부부인지, 연인인지 궁중체험을 한다. 왕과 왕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다. 멋적게 웃어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나 입을 수 없는 옷을 입고는 즐거워 한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비빔밥 축제와 막걸리 축제, 그리고 여러가지 행사가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이렇게 다양한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가을철은 여행의 계절이라 했던가. 도심에서 묵은 때를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곳. 전주한옥마을을 찾아가 보자. 우리 옛것의 아름다움과 현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 푹 빠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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