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는 손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그 그림 속에는 화가의 혼이 실려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그림을 보고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하는 자체는, 남의 영혼을 좋다 나쁘다를 평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누군가 이야기를 했다. 화가 연당 강현숙(여, 49세)은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이야기를 한다.

10월 1일 제63주년 국군의 날과, 10월 2일 노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잔치가 벌어지는 남원, 요천가에서 열리는 ‘남원 민군 한마당 큰잔치’의 일환으로 열리는, ‘갤러리 선’의 <연당 강현숙 특별초대전>을 미리 돌아본다. 전시작품을 여기저기 배치하고 있는 화가 강현숙의 이번 전시회 제목은 ‘내 마음의 풍경’이다.


100호 그림이 주는 웅장함이라니

100호나 되는 그림들이 걸려있다. 19점의 전시작 중에는 100호 그림이 7점이나 된다. 벽면 가득 채운 그림들이 그저 당장 그림 속으로 들어가 길을 걷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화가 강현숙은 일찍 중학교를 다니면서부터 그림이 좋았다고 한다. 아마 그런 그림에 대한 열망이 오늘의 작가가 있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전주대학교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강현숙은 많은 전시회를 가졌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해외에서는 전시회를 가질 만큼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의 한국화 구상화전, 갤러리 타블로 기획전, 표현모색전(전북예술회관), 일상과 상징전(서울미술관) 등 많은 전시회에 참가를 하였으며, 현재는 표현모색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 강현숙과의 대담

-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아마 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어린 나이에도 ‘묵향(墨香)’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냄새를 잊지 못해 그림을 그리게 되었죠.

- 그림을 계속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맞아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재미로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마 그림을 다 마친 후에 갖게 되는 성취감이나 희열을 느끼는 것 때문에 그리는 것 같아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고 나면 그런 기분을 느끼거든요.




- 해외 전시도 많이 하셨는데?
예, 그 동안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그룹전을 했는데, 프랑스 파리 피에르가르뎅 초청전 때는 한 보름 정도 프랑스에 가 있었어요. 피카소의 그림 등 많은 것을 보면서 그림을 더 열심히 그려야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 한국화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그림을 그리는 분마다 각기 개성이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주로 수묵담채를 그리는데 먼저 먹으로 그림을 그리고 옅은 채색을 하는 것이죠. 그 먹을 사용할 때 향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아마 저 뿐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 대다수가 그런 먹향 때문에 그림을 그리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주로 풍경을 많이 그리는 편인데 사실적인 표현을 주로 하죠.



- 풍경은 주로 스케치를 하시나요?
스케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사진을 찍어 그것을 확대해서 보고 그릴 때도 있고요. 저는 사진을 찍어서 그릴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다가 보면, 나름대로 나만의 세계를 표현하고는 하죠. 사진과 똑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 이번 전시를 성황리에 마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전시일시 : 2011년 10월 1일 ~ 10일
전시장소 : 남원 선원문화관 내 ‘갤러리 선’
개막일시 : 2011년 10월 1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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