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7km에 달하는 벽화골목을 갖고 있던 팔달구 지동. 그런 지동이 올해 제4년차 벽화길이 다시 조성되기 시작했다. 올해 조성될 지동의 벽화골목은 600m정도. 지동의 벽화골목은 나름대로 구분이 되어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이요 사적 제3호인 화성의 창룡문(동문)부터 남수문까지 이어지는 화성을 끼고 벽화길이 조성이 되어있다.

 

지동의 벽화길은 전국의 지자체들이 가장 많이 찾아와 벤치마킹을 하는 곳이다. 그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지동 벽화골목은 벽을 넘어 사람 속으로’, ‘동심, 골목에 펼치다’, ‘생태, 골목에 심다등 세 부분으로 나누고, 그 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시인의 벽, 동화골목, IT골목 등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또한 지난 해 조성된 벽화는 시인의 벽, 동화의 벽 등이 있다. 주말이 되면 수원의 벽화골목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지동 벽화골목. 그 지동이 4년차의 골목이 변화하기 시작햇다. 그동안 지동을 찾아와 자원봉사를 한 인원만 해도 수만 명이다.

 

확 달라지고 화려해 진 지동벽화골목

 

지동 창룡문로 62번 길은 사람이 비켜가려면 비좁을 골목이다. 이 골목이 변했다. 우중충하던 골목은 흰색으로 칠을 하고, 그곳에 벽화를 그린 것이다. 벽화는 한글이다. 갖가지 글자 도형으로 많은 글들이 그 안에 적혀있다. 그런대 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형 안에는 그림들도 있다.

 

 

기자도 아무나 못하겠네요. 이 비가 오느대 좁은 골목에서 사진을 찍느라 고생하는 것을 보이

 

골목에서 만난 통장님 한 분이 하는 말이다. 인사를 하고나서 골목이 환해져 좋겠다고 하니

좋죠. 여긴 골목도 비좁고 너무 갑갑한 것이 그동안 사람들이 밤에 지나려고 하면 별로 내키지가 않았던 골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환하게 그림을 그려놓고 나나 골목 안 사람들도 여간 좋아하는 것이 아녜요.”라면서 엄지를 추켜세운다.

 

3잉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비 오는 날 벽화골목을 한 바퀴 돌아보면 또 다른 흥취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간 벽화골목. 그동안 보아오던 그림과는 확연히 달라진 화려한 색이 눈을 즐겁게 만든다. 그래도 지동 벽화골목의 무한변신은 무죄라고 한다.

 

 

앞으로 골목마다 이정표 붙여야

 

지동을 한 바퀴 돌고 있는데 젊은이 몇 사람이 연신 벽화를 촬영하고 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천안에서 왔다고 한다. 마을에 벽화를 조성하는데 이곳을 보고 벤치마킹을 하겠다는 것이다. 비 오는 날인데도 참으로 열심들이다.

 

그런데 한 가지 불편한 것이 있어요. 골목이 너무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일일이 찾기가 어려워요. 골목 입구에 길 안내판과 골목 번호를 나열했으면 좋겠어요. 4년간이나 걸린 벽화골목인데 이 곳에 사는 분들도 찾기가 어려울 듯해요라고 한 젊은이가 말한다.

 

 

장장 2km에 달하고 있는 지동 벽화골목. 하긴 지역에 사는 사람들조차 그 미로같은 골목을 돌다가 보면 제대로 돌아보기가 수월치가 않다. 하물며 외지에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야 얼마나 불편할 것인가? 올해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지만 지동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작은 골목 안내표지라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