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에 도자기 공방을 마련한 차민희씨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한 행복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세상 그 누구라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33-3에 소재한 도자기를 만드는 공방.

 

보름 전에 이곳을 자리를 잡았다는 ‘땅콩 도자기 공방’의 차민희(여, 39세)씨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행궁동 공방거리에 자리를 잡으려고 다녔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곳을 왔더니 마침 이곳이 생태교통을 한다고 하고, 작업하기에도 좋아서 자리를 잡았죠.”

 

차민희씨가 도자기 공방을 연 곳은 생태교통 시범지역인 화성옥 뒤편에 자리한 쌈지공원 바로 건너편이다. 이런 좋은 위치에 공방을 차릴 수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던 셈이다.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즐거워

 

차민희씨는 충남 당진 출신이다. 23세부터 수원에 취업을 되어 와서 살다가, 결혼을 하는 바람에 시댁이 있는 대전에서 살았다고 한다.

 

“23세부터 취미생활로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중간에 좀 쉬기는 했지만 구준히 작업을 했죠. 그러다가 7년 전에 대전에서 수원으로 이사를 온 뒤, 다시 시작을 했어요. 이곳에 공방을 차리니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은 무엇이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요즈음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새롭게 점포를 꾸미는 집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잘 꾸며진 거리에서 새 사업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차민희씨는 생태교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하지만 차민희씨가 운영하는 도자기 공방은 몫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앞으로는 쌈지공원이 자리하고 있어. 조경이 저절로 마련된 것. 거기다가 바로 옆에 주민추진단 사무실과 화성옥 등이 자리를 하고 있어 누구나 탐을 낼만한 자리이다.

 

취미생활이라 어려움이 없어

 

“이제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수익창출은 꿈도 꾸지 못해요. 그러나 앞으로 차차 나아지갰죠. 지금은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앞으로 수강생들도 받고,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모으겠다고 한다. 지금도 남창동에 자리한 임갤러리에서 동호회원들이 모여 전시를 하고 있다는 것.

 

“겨울에는 수강생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여름이라 그런지 많이 오지 않아요. 길가 점포들은 모두 간판을 새로 달아주는데 저희 집은 그곳에서 빠졌다고 하네요. 부탁을 했는데 어렵다고 해요.”

 

 

그래서인가 아직은 간판조차 달지 않았다. 그래도 쌈지공원을 찾아 온 사람들의 눈에는 잘 띠는 곳이라, 앞으로 기대를 할 만하다. 스스로 물레질을 하면서 도자기를 만든다는 차민희씨. 생태교통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은 없어요. 제가 전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없고요.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달라져가는 행궁동 생태교통 시범지역에는 달라진 모습들이 눈에 띤다. 앞으로 모든 정리가 다 끝나고 난 뒤, 새롭게 변해있을 행궁동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다. 차민희씨의 아름다운 도자기 공방도 생태교통 지역의 또 다른 명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