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지혜가 담긴 팔만대장경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렸던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조직위원장 홍준표 경상남도지사)1110일 오후 530분부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45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감하는 대장경축전은 당초 목표로 세웠던 목표관람객 160만 명을 초과, 구름인파를 불러 모으면서 10일 최종 관람객 수는 2,055,629명으로 집계됐다.

 

폐막식은 10일 오후 530분부터 대장경천년관에서 김이수 대장경축전 집행위원장, 하창환 합천군수,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을 비롯한 내외빈과 축전관계자,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이수 집행위원장은 홍준표 조직위원장을 대신한 폐회사에서 지난 9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지난 축전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당초 목표였던 160만 명을 훌쩍 넘긴 2,055,629명의 관람객들이 축전장을 찾는 등 성공축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역특산품과 음식점, 숙박업소 등 매출 증가로 합천 지역경제 활성화와 1,500여건의 언론보도를 통해 대장경 가치와 우수성뿐만 아니라 해인사와 소리길 등 지역 우수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이루어 낸 쾌거

 

이어 김 위원장은 작은 예산과 국제행사 승인 지연, 짧은 준비기간, 비좁은 도로여건 여기에 15년만의 이례적인 태풍 다나스의 북상 등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고 회고한 뒤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진행요원의 친절한 응대와 적극적인 관람객 유치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축전이 됐다. 정말 고마운 한분 한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창환 합천군수는 축사에서 "이번 대장경축전은 4천 여 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3천 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 지역주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축제, 문화적 자존심을 안겨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값진 시간 이었다""이번 축전을 면밀히 분석해 더욱 새롭고 내실 있는 축전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으며 성공적 축전을 위해 몸과 마음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은 축사에서 대장경축전 45일 동안 대장경을 제작했던 고려시대 당시의 사람들이 다시 모인 것처럼 모두 힘을 모아 역사를 이뤄내 감개무량하다고 말한 뒤 이번 축제를 통해서 합천군과 해인사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각인시켜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면서 관계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폐막식은 축전 기간에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멕시코문화공연으로 시작돼 45일 동안 축전을 이끌어온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운영요원,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열정을 담은 메시지 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조직위는 축전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인 자원봉사자와 베스트 스태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 노고를 격려했다.

 

 

소원등 소등으로 폐막

 

이날 폐막식은 지난 45일간 대장경축전의 성공을 기원하며 국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축전장 곳곳에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자랑했던 소원 등을 김이수 위원장의 폐회선언에 맞춰 일제히 소등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대장경축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대장경축전을 기념해 45일 동안 일반에 공개돼 많은 관심을 모았던 팔만대장경 진본 8점은 축전 주행사장 전시를 끝내고 폐막 다음날인 1111일 오전 8시 해인사 장경판전으로 옮겨져 보관될 계획이다. 해인사부터 마애불입상까지 구간과 마애불입상은 폐막 다음날인 11일부터 일반인에게는 통제된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합천 가야산과 홍류동 계곡의 단풍이 절정을 뿜어내는 계절에 축전장을 제대로 즐기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이 방법으로 제대로 이용만 할 수 있다면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열배로 더 즐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대장경 진본을 둘러보기, 마애불, 해인사 즐기는 방법 등이다.

 

더불어 10,000원짜리 입장권 한 장으로 많은 곳을 볼 수가 있으며, 합천군 내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실속관람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황매산과 오도산 자연휴양림에 들어가 힐링도 할 수 있고, 숙박업소에서 할인도 받을 수가 있으니 열배의 재미가 있는 셈이다. 역시 공부도 할 수 있는 대장경 축전의 막바지 재미를 느껴보자.

 

 

대장경 축전 열배로 즐기는 팁 네 가지

 

첫 번째로 진짜 대장경(대장경판 진본)을 보고 싶은 사람은 해인사가 아니라 대장경축전장을 찾아야 한다. 대장경축전 45일간만 특별히 대장경 진본 8점을 축전장내 천년관과 기록문화관에서 공개한다. 또한 화엄경 변상도 완질본 80점도 축전장에서만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해인사, 마애불, 암자탐방 등을 원하는 경우 가급적 자가용을 축전장 부근의 무료주차장에 세워두고 해인사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편리하다.

 

세 번째는 대장경입장권 한 장으로 해인사와 마애불입상,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박물관의 관람과 가야산, 황매산, 오도산 자연휴양림 등반 등 가야산을 포함한 합천군의 관광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알뜰관광을 즐길 수 있다. 조직위는 원 티켓, 풀 서비스개념을 도입, 성인 기준으로 1만 원 권 입장권 한매로 10가지 이상의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또한 당일입장권으로 합천군에 위치한 숙박요금(1실기준) 5,000원과 음식가격도 10%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네 번째는 팔만대장경 문화유산을 역사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역사과목을 공부하려면 축전장을 찾으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대장경축전장에는 국내최신 영상기술의 5D원형입체영상관을 비롯하여 학생들이 즐기면서 역사와 친해질 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번 축전에서는 요즈음 학생들이 영상세대임을 감안하여 현대적인 영상 기법을 도입한 콘텐츠를 다량 배치하였다. 또한 인경, 판각 체험 등 19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다양한 체험거리도 즐길 수 있다.

 

 

학생들 역사 교육·체험장으로 전국 최고

 

그동안 대장경세계문화축전에 전국서 몰려든 학생 관람객 수 20여 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장경 축전이 전국 최고의 학생들 역사 교육·체험학습과 가을소풍 장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대장경조직위는 개막 32일째인 지난 28일 대구 상인초, 부산 금빛초, 창원 진전중 등 전국 787개 이상의 학교에서 11만여 명의 학생이 축전장을 관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공식적으로 접수, 집계된 것 외에 가족단위 방문이나 개별적 방문 등 통계에 잡히지 않은 관람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조직위는 추산하고 있다.

 

 

대장경축전이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전국에서 몰려온 초고 학생들로 연일 북적거리고 있다. 자녀교육을 목적으로 전국에서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대장경축전이 가족이나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써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남권은 물론 경기·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학교에서 역사 체험을 위해 축전장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전장을 찾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콘텐츠는 단연 빛소리관에서 펼쳐지는 5D원형입체영상. 대장경의 역사와 의미 등을 현대적인 영상기술을 활용하여 초중고 학생들에 친숙하게 꾸며진 콘텐츠로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인기코너로 자리 잡았다.

 

 

고려대장경 진본 8점과 대장경 천년관도 학생들의 필수 관람코스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인경, 판각 등의 19개의 체험프로그램이다. 대장경축전조직위 김이수 집행위원장은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에 고려대장경과 관련한 내용이 8쪽이나 차지할 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대장경축전은 역사교육을 딱딱하고 재미없게 느끼는 어린이들에게 매우 좋은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캬족 스님 대장경 수행중

 

전 세계에서 이렇게 훌륭한 문화재를 가진 민족은 없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400대 후손인 사캬족(석가족) 스님 세분이 대장경축전의 성공을 위해 대장경테마파크 내 미니 룸비니에서 45일간 묵언 수행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 신자들에게는 새로운 관람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장경축전 주행사장 내에 조성된 미니 룸비니관에는 가부좌를 튼 채 꼼짝도 않고 매일 수행을 하고 있는, 비히꾸후 마이트리 마하테라(Bhikkhu Maitri Mahathera) 스님 등 외국인 스님 세분을 직접 볼 수 있다.

 

실제 기념관과 같이 조성한 룸비니관 

 

이들 스님이 수행정진을 하고 있는 미니 룸비니관은 부처님 탄생지에 조성된 실제 기념관을 3분의 1 규모 크기의 똑 같은 모양으로 축소해 재현해 놓은 곳으로, 수많은 불교 신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스님들은 사캬족의 4백대 직계 후손으로 사캬족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조상으로 알려졌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사캬족의 후예로 태어났으며, 부처님 탄생 시기에 사캬족은 북인도에서 네팔에 이르는 지방에 있던 석가국의 백성들로 알려졌다.

 

 

룸비니는 불교의 4대성지로 네팔 남부 테라이 지방에 소재한 부처님 탄생지이다. 룸비니관은 부처님 탄생지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으로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걸 대장경축전장 내에 옮겨 놓은 것이다.

 

팔만대장경은 세계 최고의 문화재찬사

 

마하테라 스님은 팔만대장경은 불교가 발전한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세계적으로 최고의 우수한 문화재이다면서 더구나 새나 짐승 등의 침입도 없이 천년이 넘는 동안 한치도 흐트러짐없이 보존할 수 있는 것은 과학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놀라운 일이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마하테라 스님은 이곳 대장경축전장 내에 있는 미니 룸비니관이 네팔에서도 있는 실제 룸비니와 너무 흡사할 뿐만 아니라 모든 조형물들이 훌륭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감탄스럽다면서 많이들 오셔서 함께 참선, 수행하여 좋은 기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니 룸비니관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딛은 발자국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였다는 부처님 발자국이 선명하게 전시되어 있고 마야데비 왕비가 출산 후 목욕을 했던 장소라 여겨지는 푸스카르니 연못도 조성되어 있다.

 

또 미니 룸비니관에는 기원전 3세기 경 아소카 대왕에 의해 세워진 석주, 일면 아소카 석주도 세워져 있다. 아소카 댕왕이 세운 이같은 석주들을 통해 부처님의 탄생지나 탄생연도와 최초의 설법지 등을 알 수 있게 됐다.

 

이밖에 미니 룸비니 안에는 마야데비 사원내부에 있는 조작상인 마야상이 그대로 옮겨져 있고 사리탑도 전시되고 있다. 마야상은 무수 가지를 잡고 옆구리로 부처를 낳은 마야부인과 어린 부처를 받는 브라마를 새긴 조각상이다. 네팔 전통공연체험과 전통음식체험 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다.(자료제공 / 대장경세계문화축전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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