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팔달로 259번길 183층에 자리하고 있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이곳은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에서 조금 비켜 선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2005년도에 경기전통문화연구소로 출발을 한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은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란 설립취지를 갖고 시작을 했다.

 

하늘이 주신 혜택은 땅이 주는 혜택만 못하고, 땅이 주는 혜택은 사람과 사람의 화합만은 못하다라는 취지로, 사람과 사람의 화합, 아시안의 문화적 소통을 이룩하고자 설립했다. 한 마디로 동아시아의 모든 문화를 교류하고자 하는데서 시작을 한 것이다. 상주하는 직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모두 무급직원으로 자원봉사자들이다.

 

 

아시아문화의 모든 것을 교류한다.

 

2009년에 사단법인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을 설립을 하면서 국제학술 세미나, 아시아 전통문화강좌, 한국 전통문화강좌, MOA(Mon of Asian), 아시아의 문화, 민속, 옛이야기 등을 출판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문화로 열어가는 아시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시아 각국의 전통문화를 비교하여 아시안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각국의 전통연희를 중심으로 상호 비교하여 교류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청소년 모임과 아시안이 여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꿈과 희망의 마당, 이주민들을 위한 한국의 전통문화강좌 등도 열고 있다. 더불어 다문화시대 한국인을 위한 아시아의 전통문화강좌 등 다양한 일을 함으로써,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에 맞는 사람과 사람의 화합을 추구하고 있다.

 

 

김용국 원장을 만나다

 

14일 오후,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을 찾았다. 연구원의 김용국 원장의 집무실은 국문학 박사답게 사무실 벽면이 온통 책으로 덮여 있다.

 

“2013년은 저희 연구원이 정말 많은 행사를 했어요. 2014년 전반기에도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저희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은 현재 회비를 내는 회원이 40여 명 정도가 되고, 비회원까지 합하면 100여명 정도가 됩니다. 저희들이 행사를 할 때는 동아시아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주로 행사를 맡아서 도와주고 계시죠.”

 

수원만이 아니라 오산, 화성, 서울 등지에서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은 많은 행사를 담당하고 있다. 130일에는 한국에 와서 거주하고 있는 18000명의 네팔인 중 1000명 정도가 수원시민회관에 모여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이주노동자들이나 결혼이주 여성분들은 쉬는 날이 아니면 전국에서 1000명 정도가 모이가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설 연휴에 모이기가 어렵지만 날짜를 130일로 정했어요.”

 

 

일을 하기 위해 여건을 만든다.

 

“220일에는 오산 물향기 체육센터에서 키르키즈스탄 사람들 60여명이 모여 배구대회를 열어요. 이 나라사람들은 정말 배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전국에 10개 팀 정도가 있다고 해요

 

323일에는 화성시 종합운동장에 키르키즈스탄 사람들이 2000명 정도 모일 예정이라고 한다. 체육대회를 열어 타국에 나와 있는 사람들끼리 안부도 묻고, 서로가 궁금했던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는 것.

 

저희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의 모든 행사는 사전에 미리 예산을 확보하지 않아요. 관공서 같은 곳에서 도와주지도 않고요. 그래서 여건을 먼저 만들어 놓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서 여건을 만들죠.”

 

그러다가 보니 늘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이사들이 내는 이사회비와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충당하기에는 어렵다는 것. 그래서 늘 원장 자신이 돌아다니면서 자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5회 국제학술세미나 미얀마에서 연다

 

저희들이 하는 행사 중에 가장 큰 행사는 국제학술세미나죠. 올 해는 5회째가 되는데 미얀마 양곤에서 열려고 합니다. 이번에 저희들의 세미나 주제는 아시안의 출생의례입니다. 그동안 3회 때는 아시안의 통과의례가 주제였고, 4회 때는 수원 선경도서관에서 아시안의 장례문화를 주제로 했습니다.”

 

2회 때는 몽골 현지에서 열었으며, 5회 세미나 때는 미얀마 양곤대학에서 아시안의 출생의례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장소를 미얀마로 잡은 것도 주변의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등에서도 참가를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이라고 한다.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주도적으로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동아시아전통문화연구원. 올해는 연구원의 회원들에게 다문화 강의를 중점적으로 하고, 회원들의 모임인 모아(MOA)를 통해 각급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많은 강사를 파견하여 활성화 시키겠다고 한다. 2014년 한층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봉사를 않으면 인생이 무의미 하다는 이미경씨

 

제 인생의 활력소는 봉사입니다. 봉사를 하지 않으면 사람이 세상을 올바로 사는 것이 아니죠. 봉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신도 사랑할 줄 모르는 것 같아요.”

 

19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토금이라는 식당에서 자리를 함께 한 이미경(48. 수원시 필달구 진우아파트 1204)씨의 말이다. 봉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사랑할 줄 모른다는 말에 괜히 가슴이 뜨끔하다. 순간 나는 봉사를 제대로 해보았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이미경씨는 정말 살아가는 자체가 봉사입니다. 저분이 봉사를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어요. 봉사를 하면서도 남들도 재미나게 만들어주는 이미경씨야 말로 봉사를 제대로 할 줄 아는 분이죠

 

이미경씨를 잘 안다는 지인 한 분이 하는 이야기이다. 봉사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이미경씨에게 듣는 봉사이야기, 듣다가보면 절로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결혼하면서 시작한 봉사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이 고향인 이미경씨는, 결혼을 하면서 보금자리를 튼 곳이 바로 수원시 팔달구 지동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25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아왔다.

 

결혼을 하고 처음에는 지동에 집을 지어서 이사를 했어요. 그리고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지동이라는 곳이 참 사람들이 정이 많고 좋은 곳이죠. 그리고 봉사를 하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래서 지동을 떠날 수가 없죠. 살아보면 이런 동네가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미 봉사를 시작한지 25년이나 되었다고 하는 이미경씨. 그녀의 말대로 이야기를 듣다가 보면 흡사 봉사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이미경씨는 많은 활동을 한다. 꼭 자신이 가입되어있지 않은 봉사단체라고 해도 스스로 찾아가 일을 한다고.

 

 

지금은 지동 자치위원회(위원장 표영섭)와 행복 캄, 그리고 25명의 회원이 봉사를 하는 지야봉사회에서 함께 봉사를 하고 있어요. ‘행복 · 은 순수 민간봉사단체예요. 행복 캄은 캄보디아에 있는 수원마을 지원사업을 계속하여 펼치고 있고, 인도적 지원을 넘어서 사회, 경제, 환경, 문화, 교육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모든 것을 회원들이 공동으로 해결하고 있어요

 

이미경씨가 회원으로 활동을 하는 행복 · 캄은 순수봉사단체 중 가장 값진 국제봉사를 하는 단체이다. 과거 우리가 도움을 받던 나라를 도와준다는 자긍심을 갖고 봉사를 하고 있다는 행복 · 캄의 일원으로 벌써 세 반이나 캄보디아를 다녀왔다고 한다.

 

벌써 세 번이나 다녀왔어요. 그곳에 가서 청소도 하고 빨래, 페인트 칠 안 해본 것이 없어요. 불고기와 상추 등을 준비해 주민들에게 대접했더니 정말 좋아들 하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봉사란 나도 기쁘지만 남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죠.”

 

 

봉사란 스스로가 더 행복해 지는 것

 

지야봉사회는 25명의 회원이 있어요. 201415일에도 회원들이 각자 쌀을 마련해 20kg 짜리 100포 정도를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해요. 25년간이나 봉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봉사를 하면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봉사를 그만둘 수가 없다고 한다. 이미경씨를 처음으로 본 것은 2012년 지동 일일찻집에서였다. 그리고 올 해 125일 지동의 한 예식장을 빌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에서 두 번째로 보았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행사장을 누비면서 봉사를 하는 그녀를 주민 한 사람은 지동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이미경씨가 빠진 행사는 재미가 없다고 평을 할 정도이다.

 

저는 봉사를 하면서 남에게 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아요. 우선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것이 제일 큰 행복이고요. 남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도와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올해는 예전에 비해 봉사를 줄였는데도, 그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고 찾아주세요. 그것 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겠어요.”

 

행복이란 봉사에서 비롯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미경씨. 내년에는 더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고 한다. 인생의 활력소가 바로 봉사라고 말하는 이미경씨. 2014년에는 더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는 그녀와 마주하는 사람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여인이다.

 

안혜영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만나다

 

문화란 어려서부터 즐길 줄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화를 즐기고 느낄 줄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그런 점이 참 안타깝죠. 집 앞에서 작은 공연이라고도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큰 공연을 해도 그런 것을 즐길 수가 있어요.”

 

4() 오전, 경기도의회 문화관광 위원장실에서 만난 경기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안혜영 위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은 문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즐길 줄을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경기도는 곳곳에 테마가 있는 문화지역

 

경기도에는 곳곳에 문화가 있어요. 전국 어디를 가나 한 곳에서 한 가지의 문화를 즐길 수가 있지만, 우리 경기도는 그와는 다르죠. 경기도 모든 지자체들이 각각 테마가 있는 문화를 갖고 있어요. 예를 들어 여주나 이천 등은 쌀과 도자기라는 독특한 문화적 테마를 갖고 있어요. 또 수원같은 경우에는 화성이라는 독특한 테마가 있죠. 특히 경기도는 DMZ(비무장지대)라는 독특한 테마를 갖고 있어요. 생태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런 곳이, 현대에는 가장 바람직한 문화적 테마를 갖는 것이죠.”

 

경기도는 딴 곳과는 달리 지자체마다 독특한 문화적 테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지역적으로 특색이 있는 테마 문화권을 주제별로 묶으면 상당한 효과를 가져 올 수가 있다고.

 

우리 경기도는 인문학 중심의 도입니다. 서울을 둘러쌓고 있는 경기도는 사람이 우선인 문화적 테마를 갖고 있죠. 그런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단순히 문화란 것이 유명한 가수가 와서 많은 돈을 내고 입장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죠. 문화란 작은 것일지라도 소중하고 그것을 느끼고 즐기는 사람들이 정말 문화를 아는 사람이죠.”

 

 

젊은 층이 즐기는 문화가 필요해

 

안혜영 위원장은 문화란 생활 속에서 즐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작은 것들부터 느낄 줄을 알아야 좋은 공연도 알 수가 있다는 것.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작은 것을 느끼지 못하는데, 어떻게 큰 것을 알 수가 있겠어요. 도자기 하나를 보아도 그렇죠. 일부만 보고 그 도자기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가 없죠. 전체를 다 보아야 그 가치를 가늠할 수가 있다고 봐요. 문화란 바로 그런 것이죠. 어떤 문화가 좋은 것인가를 판단할 기준은, 본인이 그것을 보고 느낄 수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 그런 것을 잘 모르는 듯합니다. 그러니 비싼 입장료를 내고, 유명한 가수의 공연을 보아야 그것이 좋은 문화인 것으로 알고 있죠.”

 

안혜영 위원장은 수원 팔달산에 위치한 시민회관에서 하는 공연을 보았는데, 객석이 텅 비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무료공연인데도 관객이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공연은 상당히 수준이 높았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찾아오지를 않은 것이죠. 또 시민회관이 교통도 불편하고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사람들이 그런 외형적인 것만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죠. 답답한 일이죠. 공연은 그 공연 자체로 수준을 정하는 것이지, 외형적인 것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때부터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젊은 청소년들이 문화를 즐기고, 그것을 아낄 줄 알아야 문화가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는 생태관광이 대세, 손님들 맞이할 준비 필요해

 

생태교통이 생태관광과 함께 이루어져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생태관광이 대세입니다. 생태관광은 예전보다 관광객이 세 배가 늘었습니다. 경기도는 생태관광을 즐길 곳이 상당히 많은 곳입니다. 도는 예전서부터 인계동에 숙박업소를 리모델링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했습니다. 일부 지원도 했고요. 할인 된 가격으로 손님들을 유치하면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혜영 위원장은 경기도의 문화는 전국 최고의 자산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다만 그것을 즐기고 이용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는 고등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 혼자 배낭여행을 42일 간이나 한 적이 있습니다. 요즈음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유치를 해야 합니다. 저도 배낭에 텐트까지 준비를 해서 여행을 했는데, 텐트를 이용하면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어야죠.”

 

그런 많은 관광자원을 활용할 때 비로소 아름다운 문화가 꽃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 경기도. 그리고 테마적 문화를 갖고 있는 경기도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인혜영 위원장. 젊은 의원답게 앞으로 경기도의 문화관광을 꽃 피우는데 주추석이 되기를 바란다.

 

생태교통 추진단 구남희 주무관을 만나다

 

“저는 2012년 2월에 생태교통 추진단이 생기면서 이곳으로 왔어요. 환경정책과에 근무를 하다가,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이 문을 열면서 이곳으로 왔으니 벌써 1년 반이 되었네요. 제가 오고 난 뒤 2개월이 지나서 주민추진단 사무실이 문을 열었으니까요”

 

8월 5일 오후, ‘생태교통 2013’이 열리는 행궁동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화서문로에서는 한창 전선 지중화 작업을 하느라 분주하다. 행궁동을 돌아 본 후 생태교통 추진단 사무실을 찾아 구남희 주무관을 만났다. 구남희 주무관은 처음에 추진단으로 왔을 때는 문화행사 등을 담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추진단 업무를 행정 전반에 걸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문전박대도 많이 당해

 

처음에 생태교통 추진단으로 와서 할 일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도시가스 등을 줄이는 업무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환경정책과에서 담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생소한 ‘생태교통’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듣게 되었고, 그 정확한 뜻조차 파악치 못했다는 것이다.

 

“생태교통이라는 말을 이곳 추진단에 와서 처음으로 들었어요. 참 많이 당황했죠. 그 생태교통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전혀 알지를 못했으니까요. 거기다가 주민추진단이 문을 열고나서 주민들을 설득하라고 하는데, 앞이 막막했어요. 생태교통을 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민들을 설득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으니까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한다. 주민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그들을 설득한다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주민들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도 수없이 당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생태교통추진단에서 보냈다.

 

“구남희 주무관은 우리 생태교통 추진단이 문을 열면서, 제일 먼지 이곳으로 와서 지금까지 함께 고생을 했죠. 우리 생태교통 추진단의 모든 일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김벽익 추진단장의 소개가 아니라고 해도, 구남희 주무관이 가장 많은 고생을 한 사람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한다.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주민들 보면 뿌듯해

 

"그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민들이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모두 거절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주민들의 마음을 여는 데만도 일 년이 지나버렸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참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래서 더 ‘생태교통 수원2013’이라는 이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차츰 변화되어 가는 주민들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고 한다. 무조건 반대를 하던 주민들이 직접 참여를 하겠다고 동참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각종 행사 등에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카프리 데이 등 행사에 직접 참여를 하고 계세요. 많은 변화가 온 것이죠. 저희들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주민들 스스로가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정말 많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채 한 달이 남지를 않았다. ‘생태교통 수원2013’에서 보여 질 각종 공연이나 행사 등도 윤곽이 들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전체 공정도 이미 95%를 넘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아직도 차들을 시범지역 밖으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다는 것이란다.

 

 

“대개 병원을 다녀야 한다거나, 생업으로 인해 차를 끌고 들어오지 않으면 안 되는 분들이 반대를 하세요. 그분들에 대해 조치도 강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주민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동참을 했듯이, 그분들도 생태교통이 시작하기 전에 모두 동참을 하도록 해야죠.”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했지만 주민들이 스스로 변화를 가져오고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이 희망을 갖게 만든다고 이야기를 하는 구남희 주무관. 앞으로 더 많은 일을 감당해 내야하겠지만, ‘생태교통 수원2013’이 성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생태교통 수원2013’이 우리 수원뿐만 아니라 전 지구상의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수원이 생태교통의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앞으로 우리 수원이 세계의 어느 도시보다도 경쟁력을 높이고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임을 강조한다.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대담 중에서 생태교통 부분만을 정리하여 보았다.

 

-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9월이죠. ‘생태교통 수원2013’이 행궁동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세계적인 행사인데요.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던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돼야 할 텐데요. 어떤 의미를 가진 행사인지, 어떻게 준비가 되어 가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생태교통 수원 2013’ 사업은 올 9월 한 달 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수원시, 이클레이(ICLEI), 유엔해비타트(UN-HABITA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사업으로 30년 뒤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의 미래생태교통 도시를 재현하여 교통부분의 새로운 대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시범지역 주민들이 한 달간 차 없이 친환경, 무동력 이동수단과 대중교통으로 생활을 해 보는 세계 최초의 미래 생태 교통도시 체험 프로젝트죠. 먼저 사업을 위하여 차량위주로 되어있던 도로를 사람중심의 보행하기 좋은 도로를 만들기 위하여 화서문로와 신풍로를 특화 거리로 조성하고, 골목길 및 옛길을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쌈지 공원도 조성 중에 있는데 모든 공정은 3월에 착공을 하여 8월 중순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하여 정상 공정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현재 전체 공정은 95% 정도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사업 구역 인근인 영화지구에 600면, 연무지구에 350면의 임시 주차장도 정비가 완료 되어, 우선적으로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시범지역 내 자가용의 이동 주차를 이미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개막식 및 ICLEI 생태교통 세계총회 등 공식 행사 준비와 외국인 초청 등 본행사 준비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 환경을 소중히 여기시는 시장님께서 생태교통을 수원으로 유치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쾌적성(amenity)을 어떻게 확보해나가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행궁동은 과거 수원의 얼굴이었고, 자존심이었던 곳이죠. 그러나 지금까지 문화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를 겪고 있어 상대적으로 발전에서 소외되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행궁동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중심으로, 보행권이 완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변신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행궁동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라는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수원천을 비롯한 환경적인 친수공간, 그리고 전통시장이 주변에 즐비해 문화와 환경, 골목경제가 어우러진 곳으로 쾌적성이 확보된다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기에 발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 생태교통수원 2013 행사를 개최함으로서 수원시가 얻게 되는 이익은 무엇인지요?

 

첫째,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의 세계최초 사례를 구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 최초로 도시에서 생태교통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생태교통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 미래일상을 미리 예측하고,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의 수송분담을 증대하여 자동차 등 동력을 이용한 교통수단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절감형 교통물류체계로 전환함으로써, 기후변화 등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죠

 

둘째, 수원화성과 연계한 역사, 문화, 환경 도시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대상지인 수원시 행궁동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위치한 곳으로 보행환경 개선과 생태교통 시범사업을 통하여, 역사, 문화, 환경이 한데 어우러진 상징적인 지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 입니다. 행궁동 거리를 보행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하여 수원화성과 연계한 걷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세계 명소로 발 돋음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수원을 방문하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 생태교통수원 2013 행사로 인해 수원시민의 삶의 질이 어떻게 달라진다고 보시는지요?

 

예, 이번 생태교통 수원2013은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중심의 도심을 만들어간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삶의 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한 번도 시작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수원시민들은 세계 어느 도시들보다 환경적인 마인드가 높고 지역공동체 정신이 높은 곳입니다.

 

행궁동의 사례를 통해 우리시의 보행환경 개선에 따른 보행자 안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입니다. 또한, 가로환경 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활력있는 매력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구도심권 내의 균형개발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부각되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 평소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계시는 시장님께서 더 많은 일자리 창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 수원시는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무실만 분양해 주는 일반창업지원센터 기능과는 다르게, 입주한 기업에게 성공적인 창업이 되도록 조력자 역할은 물론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중소기업청의 인증을 받은 전국 최초의 특화형 창업지원센터 입니다.

 

현재 IT, 벤처, 지식서비스 기업 등 8개 직종 47개 기업이 입주하여 불과 14개월 만에 39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수원시 관내 9개 창업지원센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동협력을 위한 수원시 창업센터 협의회를 구성 ․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또한 여성기업 CEO을 대상으로 경영, 기술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수원시 사통팔달 여성친화 창업자문단 등을 구성 ․ 운영하여 다양한 맞춤형 창업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 관광자원이 많은 수원입니다. 그 중에서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곳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있다면, 우리 수원에는 팔색길이 있습니다. 팔색길은 수원의 대표명소인 ‘수원팔경’과 수원의 주산인 ‘팔달산,’ 교통중심지를 뜻하는 ‘사통팔달’의 ‘팔’의 긍정적 의미를 담아 수원의 역사, 문화, 자연을 체험 할 수 있도록 연결한 8개의 걷기 전용 도로입니다.

 

팔색길은 물길을 따라 걷는 모수길, 신대저수지지에서 출발해 칠보산을 거쳐 신대지로 되돌아오는 수원둘레길, 그리고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부왕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현릉원을 참배할 때 왕래하던 효행길,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한 바퀴 도는 화성 성곽길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광교저수지의 수려한 자연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지게길, 자연하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매실길, 광교저수지와 원천호수공원 을 연결한 여우길, 영통신시가지 메타세쿼이아 길을 연결한 도란길을 말합니다. 팔색길은 수원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체험 할 수 있는 거리로 수원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명소라고 생각이듭니다. 수원의 팔색길은 제주 올레길처럼 지역의 대표적인 걷기도로로 조성 해 나갈 것 입니다.

 

- 앞으로 남은 1년 시장님께서 가장 이루고 싶은 수원사의 정책은 무엇입니까?

 

지난 3년은 수원의 미래준비와 거버넌스 행정의 이념을 실천한 시기였다고 봅니다. 남은 1년 임기동안은 광교컨벤션시티 사업 추진과 수원비행장 이전, 경기고등법원 유치, 100만이상 대도시(특례도시) 추진, 수인선 지하화,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 등 수원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끝으로 120만 수원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전폭적인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을 섬기고 시민과 함께 함으로서 언제나 시민과 소통하는 거버넌스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 수원시가 문화, 교통,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당부 드립니다.

 

- 긴 시간 고맙습니다. 모쪼록 이번 생태교통 수원2013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어서, 120만 수원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