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 무공해 먹거리 드셔 보실래요?”
7일과 8일, 인계동 청소년문화센터 광장에서 ‘마을 꽃이 피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4 수원 마을축제에는 마을만들기 추진단의 부스를 비롯하여, 대추동이 문화마을 추진단, 칠보산마을연구소, 매탄1동 르네상스협의회, 권선예절원, 청솔 한라비발디 마을가꾸기 등 각 마을에서 준비한 24개 부스가 설치되었다.
마을만들기 부스를 설치한 한편으로는 알뜰시장을 차려놓아 어린이들부터 청소년들이 자신이 들고 나온 물건들을 진열해 놓았다. 각 부스에서는 자신들의 마을이 자랑하는 각종 먹거리들과 차, 세류2동 치매미술치료협회, 금호동 칠보산 도토리교실, 화성1동의 굿 프랜드 동아리 등 각종 자랑거리를 들고 나왔다.
“오늘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아침부터 이곳을 찾아주셨는데, 날도 갑자기 쌀쌀해 진 듯하고 접근성이 행궁광장보다 떨어져서인가 관람객들이 예전보다 못한 것 같아요. 지난해는 생태교통 수원2013과 함께 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는데요. 그래도 오후가 되면 많은 분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어요.”
8일 오전 마을축제장에서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열심히 물건을 포장해주고 있던 한 마을 관계자의 말이다.
칠보산 마을연구소 무공해상품 들고 나와
칠보산 아래 마을인 금호동 ‘칠보산마을연구소’에서는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감국으로 만든 국화주와 감국차, 그리고 농산물과 무공해 쌀 등을 들고 나왔다. 칠보산 마을연구소는 마을만들기를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곳 중 한곳이다.
“저희 칠보산 마을연구소에서는 저희들이 직접 키운 국화를 이용한 술을 갖고 나왔어요. 이 술은 자연적으로 키운 국화를 이용해 정종으로 담군 술입니다. 한 마디로 약술이죠. 그리고 저희가 400평의 논을 임대해 농사를 지어서 올해 백미와 현미 440kg을 생산했어요. 그것을 1kg씩 담아서 판매를 하고 있고요.”
칠보산 마을연구소 이계순(여, 41. 금호동 LG빌리지) 소장은 100% 무공해 농산물로 누구나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라고 자랑을 한다. 칠보산 마을연구소에서는 ‘칠보산마을 옛이야기’ 지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 지도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구전으로 전해준 마을의 전설인 ‘칠보산의 황금닭’, ‘자목마을 장사’, ‘장수발자국바위’ 등 마을이 전설과 지명유래 등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칠보산마을 건강한 먹거리 공동체 ‘칠보 꽃 밥상’ 설립할 터
칠보산마을연구소에서는 칠보산마을 건강한 먹거리 공동체인 협동조합 ‘칠보 꽃 밥상’을 설립한다고 한다. 이는 건강한 농민과 건강한 흙, 건강한 아이들, 그리고 건강한 경제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저희가 설립추진을 하고 있는 ‘칠보 꽃 밥상’은 마을의 논과 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으로 건강한 흙과 건강한 이웃을 만나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이 친환경밥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금호동에는 수원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정미소가 있는 마을입니다. 농사를 지어도 저희가 직접 도정을 해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누구나 믿고 저희 식자재를 이용하셔도 괜찮습니다. 한 마디로 얼굴이 있는 로컬푸드죠.”
이계순 소장은 앞으로 칠보 꽃 밥상에서 생산하는 모든 식자재는 바로 칠보마을을 대표하는 것이고, 건강한 농민이 건강한 밥상을 만든다고 한다. 수원 마을만들기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먹거리를 이용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칠보산마을연구소에서 하는 꽃 밥상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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