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면서 일생에 몇 번 볼 수가 없다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아마도 그런 광경을 보지 못했다고 하면. 누구도 답을 내리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다. 7월 22일 일찍 강원도 양양에 볼일이 있어 길을 나섰다. 가다가 보니 피서철이라 그런지, 서울로 돌아오는 차들로 인해 길이 막히고 있다.


구룡령은 양양에서 홍천으로 넘어가는 오대산의 고갯길이다. 해발 1,013m인 이 고갯길은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 길이 아름답다. 강원도를 다닐 때는 가끔 이 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을 이 구룡령을 넘는 길로 택했다.

 

 

눈앞에 펼쳐진 장관, 구름바다


운해(雲海), 구령령의 운해는 이곳을 자주 다녀보았지만 볼 수가 없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는 했지만, 해발 800m를 넘어섰을 때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입을 벌어진다. 조금씩 올라가면서 만난 구령령의 운해.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아무리 바쁜 일이 있다고 해도 어찌 이것을 보지 않고 길을 재촉할까?


동행을 한 일행들도 덩달아 난리를 피운다. 이런 모습을 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높이 1,000m에 가까운 산 봉우리들이 섬처럼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며, 물결이 흐르듯 잔잔히 흘러가는 구름.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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