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처구니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기분 좋게 사진을 몇 징 찍었습니다. 반찬이 좋아 소개를 좀 할까 해서. 그런데 정박 밥은 찍을 생각도 않고, 반찬도 찍었다는. 이런 경우 이걸 어쩌나하고 후회를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저 나이가 먹더니 벌써 치매 끼가 온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천시 관고동 503-5 번지에 소재한 이천 쌀밥 한정식 집인 동강’. 이천 마란다 호텔 앞에서 곤지암으로 향해 올라가다가 우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마치 거대한 방주같은 이천중앙교회가 자리를 하고 있어, 누구나 찾기가 수월할 듯하네요. 이 집은 외형적으로는 그저 단순한 조립식 건물입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면 으리으리한 한옥이죠.

 

 

건물 안에 한옥이 있어

 

정말 반전입니다. 건물 안에 이렇게 멋진 한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그런데 점심을 먹으로 들어갔는데, 이 집에서 먹는 점심이 가격이 싼 편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이천의 쌀밥 집을 들어가면 한 사람 당 2만 원 정도의 식사대가 나옵니다. 거기에 비하면 조금은 씬 편입니다. 17,000원 이니까요.

 

경기도가 선정한 음식점인 동강. 반찬이 그런대로 꽤 먹을 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반찬만 찍었지, 정작 밥을 찍지 못했습니다. 밥 먹는다고 빠져서 그랬죠. 아마도 이 집의 음식이 입에 맞았던지, 나오자마자 먹는 것에 열중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나, 이젠 맛집 소개 그만 두어야 할까 봅니다. 이렇게 정신이 없어서야 원~.

 

아무튼 반찬이라도 죽 올려드리렵니다. 17,000원이나 받는 밥상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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