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라수흥)오는 31일 저녁 9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 제야타종 행사와 연계한 아듀! 2013 제야콘서트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에는 제야타종식이 열리는 여민각과 제야콘서트의 주무대인 화성행궁 광장을 2원으로 연결, 일원의 모든 행사가 현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다.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출연진도 호화롭다. KBS밴드 서바이벌 탑밴드2 준우승팀으로서 독보적인 무대매너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밴드계의 대세 로맨틱 펀치를 비롯해 이미 강남 일원에서는 최고의 뮤지션으로 각광 받고 있는 풀 밴드 형식의 일렉트로닉 그룹 뉴튼이 출연한다.

 

 

다양한 음악장르 맛볼 수 있어

 

이어 정상급 소프라노 이영숙과 중창단, 미모의 실력파 퓨전 크로스오버 그룹 더 홀릭, 2011년 기아 밴드 오브 드림즈 대상 수상팀 디하이트, 비주얼과 다이나믹한 무대매너를 겸비한 여성타악그룹 도리, 수원출신 커버댄스 그룹 M.K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출연해 화성행궁 일원을 폭발적인 공연 메카로 탈바꿈시기킨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제야 콘서트에는 전국의 수준 높은 축제장을 누비며 정상급 연주력은 물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뜨거운 매너로 각광받고 있는 최고로 핫한 출연진만을 엄선했다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균형을 고려해 지금까지 열렸던 그 어떤 제야행사보다 더욱 화려하고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종식과 떡국도 나눠 

 

한편, 이번 콘서트는 제야타종 직후의 새해맞이 축하공연까지 이어지며, 화성행궁 광장에서는 0시부터 떡국나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수원 화성 행궁 앞 도로변에 자리한 여민각(與民閣)에 매달린 종이 자정을 기해 울린다. 밝아오는 2014년의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다. 지난 해 화성 행궁 광장에는 2만 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해 제야를 보냈다. 화성 행궁 앞에 세워진 여민각은 정조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배어있는 종각이다.

 

여민(與民)’이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으로 세종실록에 실려 있는 여민락이라는 아악에서 기인한다. 현재는 관현합주로 승평만세지곡(昇平萬歲之曲)’이라고도 한다. 오래도록 나라가 편안하고, 백성들과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뜻을 가진 여민각에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 벌어졌다는 것은 남다르다.

 

 

여민각은 발전과 상생, 나눔의 미학

 

여민락은 용비어천가의 일부를 노래로 부른 것이다. 사신의 연향이나 임금의 거동 때 쓰이던 음악이 점차 변화되어, 세종 이후 행진을 할 때 연주하는 음악인 행악(行樂)’으로 사용되었다. 여민락은 여민락, 여민락만, 본령(本令), 해령(解令) 4가지가 있다.

 

이와 같이 백성과 함께 더불어 즐긴다는 뜻을 가진 여민은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의 뜻과 함께한다. 즉 백성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정조대왕이기 때문에, 정조의 효심이 깃든 여민각이 수원에 세워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여민각에서 제야를 넘기고 새날을 맞는 타종식이 열린다는 것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수원의 여민각은 발전과 상생, 소통과 나눔의 상징이다. 그곳에서 제야의 종을 치면서 모든 사람들은 새해에는 더 많은 소통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행정과 의회,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2014년에 더 발전할 수 있는 수원이 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빌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사람 목소리라는 부제를 단 공연이 121일 오후 5시 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다양한 할동을 하고 있는 예술단인 수원국악예술단의 제2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려 질 이번 공연은 세상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고 한다.

 

20091월에 지역의 젊은 국악도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을 한 수원국악예술단(단장 김상각)’은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2013년도에는 생태교통을 비롯하여, 많은 무대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무대에서 그들의 연주와 아름다운 소리를 만난 것만도 20여회를 넘었다.

 

연말에 들려주는 아름다운 노래

 

이번에 무대에 올려질 수원국악예술단의 제2회 정기공연은 2013 연말을 맞이하여 지역문화 발전에 가여하고자 하는 야심찬 기획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 바쁘게 살아 온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한 번 쯤 지난 기억속의 추억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원국악예술단이 준비한 정기공연이 내용을 보아도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국악공연과는 사뭇 다르다. 기존의 국악공연의 획일적인 틀을 깨고,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소리를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를 했다는 관계자의 말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러한 무대라는 것이다.

 

다양한 소리를 접할 수 있어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인 김성우의 지휘로 이번 무대에 올릴 수원국악예술단의 곡은 모두 6곡이다. 첫 번째 곡은 심영섭 작곡의 음풍농월이다. 음풍농원은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읊다.’라는 뜻을 가진 것으로 시를 짓고 흥취를 즐긴다는 것이다. 조원행 작곡인 생황협주곡인 Reflection’은 초연이다. 생황 연주는 위재영이 담당한다.

 

 

세 번째 곡은 캐럴모음으로 하늘나라동화, 개구쟁이 등을 부른다. 편곡은 조원행, 원영석이 담당을 했으며, 늘해랑중창단을 노래로 들려준다. 이어서 요즈음 한창 인기라에 방영이 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김성우가 편곡을 맡았다. 이어 초연으로 무대에 올린 화성아리랑은 심영섭 작곡, 김성우 작사로 노래는 김란이 담당한다.

 

마지막 곡인 박범훈 작곡인 신모듬은 그동안 많은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던 타악과 관현악의 어울림 무대이다. 온새미가 타악을 맡아 한바탕 신바람 나는 무대를 펼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실력파들이 만든 무대 기대되

 

이번 무대에 작곡을 맡은 심영섭은 현재 한국폴리텍 4대학 영상매체과 겸임교수이다. 2007년 문화관광부에서 제정한 21세기 한국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도에는 올해의 젊은 국악인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인 생황을 담당하는 위재영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의 이수자로, 2006년 제1회 위재영 장새납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소리를 맡은 김란은 현재 전통예술단 호연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악 락 밴드 고스트윈드의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국악한마당에도 출연한 바 있다. 늘해랑중창단(단장 정성경)은 초록동요제에서 대상인 문광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초등교과 음원녹음을 하기도 했다.

 

올해의 끝자락에서 만나게 될 아름다운 소리. 그리고 젊음이 함께하는 무대. 수원국악예술단의 제2회 정기공연에 기대를 거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121일 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을 찾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즐겨볼 것을 권한다.

1110일 세종문화회관서 (타의 향)’ 공연

 

풍물굿에서 빠질 수 없는 화려한 몸놀림의 극치, ‘설장고명인 이부산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부산 명인이 마련한 공연이, 오는 1110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이부산 설장고 연구소가 주최, 주관하고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설장고의 명인 이부산은 6세 때부터 부친인 인간문화재 고 이준용 선생의 손에 이끌려 장고를 잡기 시작한 이래, 52년째 풍물 가락과 함께해온 예술인이다. 항간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쌍벽을 이루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두레패 사물놀이패를 거쳐 현재 경기도립국악당에서 지도위원에 재직하고 있다.

 

이 명인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가호인 진주삼천포농악의 전수조교로서, 후진 양성과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풍물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호남과 영남의 가락을 모두 익혀

 

설장고로 이름을 떨치는 명인은 여럿이지만 이부산 명인은 좀 남다르다. 전립을 쓰고 채상모짓을 하며, 박진감 있게 덩더꿍 가락으로 돌아가는 점에서는 영남의 진주삼천포 설장고 명인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잔가락이 아기자기한 점에서는, 호남우도 설장고의 멋도 한껏 느껴진다.

 

이 같은 특징은 이 명인이 어린 시절 전북 김제에서 설장고를 배운 후, 성인이 되어 진주삼천포농악에 참여한 이력 덕분이다. 공연은 영남 풍물놀이 부분에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진 조갑용 선생의 성주풀이와 사물놀이 합주로 시작해, 명무 임이조 선생이 이끄는 한국 전통춤 연구회의 교방살풀이 춤으로 이어진다.

 

명인들 대거 무대에 올라

 

또 평생의 반려자 김연자 선생의 선후배들이 함께하는 가야금 병창, 광개토 사물놀이예술단을 중심으로 한 30여 명의 제자들이 선보이는 삼도 풍물 판굿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유년시절부터 평생 선후배로 지내온 이광수(소리-비나리), 김운태(채상소고춤), 유순자(부포놀음), 조갑용(열두 발)과 이 명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물 명인전은 이번 공연의 가히 백미라 할 수 있다.

 

특히 공연에서 이부산 명인이 30여 명의 제자들과 함께 울리는 우도 설장고 대합주는 전무후무한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이부산 명인은 이번 공연의 의미를 “50여 년의 예술인생 속에서 만난 지인들과 제자들이 함께 모여 만든 무대라고 설명하며 명인들의 예술 인생을 후배들과 공유하며 설장고의 매력을 재조명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양예술이 도도하게 맹위를 떨치고 있는 현시대에 그 위세에 짓눌리지 않고 당당하게 포효하는 우리의 풍물굿. 그중에서도 화려한 몸놀림의 절정 설장고는 한국문화의 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중심에 이부산 명인이 우뚝 서 있다. 깊어가는 가을날, 설장고 가락에 푹 빠져보면 어떨까?

 

일 시 : 1110일 오후 5(120분 공연)

티켓가격(인터파크)30.000(학생 15,000/10인 이상 단체20.000).

010-7773-8282 / 070-4821-2100

 

토요일이 되면 화성 팔달문 앞 수원천의 지동교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언제나 그렇듯 11월까지 이어지는 영동시장 아트포라 작가들의 모임인 안다미로에서 주관하는 체험과, 팔달문 앞 9개의 전통시장이 주관하는 토요문화공연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 재미를 아는 사람들은 토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지동교로 몰려온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 어디 있겠어요. 아이들이 토요일만 되면 이곳을 가자고 졸라대요. 각종 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아이들보다 제가 먼저 서둘러 나와요. 어릴 적에 하던 체험도 할 수 있고, 거기다가 시장마다 들고 나오는 특색 있는 공연도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죠.”

 

 

안다미로 체험 인기 만점

 

아트포라의 작가 모임인 안다미로에서 주관하는 토요일의 체험은 계절마다 다르다. 여름에는 팥빙수 체험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추억의 달고나가 인기 만점이다. 사람들은 천원으로 할 수 있는 추억의 달고나를 만들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 흡사 장거리를 방불케 한다.

 

이런 것을 만들면서 어릴 작 추억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재미도 있고요. 아이들도 상당히 좋아해요. 전국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작가들이 시민들을 위해서 팔 걷어 부치고 준비를 해주는 곳은 없어요. 저희가 수원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영통에서 토요일이면 지동을 찾는다는 한 주부는, 지동교에 체험과 토요문화공연이 끝나고나면 무슨 재미로 시간을 보낼까가 걱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지동교의 토요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안다미로에서 준비한 체험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예술체험인 나만의 퍼즐만들기, 인문학 체험인 문명도서관의 꼬불꼬불 천자문 놀이, 장금이 체험인 달고나, 솜사탕, 커피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인 비눗방울 놀이와 프리마켓인 한복방의 머리띠와 한지반의 아름다운 손거울 등도 구입할 수가 있다.

 

 

시장마다 경쟁하듯 무대 준비해

 

안다미로에서 준비하는 체험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3시부터는 팔달문 앞에 자리한 9개의 전통시장이 매주 돌아가면서 무대를 꾸민다. 각 시장마다 경쟁을 하듯 무대를 꾸미기 때문에, 일반 장거리 공연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날은 시민상가 시장의 날이었다.

 

시민상가에서 준비한 무대가 한 시간 동안 이어지고 나면, 상설공연은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시민상가에서 준비한 무대는 오르간을 치며 노래를 하는 가수 유영애가 먼자 무대에 올랐다. 어머나 등을 감칠맛 나게 부르는 유영애의 노래에 이어, 봉사로 다져진 앤젤 벨리댄스 팀이 무대를 장식했다.

 

한 시간의 시민상가에서 준비한 무대가 끝나면, 오후 4시부터는 상설공연으로 이어진다. 토요일마다 각양각색의 공연으로 무대를 꾸미기 때문에, 사람들은 함께 즐기면서 박수도 치고 무대 앞에 나가서 춤도 춘다.

 

 

전통시장들이 이렇게 시민들을 위해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듯합니다. 하지만 매주 거르지 않고 9개의 시장마다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꾸며주는 공연이 있어, 보는 저희들은 즐겁습니다.”

 

무대 위 가수가 신바람 나게 불러주는 트로트에 맞추어 춤을 추던 한 시민은 전국에서 이런 곳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시민이 흥겨운 곳 지동교. 토요일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콧노래를 하고 어깨를 들썩이는 곳. 토요일이 되면 지동교를 찾아 함께 즐겨보기를 권한다.

 

‘생태교통 수원2013’의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정조의 영정을 봉안한 화령전의 정문인 솟을삼문 앞에는 간이무대가 설치되고, 각 구청별로 무대를 꾸민 공연이 이어졌다. 23일에는 권선구 봉사의 날로, 오후 3시부터 무대에 오른 세류1동 주민센터에서 기타를 배운 사람들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등 4곡을 관람객들에게 들려주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날 권선구의 공연은 입북동이 고전무용인 ‘사랑가‘ 등을 선보였으며, 권선2동의 재즈댄스가 무대에 올라 흥을 더해주었다. 권선2동의 재즈댄스 동아리는 무대에 올라 The nest episode 등에 맞추어 춤을 추었으며, 이어서 입북동의 기타반이 ’내일은 해가 뜬다.‘ 등을 연주했다.

 

 

문화강좌로 익힌 실력 등 대단해

 

뒤이어 세류3동에서 나온 민요교실 팀은 사랑가와 오봉산타령, 한강수타령 등을 구성지게 불러 박수를 받았으며, 제일 끝으로 무대에 오른 곡선동의 난타 팀은 아리랑, 용천의 소리, 다이내믹 등에 맞추어 멋진 타악 연주를 해주었다. 평일이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지는 않았지만, 소리가 울리자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어 관람인원이 점차 늘어났다.

 

“참 좋습니다. 이렇게 각 구청과 주민센터마다 문화강좌 등을 통해 배운 강습생들이 점차 실력이 좋아지면서 동아리까지 만들어 연주봉사도 하고, 경로당이며 불우한 이웃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참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권선구에서 마련한 다양한 공연 무대를 보고 있던 한 시민은 이렇게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배워서 재능기부를 하는 모습들이 아름답다고 칭찬을 한다. 한 낮의 더위가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많은 땀을 흘리면서 공연을 마친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준 조아무개(남, 45세)씨는

“이 더운 날에 저렇게 열심히 땀을 흘리며 관객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생태교통에 와서 참 많은 것을 보고 갑니다. 수원이라는 곳이 딴 지자체보다 월등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듯합니다.”라고 한다.

 

왜 꼭 이곳이라야만 했을까?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박수를 치고 좋아한 것만은 아니다. 구경을 하던 한 어르신은 혀를 차면서

“참 화령전은 본전인 운한각에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셔놓은 곳이다. 즉 이곳은 성전(聖殿)이라고 보아야 한다. 솟을삼문은 정조대왕의 혼백이 드나드는 곳이다. 그런데 그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것도 죄스러운데, 저렇게 살을 대 내 놓은 여자들이 저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춤을 춘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후손으로서 낯이 뜨거워 있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동안 화령전 앞 무대공연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어르신들의 이런 우려의 말씀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화령전이라는 곳이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곳이라면, 이곳 무대에 공연을 올릴 때는 좀 더 생각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 그런 것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도 있다. 생태교통을 찾아 온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이제 일주일 남짓 남은 생태교통. 앞으로도 화령전 앞 무대에 몇 번의 공연이 남아있다. 그 앞 솟을삼문 앞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도, 이런 점은 감안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도, 지켜야 할 것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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