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교통 도시 수원

“물놀이 정말 즐거워요. 워터파크 부럽지 않아요”

온누리49 2018. 8. 6. 14:00

 

차광막 친 행궁광장 물놀이 시설 사람들로 북적

 

정말 좋아요. 아이들도 어디가자고 조르지 않고요. 더운 날 해변이라도 가자거나 수영장 등을 가려면 오고가는데 시간 다 뺐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잖아요. 이렇게 집 앞에 물놀이장이 있어서 정말 좋아요. 차광막까지 쳐놓아 시원하기도 하고요

 

5일 오후, 그동안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오후 3시가지나 한창 햇볕이 따가울 때 행궁광장 앞 물놀이장을 찾았다. 그런데 지난주에는 볼 수 없었던 차광막을 쳐놓았다. 차광막 그늘 안으로 들어가니 바람까지 불어와 덥지가 않다.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어린이와 동행한 부모님들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주 휴일인 729일 물놀이장을 찾았을 때는 폭염 아래 그대로 노출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고, 부모님들은 그늘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차광막이라도 좀 쳐놓지라는 말을 했지만, 일주일 만에 찾아온 물놀이장 상공에는 커다란 차광막을 쳐 그늘을 만들어 놓았다.

 

 

이 정도면 일급 워터파크죠. 정말 좋아요

 

화성 행궁 광장에 마련한 물놀이장은 4세부터 13세까지 이용할 수 있다. 4세 유아들이 물놀이를 하는 곳과 8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곳,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을 구분해 놓았다. 그늘이 생긴 물놀이장에는 예전보다 더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들이 모인 듯하다.

 

오늘 최고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 듯해요. 주말과 휴일에 200여명 정도가 이용했는데 오늘은 어림잡아 250명을 넘긴 듯하네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이 정도 이용률이면 300명을 넘을 것 같습니다

 

물놀이장 관리자라고 하는 젊은이는 차광막을 치고 난 뒤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차광막을 넓게 쳐놓아 물놀이를 하는 바로 곁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아진 듯하다는 것이다. 4세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옆에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물장구를 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에어바운스 이용어린이도 부쩍 늘어

 

한편에 마련된 에어바운스 미끄럼틀인 워터슬리이드에도 아이들이 줄을 이어 물을 타고 내려온다. 그동안 폭염으로 인해 에어바운스가 열을 받아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차광막을 친 후 위험요인이 줄어들어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미끄럼을 타는 듯하다. 연신 소리를 질러가며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을 보고만 있어도 시원해진다.

 

수원시는 정말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시내 곳곳에 물놀이 시설을 마련해 아이들과 함께 집 근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날이 더우면 근처 도서관을 찾아가 아이와 함께 시원하게 즐길 수도 잇고요. 오늘은 차광막을 쳐놓아 덥지도 않고 마침 바람까지 불어 물 옆이라 그런지 시원하네요

 

어린 딸을 데리고 물놀이를 나왔다는 조아무개(, 34)씨는 여름이 되면 피서를 간다고 무더위에 길에서 고생을 하지만 물놀이장이 곁에 있기 때문에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여름을 나게 되었다면서 웃는다. 남들은 일부러 피서를 간다고 난리를 피우고 오고가는 길이 막혀 힘들다고 불평을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차광막을 치지 않아 잠시 놀고 들어갔는데, 차광막을 친 휴일에 나와 보니 아이들도 더 많고 부모님들도 편안해 한다는 것이다. 아이도 시원한 그늘 아래서 물놀이를 하기 때문에 더위를 먹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수원시 행정에 감사를 드린다고 한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서 피서를 하기 위해 찾아갈 곳이 마땅치 않은 가족들은 수원시에서 마련한 물놀이장을 찾아가기 바란다. 차광막을 친 물놀이장은 그야말로 고급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