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인물상

“노래처럼 인생을 살고 싶어 노래를 부릅니다”

온누리49 2016. 1. 22. 06:00

 

 

팔달문 문화센터 노래전도사 송계순씨

 

노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죠. 그리고 봉사를 하는 저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요.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는 저로서는 노래와 저를 구분할 수가 없어요. 노래가 저이고 제가 노래이기 때문이죠.”

 

20일 오후 수원 팔달구 팔달문시장(상인회장 조정호) 문화센터에서 만난 노래교실 송계순 회장(, 58). 벌써 몇 년째 문화센터 노래교실의 회장을 맡고 있다. 요즈음은 전통시장마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사람들을 시장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센터를 열어 강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팔달문시장 3층에는 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한국무용을 비롯해 각종 춤과 노래 등을 가르치고 있다. 춤을 배우는 사람들만 해도 150명 정도에 노래교실 역시 150명 정도의 회원들이 있다고 한다. 이들 문화센터 수강생들을 다 합치면 500명 정도가 되는데 이들이 팔달문시장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문화센터 수강생들이 강습을 받는 날이며 이곳 팔달문시장에서 점심을 먹어요. 시장에는 각종 먹거리들이 많기 때문에 시장을 이용하죠. 이렇게 많은 수강생들이 시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편이고요. 시장과 문화를 접목한 것이 시장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수많은 봉사활동으로 사는 재미 느껴

 

송계순 회장의 봉사활동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벌써 오랜 시간을 봉사로 다져진 생활을 해왔다. 병원이며 경로당. 노인정, 노인대학, 요양원 등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시간을 쪼개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무료급식 봉사까지 한다니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할 듯하다.

 

요즈음에는 최수진이라는 가수 언니 한 분이 리메이크 노래를 취입할 생각이 없느냐고 하셔서 언니 노래를 받아 취입준비를 하고 있어요. 4월이 되면 발간이 될 것 같아요. 나이가 먹어 무슨 음반이냐고 하겠지만 그동안 노래를 불러오면서 제 음반 하나 갖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한 것이죠.”

 

송계순 회장은 자신의 노래가 아니라고 해도 좋은 노래가사와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열망이 더해져 음반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래가 좋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을 노래와 함께 살았다고 한다. 노래가 곧 자신의 생활이라고 하는 송계순 회장. 노래를 하면서 가정도 더 화목해졌다는 것이다.

 

 

노래가 없는 세상은 생가해보지 않았어요.”

 

저는 노래를 부르면 인생이 즐거워요.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스스로 노랫말의 주인공이 되고는 하죠. 노랫말 속에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생기죠.”

 

그런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는 부족해서 봉사를 하러 다닌다고 한다. 지난 연말에는 너무 많은 봉사를 하다 보니 달력에 온통 붉은 동그라미가 차 있더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 때가 가장 보람되고 스스로도 즐겁다고 하는 송계순 회장. 자신이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노래로 봉사를 하겠다고 한다.

 

노래를 불러드리면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을 내어 봉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을 위해서 내가 봉사를 하는 것도 보람찬데 더구나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잖아요. 이것보다 더 좋은 봉사가 어기 있겠어요. 앞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어요.”

 

노래를 부르면서 시장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거기다가 봉사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라는 것이다. 작은 체구에서 그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열정이 어디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일까? 대담을 마친 후 봉사를 하러가야 한다고 총총히 걸음을 옮기는 송계순 회장. 앞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늘 건강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