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까지 열리는 최경선의 귀가전을 돌아보다

 

귀가(歸家)’란 집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런 제목을 가진 작가의 초대전이 2일부터 수원시 팔달구 창룡문로 34번길(지동)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 최경선의 초대전으로 열리는 귀가 전에는 어떤 작품들이 걸려있을까? 눈발이 날리는 1일 오후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가보았다.

 

마침 2일부터 전시를 시작하기 때문에 오전부터 그림을 게시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모여 그림을 여기저기 걸었다고 하는데 오후 5시경 그림의 걸기작업을 마쳤다고 한다. 아무도 없는 전시실에서 작가의 그림을 감상해본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이렇게 호젓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란 쉽지않다.

 

갤러리 입구에는 전시회의 팸플릿이 놓여있다. 한 장을 집어들고 그림과 비교해 가면서 찬찬히 훑어본다. ‘2017 창룡마을 창작센터 기획전으로 열리는 최경선의 귀가전 팸플릿을 아무리 보아도 그 안에 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다. “작가가 원치 않아서라는 창작센터 관리자의 설명이 있었지만 조금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떻게 작가가 작품전시회를 열면서 자신의 소개조차 알리지 않는 것일까? 작가의 정보를 알 수 없는 작품전시회라니.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겨울의 첫눈을 통해보는 전시회

 

젊은이들의 시선 속에 동화된 작품들이 반가운 얼굴로 우리에게 왔습니다. 찬바람 속에 서 있는 나를 맞아줍니다. 젊은 시선으로 기획하고 준비에 열정을 다한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언제나 예술을 사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염태영 수원시장님과 김창범 구청장님, 지동 주민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창룡마을 창작센터 스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유순혜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이 인사말에서 알 수 있듯 최경선 작가 역시 젊은이라는 것이다. 창작센터 관계자는 미협회원이라고 소개를 한다. 그 외는 자신도 작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이력은 단순히 소개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일 뿐 작품을 감상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최경선의 여섯 번째 개인전 비오톱의 저녁의 신작들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 단순해진 화면 구도가 인상적이다. 작품의 대부분은 가로로 마주한 두개 내지 세개의 색면 위로 크고 작은 얼룩이 추상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첫인상이 채 남기 전에 색면의 경계 위로 여러 인물들의 흔적과 움직임에까지 눈길이 닿으면 색 덩어리는 일순간 하늘과 대지, 숲과 강처럼 자연의 모습으로 둔갑한다>

 

최경선 작가의 프로필을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최경선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을 보고 쓴 글을 찾아냈다 밑에 작품들을 보니 창룡마을 창작센터 갤러리에 걸린 그림들과 동일하다. ‘다빈치라는 블로그에 소개되어 있는 이 전시회에 관한 글을 보면서 작가 최경선의 작품세계를 조금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갤러리 벽면에 걸려있는 최경선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빛을 띠고 있다. ‘최경선의 지난 십여 년간의 작품 전개를 살펴보면 화면의 층은 더욱 깊어지고 색 또한 어두워졌다. 작가는 검은 그늘과 덩어리들 사이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빛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하는 것과 최경선의 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어찌 이리 같을 수 있을까?

 

비록 작가는 자신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다고 했지만 최경선이란 작가는 결코 젊은 작가로만 알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십여 년을 보아온 사람들의 평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벌써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 작가이기 때문이다. 2일부터 15일까지 창룡마을 창작센터 갤러리에서 열리는 최경선의 귀가전을 찾아 작품 감상과 함께 아래층 카페에서 따듯한 차 한 잔을 곁들인다면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12월에는 많은 전시회장을 둘아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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