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시장 옥상, 동남각루가 보이는 곳에서 이색 협약식

 

수원 화성 남수문 앞에 소재한 지동시장 옥상은 주변경치가 좋다. 옥상에 오르면 수원남문시장과 수원화성 팔달문, 팔달산과 서장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수원화성도 볼 수 있다. 시장 옥상 한편으로 돌아가면 수원화성 구조물 중에 팔달문과 남수문을 지켜보던 동남각루가 자리한다.

 

6일 오후, 동남각루가 보이는 지동시장 옥상에서 이색 협약식이 열렸다. 지동시장(상인회장 최극렬)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센터장 이성화)가 맺은 '1시장 1단체' 협약식으로, 최극렬 상인회장과 이성화 센터장이 서명을 했다.

 

이날 협약식을 지동시장 옥상에서 열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기가 좋은 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자는 뜻도 있지만,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이성화 센터장이 시장 2층에 있는 회의실로 오는 것보다 차를 이용해 옥상으로 올라와 그곳에서 협약서에 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최극렬 회장의 마음 씀씀이 때문이었다.

 

 

센터는 서울과 인천대구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발달장애학생에게 생애주기별 직업 욕구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직업교육과 훈련을 제공해, 직업생활과 자립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사회참여 기회까지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KEAD)은 장애인이 직업을 통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완전한 사회참여를 실현하도록 마련한 단체로 기업이 장애인고용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43조에 의거하여 19909월에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동시장 측에서 최극렬 회장표영섭 상근전무이사이태정 전무이사가, 센터 측에서 이성화 센터장장푸름 대리가 자리를 함께 했다. 최극렬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협약식을 맺어 상생하는 마음으로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들 두 기관은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센터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운영해 지동시장 물품을 적극 구매키로 했다. 특히 지동시장 상인회는 원산지와 가격 표시를 정착시켜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지동시장 최극렬 회장은 "오늘 협약식은 지동시장 옥상에서 수원화성 동남각루를 배경으로 가진 것도 의미가 있지만, 두 기관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뜻한 같이 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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