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빗물저금통 무용지물

 

빗물저금통은 말 그대로 빗물을 저금해 두었다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빗물관리 시설을 말하는 것이다. 수원시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빗물 저장고를 제작해 요소요소에 설치해주고 있다. 빗물저금통은 내리는 비에서 모아놓은 빗물을 이용하여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하는 시설을 말한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가끔 뉴스를 통해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지고 있는 논밭이나, 말라버린 하천의 물길을 보면서 애를 태우기도 한다.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물 부족 현상을 이겨내기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는 빗물의 재활용을 통해 물 부족을 해소하고 하수도 부하를 경감시키며, 상수도 사용량을 감소시켜 공공요금을 줄이는 것을 중심으로 곳곳에 빗물저금통을 설치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 수원시는 또 빗물재활용을 위한 빗물저금통의 설치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며,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시설을 전면 개방해 센터 인근 주민들도 언제든 이 빗물을 받아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빗물저금통이 비었어요.

 

3, 폭염이라는 말이 어울리듯 무더운 날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들렸더니 카페에 더위를 피하여 몇 사람이 앉아있다. 잠시만 밖에 나가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다. 그런데 창룡마을 창작센터 관리자 한 사람이 허드렛물을 사용하는 작업을 하면서 곁에 있는 빗물저금통에 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다

 

왜 빗물저금통에 모인 물을 이용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빗물저금통에 물이 없다고 한다. 며칠을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렸는데 빗물저금통에 물이 없다니 이건 무슨 말일까? 그 많이 고여 있을 빗물을 그동안 다 사용했다는 것인가? 창작센터 카페에 앉아 칭직센터 인근 문화재보호구역에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제거하는 것을 보고 있던 수원시의회 한원찬 의원이 빗물저금통을 열어보더니 빗물저금통이 비었다고 알려준다.

 

지동 창작센터 빗물저금통은 창작센터 앞마당에 있는 화초 및 나무에 물을 주고 창작센터의 청소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그런데 정작 빗물저금통에 모인 물을 사용하는 것은 몇 번밖에 본적이 없는 듯하다. 처음에 설치를 해놓고 빗물을 수집하는 관도 연결했지만 정작 빗물을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보지를 못했다

 

 

빗물저금통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취해야

 

빗물저금통이라는 큰 항아리 앞에 놓인 작은항아리를 열어보니 무엇인가 가득 들어있다. 겨울에 빗물을 내보내는 관이 얼지 말라고 옷가지로 덮어놓았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올해는 빗물저금통에 물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많은 비도 내렸으니 빗물저금통에 물이 가득해야 할 텐데 왜 물이 바닥에 조금밖에 없는 것일까?

 

항아라 옆에 있는 담장을 타고 연결된 빗물수집관도 그대로 있고 항아리도 그 자리에 서 있는데, 도대체 빗물이 모이지 않는 까닭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지붕에서 빗물이 저금통까지 흐를 수 있도록 연결한 수집관이 잘못 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빗물이 모여 흘러들어야 할 3층 옥상에 물이 딴 곳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지 알 수가 없다.

 

빗물저금통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면 예산만 낭비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한원찬 의원은 빗물저금통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제 구실을 못하는 빗물저금통을 원인을 알아보아야한다고 했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앞에 서 있던 집들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고지된 후 이주를 한 곳에 텃밭을 마련하고 그곳에 물을 대기도 했다. 그동안 텃밭에 준 물도 모두 빗물저금통의 물이 아닌 수돗물을 가져다 사용했다.

 

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빗물저금통. 왜 물이 모이지 않는 것인지 그 원인을 조사하여 하루빨리 빗물저금통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한 빗물저금통에 물이 모이지 않아 사용할 수 없어 허울만 빗물저금통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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