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팔달문 앞에 자리한 수원남문시장. 남문시장은 팔달문 앞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지동시장, 미나리광시징, 못골종합시장, 남문패션1번가, 시민상가시장, 구천동공구시장, 남문로데오시장 등 9곳의 시장이 모여 지난해부터 남문시장이라는 전국 최대규모 시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수원남문시장은 글로벌명품시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전국 10대 글로벌시장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변화를 하면서 점차 시장의 형태가 바뀌고 있다. 물론 그 시장의 형태라는 것이 건물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자산은 시장을 찾아오는 단골손님과 먼 곳에서 시간을 내 찾아오는 고객들이다.

 

 

지난 3(27~29)동안 남문시장은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열었다. 3일간 진행된 시장축제를 보면서 , 많이도 변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29일 시장통을 걷는 사람들 70% 정도가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은 나이 먹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이 힘을 받기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찾아와야 한다.

 

3일 동안 밤낮으로 지켜 본 남문시장. 거리에는 젊은 연인들과 아이와 함께 찾아 온 젊은부부. 학생들로 넘쳐났다. 시장이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의 변화는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무조건적 변화가 아닌 실제로 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야 한다. 요즈음은 30~40대가 가장 많은 돈을 쓴다고 한다. 그런 돈 잘 쓰는 층이 시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오후 남문시장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과 스트릿댄스 공연에는 날씨가 쌀쌀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시종 자리를 지키고 앉아 떠날 줄을 모른다. 푸드트레일러 주변에도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시장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년 동안 남문시장의 고객들은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났다.

 

그동안 중소기업벤처부와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남문시장 기획팀 등이 정성을 들인 까닭이다. 이런 남문시장의 변화에 한몫 거든 것은 바로 SNS와 블로그 등의 활용, 방송사들까지 더불어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태평성대 페스티벌 기간 중 남문시장에는 최대안파가 몰려들었다. 그 들 대부분은 젊은이들이었다.

 

 

이제는 전통시장도 변해야 한다. 상인회가 주축이 되어 이렇게 찾아오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이 자리에 붙들어 둘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고객은 유동층이다. 언제 어디로 떠나갈지 아무도 모른다. 한 번 시장을 찾아왔다고 해서 그들이 평생 남문시장을 찾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드는데도 불만을 토로하는 상인들이 있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의 불편도 감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영업이 잘 되기를 바라겠는가? 이제는 변화가 정답이다.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전통시장의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자세로 영업을 계속하면 또 다시 어려운 침체기를 감당해내야 한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전통시장이 젊은이들이 발길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제는 상인들 스스로 변해야 하는 것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그것만이 답이기 때문이다. 젊어지고 있는 전통시장, 남문시장이 전국 전통시장의 롤 모델이 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많은 젊은이들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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