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487호로 지정된 1,800여개의 공룡발자국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백아로 2080에 소재한 천연기념물 제487(2007119일 지정). 화순 공룡발자국 화석지는 1999515일 화순온천지구를 답사하던 중 채석장 공사현장에서 발견되었다. 공룡발자국화석은 주로 해남, 보성 등의 해안지역에서 발견 되었는데 전남 내륙에서 발견되기는 이곳이 처음이다.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지에는 중생대 백악기(85백만 년 전)의 육식공룡(수각류)의 발자국이 많은데, 최소한 5마리 이상의 활동흔적이 관찰되었다.

 

이곳에서는 날렵한 육식공룡이 일정한 간격으로 걸어간 흔적이 단일지역 안에서 매우 길고도 집중적으로 나타나있다. 또한 1마리의 보행렬이 40m거리로 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것이다. 이곳에서 공룡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중생대 백악기 후반기(1억 년 전)로 추정되며, 공룡의 종류는 발자국의 크기가 20~22, 보폭 90로 키가 4~5m로 추정되는 코알라 시우루스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두발이나 네발로 걸어 다닌 초식공룡인 조각류 발자국,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 발자국 등 1,800여 개의 공룡 발자국과 70여 개의 보행렬이 확인되었다. 이 화석지에는 공룡발자국화석과 함께 식물화석, 생흔화석(동물이 기어다닌 흔적) 등의 화석이 함께 산출되며, 물결자국, 건열 등의 다양한 퇴적구조는 공룡들이 살았던 당시의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잘 알려준다.

 

 

다양한 공룡발자국을 만나다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는 전라남도 화순군 북면 서유리 산 147-5번지 일대에 속하는 곳이다. 광주광역시에서 국도 15호선을 따라 동광주 톨게이트에서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으로 이동하다, 호남고속도로 옥과 인터체인지에서 국도 29호선으로 들어선다. 다시 지방도 887호선으로 타고가면 오른쪽에 화순 서유리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나타난다. 광주에서 화순 서유리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까지는 1시간 이네의 시간이 소요된다.

 

공룡은 영어의 'dinosaur'는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했다. 이 용어는 일부 공룡이 매우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룡은 백악기의 마지막 시기까지 번성하였으며, 그 후 약 100만 년 이후에는 지질기록에서 완전히 사라져 그 다음의 지층에서는 공룡화석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공룡들이 집단으로 화순지역인 내륙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공룡발자국이 대개 전라남도나 경상남도, 해남, 화순, 보성, 여수, 고성 등지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사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는 많은 공룡 발자국이 있다. 종류가 다른 크고 작은 공룡 등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움직인 보행렬도 발견되어 공룡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화성에는 공룡알 화석산지가 있다

 

장마철이라 그런지 날은 후텁지근한데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한다. 먼 길을 떠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비로 인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로 향했다. 2000년도에 15,900,000라는 넓은 면적을 지정한 천연기념물 제414호인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 산지를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2014년도에 이곳을 들려보았으니, 벌써 5년 가까이 지난 셈이다.

 

2004년도에 이곳을 들렸을 때는 차로 공룡알 화석이 있는 바위 앞까지 들어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곳을 출입을 통제시키고, 관람로를 따라서만 공용알 화석을 볼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방문자 센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왕복 3km 정도를 걸어야 공룡알 화석을 볼 수가 있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의 공룡알 화석 산출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83008500만년 전으로 추정)으로 밝혀졌다. 이곳은 1999년 시화호 간석지가 조성되기 이전에는 섬이었던 삼한염, 중한염, 하한념, 한염, 개미섬, 닭섬 등 67개 지점에서 공룡알화석 및 알둥지가 발견되었다.

 

 

지금은 이상한 돌로 땅위에 솟아오른 이 섬들은 많은 공룡알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되었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곳은, 대부분 중국과 몽고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곳 시화호처럼 많은 공룡알 화석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다. 더욱 이 곳에서는 공룡의 뼈 조각도 여러 곳에서 발견되기도 해, 전문가들은 시화호 일대가 약 1억 년 전 공룡의 주요 서식지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나 책을 총해서만 만났던 공룡들. 그들이 살던 공룡서식지를 돌아본다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다. 올 여름에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공룡관련 서식지를 돌아보아야겠다. 공룡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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