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거의 매일 모임이 있다. 이럴 때 사람들과 거나하게 한 잔 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22일 모처럼 날을 잡아 사람들을 초대했다. 물론 늘 가깝게 보내는 사람들이다. 일 년 간의 고마움을 생각해 모인자리다 보니 음식도 색다른 것으로 준비했다. 산을 오르면서 채취했던 표고버섯, 능이버섯, 목이버섯 등이다.

 

전날 말려두었던 버섯을 물에 불려 손질하고 난 후 맑은 물에 조금 담가둔다. 깨끗하게 정리가 되면 음식을 먹을 집으로  미리 찾아가 준비를 한다. 소고기를 샤브샤브를 해 먹기에 좋게 얇게 자르고 청경채와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도 준비한다.

 

 

모이기 한 시간 전쯤 먼저 육수를 끓인다. 육수는 헛개나무, 엄나무뿌리, 천궁, 구기자 등을 이용해 푹 끓인후 그곳에 버섯과 소고기, 쳥경채 등을 넣고 살짝 데치면 맛있는 버섯소고기 샤브샤브가 된다.

 

 

"둘이 먹다 하나가 ~~ "

이런말이 절로 나온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연말 술자리.  그저남들처럼 음식점에서 파는 음식으로 자리를 마련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제  남지 않은 2019년, 늦은 자리라도 한 번 마련해봄직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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