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 맞이하는 장안구 연무동 퉁소바위 축제6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연무동 복지마을만들기위원회(위원장 김창호)11일 오후 2시부터 퉁소바위가 있는 동공원에서 소통과 나눔이 있는 살기 좋은 연무동 만들기를 위한 행사로, ‘4회 연무동 퉁소바위축제를 개최했다.

 

동공원북쪽에는 커다란 바위 한 덩어리가 솟아있다. 이곳과 마주하고 있는 수원 북중학교 뒤편에도 높지 않은 산이 있는데, 그곳에도 연무동의 바위와 마주하고 있는 바위를 볼 수 있다. 이 두 곳의 바위를 퉁소바위라고 부른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소재한 바위를 할아비바위라 하고, 북중학교 뒷산의 바위를 할머니바위라고 칭한다.

 

퉁소바위는 할아버지 바위와 할머니 바위가 서로 마주하고 있다. 이렇게 마주하고 있는 데는 슬픈 전설이 전한다. 두 사람이 슬하에 자식이 없어 서로가 떨어져 기도를 드리다가 아내가 기운이 다해 저 세상으로 떠나고, 남편마저도 슬픔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퉁소바위의 전설. 그러한 전설이 깃든 곳에서 열린 축제였다.

 

솟대를 새로 세우고 제를 지내

 

퉁소바위 축제에서는 솟대를 새로 깎아 세우고 제를 지낸다. 마을의 안명과 가내의 안과태평을 기원하는 솟대세우기는, 풍물패들과 함께 모두가 솟대 주위를 돌고나서 헌작과 축문으로 이어졌다. 애틋한 퉁소바위에 얽힌 부부애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관내 65세 노인부부 중 혼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살아가는 부부에 대한 전통혼례식을 올려, 퉁소바위 부부 4호를 탄생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퉁소바위 축제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연무동 퉁소바위 축제를 통해 잊혀져가던 고장의 전통을 다시 발견하고, 주민이 함께 즐기며 계승할 수 있는 축제 장이되어 무척 기쁘다.”앞으로 이 축제를 잘 전승시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지역축제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퉁소바위 축제는 솟대예식과 전통혼례, 퉁소바위 가요제 등 무대행사와 솟대 만들기, 친환경 방향제 만들기, 알뜰 바자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진행되었다. 한편에서는 음료와 김밥 등과 옷가지를 판매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사회복지기금으로 조성한다고.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마련한 행사장

 

축제란 보고 듣고 즐기는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볼 때 연무동 퉁소바위 축제는 이제 4회를 맞이했지만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행사장 한편에는 음료수 통에 생수와 막걸리를 준비해 더운 날씨에 갈증이 이는 주민들의 목을 추겨주었다. 또한 대형 윷 등을 준비해 아이들이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저희 연무동 퉁소바위 축제는 퉁소바위에 대한 전설은 비록 슬프지만, 이 전설을 아름답게 승화시킨 축제입니다. 이제 비록 4회에 지나지 않아 솟대 4호를 세웠지만, 앞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더 알찬 축제기 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한 주민은 이야기한다.

 

다양한 행사와 푸짐한 먹거리, 그리고 의미 있는 전통혼례와 솟대세우기. 퉁소바위 축제는 이제 지역의 축제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연무동 주민들의 화합의 장으로 정착하고 있다. 축제란 많은 예산을 들여 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해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점을 볼 때 퉁소바위 축제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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