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떠나 여주까지 찾아가 작가와 현장대담까지

 

사람의 학습이란 끝이 없다. 누군가 나이 먹어 무슨 학습이냐고 하겠지만 사람이 평생 배우며 살아간다는 것도 어찌 생각하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듯하다. 그런 학습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난 언제라도 환영한다. 그동안 자칫 나태하게 살았을 수도 있었던 나 스스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2813e수원뉴스에 첫 기사를 쓰고 난 뒤 벌써 만 6년이 지났다. 그동안 무던히도 수원 곳곳을 누비며 땀을 흘렸다. 늘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성미 때문에 아무도 이루지 못한 2,000개의 기사를 지난 해 7월 이루어냈다. 그리고 현재 2,500개의 기사를 송고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이 끝나기 전에 3,000개의 기사를 송고할 듯하다.

 

 

기사 3,000개를 채우면 은퇴하겠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렇지만 언제 내가 말대로 은퇴 할 것인지는 나 자신도 모른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 기사를 쓸 뿐이다. 그렇게 기사를 계속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학습이다. 학습을 하기위해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현장을 찾아가 더 많은 것을 공부하는 버릇이 필요하다.

 

그런 차에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과 함께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보다는 힘께 공부하고 함께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것을 찾아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바로 올바른 기자의 생활이란 생각이다.

 

 

시민기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 만들어

 

수원에서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을 해서인지 각 기관이나 모임 등에서 기자교육의 의뢰를 받아 자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 터에, 현장에서 늘 만날 수 있는 e수원뉴스의 시민기자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으니 나에게 이보다 즐거운 일이 있겠는가? 길지 않은 5회 정도의 시간을 한 주에 1회씩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학습을 함께 시작했다.

 

자신들의 일을 충실히 하면서도 열심을 내주는 시민가지들이 노력에 나 역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4회의 교육을 마쳤다. 기자란 무엇인가? 현장에서는 어떻게 취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사람을 만나 대담을 할 때의 자세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 그동안 현장 취재를 하면서 보고 느낀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약속한 5회차 시간에는 현장을 찾아가 직접 인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6일 오후 수원을 출발해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로 향했다. 이곳에는 사적 제382호인 고달사지가 소재한 곳이다. 경덕왕은 신라 35대왕이다. 고달사는 경덕왕 23년인 764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절이다.

 

고달사지에는 국보 제4호인 고달사지부도와 보물 제7호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 보물 제8호인 고달사지석불좌, 보물 제7호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 등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석조 등이 소재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을 찾아 고달사지에 관한 것을 돌아보고 난 뒤 인근에 있는 김원주 작가(, 56)의 공방으로 향했다.

 

 

작가와 직접 교류하는 시간도 가져

 

김원주 작가는 지우재(至愚齋)’라는 도자기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가까운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인지라 동행한 시민기자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을 찾은 것은 이달 10일 비무장지대인 DMZ평화촌에 통일대장군과 평화여장군이라는 목장승을 세우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주 작가 부부는 모두 미술을 전공했다. 23년 전 여주에 보금자리를 튼 후 지금까지 자신의 작업에 최선을 다해온 작가로 시민기자들의 궁금증도 더 많아져 다양한 질문을 하기도 했고 직접 목장승을 옮기는 일에 함께 힘을 보태기도 했다.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바쁜 시간이지만 질문에 성실히 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작가는 기자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차 한 잔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고마운 것은 바쁜 일정에도 가까운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주까지 동행한 시민기자들이다. 그렇게 여주의 현장을 찾아보는 것으로 5회차의 학습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노력한 덕인지 지난 달 19, 경기도지사 유공표창을 받기도 했지만 나는 늘 또 다른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길지 않은 시간 함께 자리하면서 공부한 5주간의 시간. 나에게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함께 열심을 내준 e수원뉴스 시민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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