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행궁광장 문화 체험장 인파 몰려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한 전통과 불교 그리고 시민과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린 수원 연등축제에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었다. 23일 오후 1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전통문화 한마당은 오후 5시까지 계속되었는데, 각종 문화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정말 즐겁습니다. 종교라고 해서 색안경을 까고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 체험이라는 사고를 갖고 접근하면 누구나 즐겁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종이컵으로 연등을 만들어 보았는데 정말 즐거워하네요.”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맞아 행궁에 나왔다가 우연히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찾았다고 하는 이아무개(, 33)씨는, 정성들여 아이와 함께 만든 종이컵 연등을 보여주면서 집에 가지고 가 아이 방 앞에 달아놓아야겠다고 한다.

 

 

 

 

 

다양한 체험부스마다 사람들 몰려

 

아이들이 주로 몰리는 체험부스는 사탕 꽃 연꽃 만들기. 종이 모형 만들기, 컵 등 체험, 컵 등 만들기 등 아이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만들기 체험이다. 아이들은 손에 물감이 드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 낮의 무더위 속에서 이마에 땀이 맺혀 열심히 만들고 있다.

 

힘들지 않아요?”

아뇨, 재미있어요. 하나 다 만들었는데 하나 더 만들고 있어요.”

두 개를 만들어서 무엇 하려고요?”

하나는 누나 갖다 주려고요.”

 

올해 7살이라고 하는 어린아이 마음씀씀이가 참 예쁘다고 생각한다. 체험 부스는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만들기부터 전통차 시음, 불서 특별전, 8길상 스탬프 가방 만들기, 깨달음의 유미죽 시음, 부처님 10대 제자 만들기 체험 소원 빌기, 부처님 전 꽃 공양 체험, 보물 제1754호 부모은중경 인경체험 등이다.

 

불교적인 모든 것을 준비 했습니다. 오늘부터 월요일인 부처님 오신 날까지 3일 동안 이어지는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아, 가급적이면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죠. 오늘 5시까지 이어지는 체험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태국음식, 태국불교 문화 체험관과 열어

 

행궁 광장에 마련한 많은 체험 부스 중에는 태국음식 체험관과 태국불교 문화 체험관도 보인다. 경기불교문화원과 왓붓다랑시 연합에서 마련한 태국불교문화 체험 부스에는 태국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들이 사람들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함께 포즈를 취해준다. 예전 5월 같지 않게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지만 부스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님들도 덩달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이렇게 수원 행궁 광장에 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였네요. 종교를 떠나 우리 민족의 정서가 깃든 이런 체험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문화의 대부분이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고, 더욱 우리나라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불교를 믿어왔기 때문에 우리 정체성 안에는 불교가 상당히 뿌리 내리고 있다고 보아야죠.”

 

 

 

 

휴일을 맞아 화성을 돌아보기 위해 전주에서 올라왔다는 한 사람은,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을 시켜줄 수 있어 좋다고 하면서 저녁에 열리는 연등행렬까지 보고 가겠다고 한다. 단 하루 만에 끝나는 문화체험 행사지만, 종교를 떠나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고 하는 사람들. 이제는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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