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수원뉴스에 처음으로 썼던 벽화골목이 변했다

 

지동 벽화골목은 참 정다운 곳이다. 전국 최장의 벽화골목을 자랑하는 벽화골목이 곳곳에 새롭게 정비를 하고 있다. 일부 구간은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있기도 하지만 요즘 들어 옛 벽화골목을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다시 재정비 하고 있다고 한다. 22일 오후 지동행정복지센터 박란자 동장과 이승란 복지팀장과 함께 새롭게 변한 지동 제1벽화골목을 돌아보았다.

 

지동 제1 벽화골목은 지동 벽화골목 중 가장 먼저 벽회를 그린 곳이다. 창룡문 앞 지동 게이트볼 장에서부터 좁은 벽화골목이 이어지는 이곳은 이순이 작가 등에 의해서 가장 먼저 벽화를 그린 곳으로 벌써 6년이나 지나 벽화골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새로운 그림을 그려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벽화골목은 우리 지동에서 가장 먼저 벽화를 그린 곳이기 때문에 색이 바라고 주민들이 너무 오래도록 보아 왔기 때문에 좀 바꿔주었으면 하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어요. 올해 주민들과 상의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다시 그리기 시작한 것이죠. 그 중에는 벽화골목에 사는 주민이 직접 그린 벽화도 있고요

 

 

할머니 거긴 문 없는데요

 

지동행정복지센텨 박란자 동장은 가장 먼저 벽화골목을 조성한 골목의 그림이 낡고 주민들이 다시 그려줄 것을 요구해 새롭게 칠을 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벽화골목은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 골목이다. e수원뉴스에 처음으로 기사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 벽화골목에 그림 한 점을 갖고 기사를 썼으니 말이다.

 

<“할머니 거긴 문 없는데요” - 우리 동네 뒷골목 걷기(1) - 지동 그림 길>이라는 제목으로 2012815일에 기사를 썼다. 그 당시 지동벽화골목은 이 1번 골목길 인근에 그림을 그려져 있었고, 그 벽화골목 안에 계단에 올라선 할머니의 등 뒤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5m에 불과한 그림 하나를 갖고 기사를 쓴 것이다.

 

그 그림은 이곳에 들릴 때마다 눈여겨보고는 했던 벽화인데 그 벽화가 지워진 것이다. 물론 새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지웠겠지만 그 벽화가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다. 마침 벽화골목을 돌아보는데 대문 앞에 할머니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할머니 그림을 찾으니 그런 그림을 못 보았다고 하시면서 내가 할머닌데라고 말씀하신다.

 

 

새롭게 그려지는 벽화에 거는 기대

 

1 벽화골목이 말끔히 단장되었다. 아직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박란자 동장은 그림이 그려진 벽들은 그 집에 거주하고 있는 주인들이 요구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어느 집 벽에는 아이둘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그림도 그려져 있고, 어느 집 벽에는 붉은 장미가 탐스럽게 그려져 있다.

 

예전에 그려졌던 그림과는 다르다. 흡사 사진을 그대로 인쇄해 놓은 듯 정밀하게 그려진 그림이 있는가 하면 금방이라도 개집을 뛰쳐나와 짖어댈 것만 같은 그림도 있다. 벽에 그려진 연꽃과 붕어 그림은 입을 벌린 붕어들이 그림 밖으로 유영을 해 나올 듯하다. 그림이 주는 재미가 예전과는 다르다.

 

 

이번에 이 골목에 그려진 벽화들은 모두 거주하시는 분들이 요구하는 그림을 그렸어요. 창룡문로 84번길 34에 그려진 벽화는 그 집 손녀가 미술을 전공하는데 벽에 그림을 직접 그리겠다고 해서 액자틀만 그려주고 그림은 손녀딸이 직접 그린 것이죠

 

지동벽화골목이 요즈음 스탬프 투어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 한 가지 전국에서 가장 긴 벽화골목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더렵혀지고 아직도 그리다 만 곳을 찾아 완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걷기 힘들어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보다는 짧은 거리라도 모두가 기억에 남는 벽화골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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