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떠나 전 국민이 하나로 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이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래도 전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이 정도면 잘했죠. 만일 남북이 함께 연습을 1년만 했다면 아마 우리나라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겁니다

 

그 말에 공감한다, 이 작은 나라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시합을 하는 대한민국은 늘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곤했다. 그런 대한민국이 3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그 열기는 대한민국 곳곳을 누빈 후 강원도 평창에서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평창을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르게 했다.

 

14, 오후. 수원시 팔달구청 3층 회의실에 100여명의 구청직원들이 모였다. 이 시간에 왜 이곳에 모였을까?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한·일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수원은 모든 것에 열광적이다. 수원은 프로야구 제10구단과 축구팀이 있는 곳이다. 자연 수원시민들은 운동에 열심일 수밖에 없다.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한·일전은 그동안 시합에서 2패를 한 한국으로서는 단 한골에 목말라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웠지만 두 번의 시합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기 때문이다, 예선 3차전은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에 한골의 목마름이 더했던 것 같다. 14일 수원 곳곳은 한·일전을 응원하는 열기로 가득 찼다.

 

 

안타까운 시합, 그래도 장하다 우리선수들

 

한상율 팔달구청장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원탁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팔달구는 13일 수원의 각 구청 중 가장먼저 평창응원을 다녀왔다. 13일 오후 팔달구민 200여 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여자 루지경기를 응원하러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 찾아간 것이다. 팔달구응원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한 여자 국가대표선수인 성은령(26, 대한루지경기연맹)과 에일린 프리쉐(26, 경기도체육회)를 응원한 것이다.

 

그 열기 때문인가? 아이스하키 여자 한·일전을 응원하기 위해 팔달구청 회의실에 모인 공무원들도 눈빛이 달랐다. “오늘은 한골이라도 넣어야죠한상율 팔달구청장을 비롯해 회의실에 응원을 위해 모인 공무원들은 시합의 승패를 떠나 전날 평창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듯하다.

 

14일 수원에서는 권선구(구청장 조인상) 세류1, 권선1, 2, 권선구청 등에서도 응원전을 펼쳤다. 시합이 시작되기 전 팔달구청 행정지원과 신성용 행정관리팀장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을 응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테이블에 준비한 통닭과 음료를 드시면서 열심히 응원하시기 바랍니다리고 했다.

 

수원 곳곳 한·일전 응원열기 뜨거워

 

이날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한·일전은 전석이 매진되었다고 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여자아이스하키 한·일전의 관심은 수원시내 곳곳도 마찬가지였다. 통닭거리를 지나 남문 지동시장 순대타운까지 음식을 먹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온통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을 관람하고 있다.

 

올림픽은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전 세계의 축제잖아요. 오늘 우리 남북단일팀이 열심히 싸운 것만으로도 대단하죠. 한 골을 넣었을 때 눈물이 다 납니다. 대단한 경기를 펼친 것이죠. 정말 잘 싸웠습니다

 

지동순대타운에서 관람을 하고 있던 조아무개()씨는 얼마나 열심히 박수를 치며 응원을 했는지 손바닥이 얼얼하다며 웃는다. 비록 4:1로 패하기는 했지만 모든 국민을 한데로 어울리게 만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뒤 이어 39일부터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도 이 열기가 계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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