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 창룡문로 34번길(지동)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지동 주민들이 이용하는 다목적 이용공간이다. 지동(동장 이현희) 창룡마을 창작센터에는 공구도서관을 비롯하여 카페, 강의실, 전시관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지동주민들은 물론 지동 벽화길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나 창작센터를 이용해 모임을 갖는 동아리 회원들이 자주 들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더욱 지난해부터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화성 성 밖 오래된 집들이 보상을 받고 떠난 자리에, 지동행정복지센터에서 각종 야생화 및 메밀꽃, 코스모스 등의 씨를 뿌려놓았기 때문에 지천으로 피는 꽃을 관람할 수도 있다. 수원화성사업소 측에서는 이곳 창작센터를 통해 화성으로 바로 오를 수 있는 산책로 진입도로까지 확보해놓은 상태이다.

 

이렇게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창작센터 출입문을 막아 함부로 주차를 해놓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지동에서는 이곳에 원형화분 및 네모난 목재화분 등을 설치해 놓았다. 이렇게 화분 등을 이곳에 놓은 것은 차량들이 주차하면서 화성을 바라볼 수 있는 경관 및 창작센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화분을 이곳에 설치하자 창작센터를 이용하는 주민 및 관광객들도 보기 좋다는 평을 하면서 반기는 모습이었다.

 

 

화분 함부로 이동하고 차를 주차하는 몰지각한 사람들

 

지동행정복지센터는 이곳에 나무와 다양한 꽃을 심어놓은 화분을 설치해 창작센터 정원과 함께 어우러지도록 조성해 놓았다. 그런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오는 관람객과 주민들도 창작센터 앞마당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차를 한 잔하면서 수원화성을 관람하기도 하고 앞에 핀 꽃을 감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곳 창작센터 앞에 조경과 차량들의 주정차를 방지하기 놓은 화분이 제자리를 떠나 화단 안이나 둔덕 위로 나뒹굴기 시작했다. 이곳에 차를 세우기 위해 사람들이 회분을 함부로 자리를 이동시킨 것이다. 마을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철마다 꽃을 바꾸어 심어놓으면서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화분이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에 의해 훼손당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이렇게 함부로 화분을 옮겨놓고 차를 주차하면 되겠어요. 사람들이 기본적인 주차질서는 지켜야하는데 말이죠. 저것보세요 화분들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단 한 개도 없어요창작센터에서 일을 돕고 있는 봉사자들의 볼멘소리다.

 

 

심지어는 남의 집 앞에 놓은 화분도 들고 가

 

지동은 비탈길이 많은 곳이다. 겨울철이 되면 비탈길을 오르내리던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한다. 그런 빙판사고로 인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집들도 있다. 도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집들 중에 외벽으로 도시가스관이 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도시가스관과 충돌하면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그런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한 마을을 추진하고 있는 지동에서는 가스관이 도로변에 노출되어 있는 곳을 펜스로 차단하고 그 앞에 화분을 놓아 차들이 주차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펜스 앞에 놓은 화분을 누가 가져가버렸다고 한다. 지동 271~222, 가스관 앞에 차들이 주차할 수 없도록 놓은 화분을 누군가 가져간 것이다. “꽃씨까지 뿌려놓았는데 누군가 지난밤에 가져갔어요, 사람들이 기본적인 양심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이젠 그런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네요

 

비탈길 도로변에 사는 것이 늘 불안해 화분과 펜스로 경계를 삼아 안심이 되었는데 그런 차량충돌을 막을 수 있는 화분까지 가져가 버렸다고 271~222에 거주하는 이아무개 할머니는 속상해 한다. 아무리 나만 편리하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것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행정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세상은 엉망진창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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