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실버타운, 밤에는 영타운으로 변하는 시장

 

스트릿 댄스란 전통 무용이나 발레, 모던댄스 등의 이른바 순수무용으로부터 유래하지 않은 대중문화 기반의 춤을 일컫는 용어이다. 스트릿 댄스라는 어원은 이러한 춤이 전문적인 댄스 스튜디오가 아닌 길거리와 클럽 등에서 형성되었기에 붙여진 명칭으로 보인다. 스트릿 댄스는 즉흥적인 요소를 매우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흔히 스트릿 댄스를 올드스쿨 장르와 뉴스쿨 장르로 구분하며 올드스쿨 장르에는 비보잉, 팝핑, 락킹, 왁킹 등의 종류가 있고, 뉴스쿨 장르에는 힙합, 하우스, 크럼프, 보깅 등의 종류가 있다. 올드스쿨 장르는 1970~80년대 휭크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뉴스타일 힙합이나 하우스는 2010년대에 들어 크럼프를 받아들였다. 뉴스쿨 장르는 완성된 장로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름조차 생소한 스트릿 댄스가 남문시장에서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남문시장 기획단이 주관한 태평성대 페스티벌에서 스트릿 댄스 경연대회가 열린 것이다. 남문시장이 주관하는 코리아 페스타의 일환으로 27일부터 3일간 지동교와 남문시장 특화거리에서 열린 태평성대 페스티벌은 그동안의 시장 축제와는 판이한 형태로 진행되었다,

 

한 마디로 파격적인 변화리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축제형태가 아닌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축제라는 평이다. 그동안 남문시장은 전통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을 젊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번 태평성대 페스티벌에서 그 가능성을 보기위한 실험무대를 연 것이다.

 

 

낮에는 실버타운, 밤에는 영타운으로 변화

 

이제 남문시장은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십 년을 이곳에서 장사를 해온 상인들의 의식을 바꾸기란 쉽지가 않아요. 하기에 상가들이 철수하는 저녁시간을 젊은이들의 놀이장소로 바꾸어주자는 것이죠. 낮에는 실버타운으로 밤에는 영타운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실험무대를 열어 본 것입니다

 

스트릿 댄스 대회를 열자고 주장한 최극렬 상인회장의 말이다. 첫날이라 혹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음악소리가 나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10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댄스대회를 즐겼다. 무대에 오른 출연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과 함께 동화가 되는 무대였다.

 

스트릿 댄스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첫발 7개팀, 둘째 날 10개팀에 무대에 오른다. 그 중 절반이 29일 오후 830분에 남문시장 홍보관 앞 무대에서 열리는 본선무대에 오르게 된다. 본선무대에 오른 팀들은 경연을 거쳐 시상을 하게 된다. 이번에 스트릿 댄스의 반응을 보아 앞으로 매주 주말과 휴일 무대를 계속하겠다고 한다.

 

 

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한 무대에 올라

 

스트릿 댄스 경연에 참가한 출연자도 다양했다. 1인이 춤을 추기도 하고 2, 5인 둥 다양한 인원의 춤과 다양한 몸짓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그 중에는 고등학생들도 참가했고, 불란서 비보이 대회에 참가할 일반인들도 무대에 올랐다. 스트릿 댄스 자체가 아직 정형화되지 않고 발전중이라는 것이 실감나는 무대였다.

 

오늘 이 댄스경연대회를 보니 앞으로 시장이 젊어질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지동교가 아닌 홍보관 앞에서 밤늦은 시간에 댄스경연을 하는 것도 상점이 모두 문을 닫고 난 후 젊은이들의 놀이판을 만들어주자는 것이죠. 오늘 보니 앞으로 주말에 이런 춤판을 벌이면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이 시장으로 모여들 것 같아요

 

최극렬 회장은 젊음을 발산할 마땅한 자리가 없는 현 상황에서 시장이 그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한다. 더불어 푸드트레일러와 함께 야시장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시장을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젊어지고 있는 남문시장. 29일 본선무대에 오를 스트릿 댄서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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