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부쩍 늘어난 수원남문시장 거리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열고나서 둘째 날 저녁에 남문시장이 그동안 몰려들었던 사람들의 숫자를 훨씬 웃도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 푸드트레일러에도 몇 줄씩 늘어선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고 이른시간에 준비한 재료가 소진이 된 문을 닫은 사람들도 있고요

 

29일 남문시장 홍보관 앞에서 만난 남문시장 사업단 김춘홍 전문위원은 남문시장을 개장한 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왔을 것이라고 한다. 남문시장은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코리아 세일파스타의 일환인 태평성대 페스티벌을 열어 전통시장의 변신을 시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남문시장 테평성대 페스티벌은 그동안 남문시장이 보여주던 놀이행사가 아닌 버스킹 경연대회와 스트릿댄스 경연대회를 열었다.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전통시장 거리를 젊은이들에게 돌려주자는 이번 기획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남문시장을 찾아왔다.

 

 

앞으로 주말을 이용해 스트릿댄스 계속할 터

 

스트릿댄스는 말 그대로 거리춤이다. 정형화된 춤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자유롭데 음악을 틀어놓고 추는 춤을 말한다. 이런 스트릿댄스는 이번에 시험 삼아 열었지만 생각 외로 호응이 높았다. 또한 스트릿댄스에 참가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 상인회는 한껏 고무되었다.

 

이 외에도 버스킹 가수 김복경을 심사위원으로 한 버스킹 대회도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3일 동안 남문시장 홍보관 앞 무대에서 진행된 버스킹 경연은 모두 16팀이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런 버스킹 경연과 스트릿댄스 경연으로 인해 남문시장을 알리는데 일조를 한 셈이다.

 

 

이번 태평성대 패스티벌에서 새로 선보인 버스킹과 스트릿댄스는 신의 한 수예요. 남문시장이 철시를 하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밤 830분부터 스트릿댄스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스트릿댄스는 크리스마스 때까지 주말을 이용해 계속해야 할 것 같아요

 

29일 오후 스트릿댄스 심사를 하기 위해 두꺼운 옷을 입고 시장을 찾아 온 최극렬 상인회장은 사징상인들이 젊은이들만 영업이 잘 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도 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서 장이란 우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야 장사도 잘 된다고 하면서 스트릿댄스는 주말을 이용해 시장이 철시하고 나면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남문시장의 판도가 바뀌다

 

29일 오후 4시경 남문시장을 찾아온 사람들은 대개가 젊은이들이었다. “시장을 걷는 사람들을 보니 대개 젊은층이잖아요. 오늘 시장을 둘러보니 젊은이들이 거의 70%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시장이 점점 젊은이들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 정말 바람직한 일입니다. 진작 이렇게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팔달문시장 조정호 상인회장은 시장이 젊게 변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한다. 이번에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한 버스킹 공연과 스트릿댄스 공연이 제대로 젊은이들에게 알려지고 전통시장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달라지고 있는 바람직한 전통시장이라고들 해요라고 한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은 다 함께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마음이 하나로 합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달라지고 있는 수원남문시장. 기존의 놀이문화가 아닌 새로운 놀이문화를 도입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어냈다는 것이 이번 태평성대 페스티벌의 성과였다.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모여드는 고객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상인회원들의 과제로 남아있다. 고객은 유동적이어서 언제까지 남문시장에 머무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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