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우산이 망가지면 그냥 버립니다. 고칠 생각을 하지 않아요, 우산이 예전처럼 귀한 것도 아니고 가격이 비싸지도 않으니 우산이 귀한 것을 모릅니다. 망가졌다고 버리면 쓰레기지만 고쳐 사용하면 자원입니다

 

11일 오전부터 수원남문시장 고객센터 앞에 부스를 치고 두 사람이 우산수리 기술장이 망가진 우산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우산을 수리하고 있다. 점심사간이 지난 후에 다시 우산수리에 나선 수리장은 김호연씨와 이준휘씨이다. 이들은 수원시에서 의뢰를 받고 남문시장 고객센터 앞에서 망가진 우산을 수리 중이다.

 

수원시에서 이렇게 망가진 우산을 수리하는 것은 서울 등에서 우산 수리를 하는 것을 벤치마킹 하고난 후부터라고 해요. 김호연 기술자는 처음에는 2급 수리장이였는데 이제는 1급기술잡니다. 저희들이 수리하는 것은 다 망가진 것은 할 수 없고 저희가 갖고 있는 살이나 손쉽게 손을 보아 사용할 수 있는 것들만 고치는 것이죠

 

 

팔달구와 권선구에서 우산수리

 

이준휘씨는 우산수리를 처음에는 각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했는데 6,13지방선거로 인해 행정복지센터가 투표소가 되는 바람에 수원시 일자리정책과에서 남문고객센터 앞에가 수리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우산수리를 하는 인원은 두 명이고 권선구에도 두 명의 수리공이 나가 있지만 이날은 모두 남문고객센터 앞에 모여 수리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몇 사람이나 찾아오겠는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하루에 30~40명 정도가 수리를 하러 와요. 많이 올 때는 70명 정도까지 찾아와 우산수리를 한 적도 있고요. 저희들도 이렇게 수리를 하러 나오기 전에 센터에 찾아가 교육을 받고 왔어요

 

오후 1시가 되자 사람들이 망가진 우산과 양산 등을 들고 우산수리 센터를 찾아왔다. 망가진 곳을 꼼꼼히 살피고 있던 수리장들은 곧 수리를 할 부분을 찾아내 고친 후 우산을 펴서 어디를 고쳤는지 일일이 설명을 해준다. 양산이 빡빡하게 펴지지 않아 찾아왔다는 한 시민은 이렇게 고쳐놓으니 새것이 됐다며 좋아한다.

 

 

21조의 수리장 동별 주민센터 순회 우산수리

 

우산을 수리하는 수리장들은 21조로 작업을 한다. 팔달구와 권선구 각 동을 찾아다니면서 수리를 하는 이들은 52일부터 시작했다. 팔달구 행궁동과 권선구 세류1동을 시작으로 그동안 매교동과 세류2, 지동과 세류3, 고등동과 평동을 거쳤다. 한 동을 일주일씩 작업을 하는 이들이 14일까지 남문시장 고객센터 앞에서 수리를 한다고 말했다.

 

“613일은 투표일이라 쉬고요 14일까지 이곳에서 수리를 해요. 남문시장 고객센터 앞 수리는 4명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수리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도 수리가 가능합니다

 

재활용을 하기 위한 우산수리 센터 부스. 조금 망가졌다고 그냥 내다버리면 쓰레기가 될 우산이지만 수리장들의 손을 거쳐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으로 재탄생을 하는 셈이다. “요즈음에도 우산을 고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 있네요.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아 놀랐습니다이들이 우산 수리하는 것을 보고 있던 한 시민은 자신도 집에 가서 망가진 우산을 가져와야겠다고 한다. 재활용이라는 아껴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는 우산수리센터. 앞으로 이렇게 자원을 아낄 수 있는 수리센터가 다양한 품목으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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