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명 산타들 모여 한마당 잔치 열어

 

15일 오후 1시 경 수원시청 별관 2층 대강당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붉은 산타복장을 한 250여명의 산타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산타복장을 하고 전달할 물품을 갖고 길을 나서기 전 발대식이 먼저 열린 것이다. 이날 모인 산타들은 KT위즈 야구선수들을 비롯해 수원시민과 봉사단체 회원들이 모인 것이다.

 

이날 12시부터 식전행사로 KT위즈 야구단 치어리더들의 공연과 6남매의 다둥이 아빠인 가수 박지현이 무대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박지현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연신 앙코르를 요청했고 다 함께 손을 흔들며 합창하는 모습은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연말의 훈훈한 아름다움이었다.

 

 

오늘 일일 산타를 하기 위해 학원도 가지 않았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데 어려운 이웃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오늘은 KT위즈 야구선수들에게 사인도 받았어요

 

친구들과 함께 객석에 앉아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며 손을 흔들고 있던 최아무개(영복여중 2)양은 남을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이 보람된 일이라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했다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따듯한 정이 담긴 물품을 나눌 수 있는 산타발대식이 올해 자신에게는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한다.

 

 

산타후원전달식 및 감사패 전달

 

산타발대식은 KT위즈 야구단 박수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KT위즈에서 21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수원시에 전달했고, 수원시에서는 이 선물 물품인 쌀, 라면, 통조림, 간식 등을 10개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고 쌀과 라면 겨울이불, 식용유세트 등은 50가구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이날 중부모범운전자회에서는 차량 40대를 지원하여 각 기관과 가정에 산타들이 찾아가 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발대식에는 KT위즈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수원시의회 김진관 의장과 다수의 의원들이 함께 했으며 발대식에 모인 산타들이 입었던 산타복장은 활동을 마친 후 각자에게 선물로 지급되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이 우리 사회의 진짜 산타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부자는 바로 산타라고 했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 모두가 나눔을 실천하는 산타의 마음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수원시를 조성하는데 모두가 힘을 함께 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 찾아 나서는 산타들

 

수원시는 매년 연말이 되면 이웃에게 물품을 전달한 산타발대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올해는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수원시에 마련한 사랑의 온도탑이 7억원이라는 기금을 모으기가 수월치 않을 것 같다고 말하는 염태영 시장은 그래도 자진해서 봉사를 하기 위해 모인 많은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듯함을 나누어 줄 것이라고 했다.

 

루돌프 택시(중부 모범운전자회 제공)를 타고 정해진 이웃에게 사랑의 물품을 전달하러 간다는 이아무개(, 53)씨는 이렇게라도 우리 이웃들에게 무엇인가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기쁨이라고 하면서 물품을 받는 이웃들이 한해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경기가 나빠 힘들긴 해도 늘 돕기 위해 애쓰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언제라도 도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수원은 정말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곳이라고 한다.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KT위즈와 함께하는 제6회 사랑의 산타발대식과 물품 전달식. 남을 돕는다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원시. 어려운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런 행사가 있어 우리 이웃의 소외된 이들도 외롭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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