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운데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하나?”


답사를 다니다가 보면, 끼니를 챙겨 먹는다는 것이 큰 일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제대로 시간을 맞추어 먹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밥을 먹는 시간도 아까워 돌아 다니다가, 때 늦은 식사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이다.


이 복중에 답사를 재촉한다. 비로 인해 그동안 한참이나 답사를 하지 못했다. 늘 새로운 글을 써야 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더운 날에도 발길을 멈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참 팔자 한 번 드세우.’라고 하는 아우 녀석에게 ‘그래도 내 일인 걸’이란 말로 대충 입막음을 해버린다. 그렇게 찾아 들어간 식당이다.

 

 


도대체 이게 정말 감자여? 공룡인줄 알았네.


때가 늦은 시간인데도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아마도 인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인 듯하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먼저 자리를 뜬 사람들이 입구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찍고 있다. 밥을 먹고 난 후 그리로 가보니 거 참 희한하게 생긴 것들이 놓여있다. 감자인데 그 모습이 해괴망측하다. 크기도 크고.


“이거 감자 맞나요?”

“예, 아시는 분이 이상하게 생겼다고 갖다 놓았어요.”

“이건 꼭 공룡을 닮은 듯도 하고, 정말 이상하게 생겼네.”

 

 

 


사람들은 한참이나 들여다보다가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댄다. 가끔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것들이 눈앞에 나타나,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곁에 아우 녀석은 이럴 때마다 한 마디 거든다.


“형님, 블로그에 올릴 글 하나 생겨 좋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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