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행궁광장의 따듯한 재능나눔 한마당

 

힐링(healing)’이란 치유, 치료, 효과, 회복 등을 말한다. 힐링은 자연을 이용한 치유와 물리적인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이 힐링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경향까지 보이면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런 힐링 한마당이 2일 행궁광장에서 열렸다. ‘화성행궁광장의 따듯한 재능나눔 - 12월의 힐링여행 재능나눔 박람회가 그것이다.

 

힐링은 자연적인 아름다운 곳을 여행한다거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아다니며 심신의 피로를 풀기도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한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또한 힐링의 한 방법으로 이용된다. 그렇기에 작금에 들어 힐링이라는 단어는 이 시대의 트랜드(Trend)가 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 이곳에 오면 힐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나왔어요. 많은 종목의 재능나눔이라는데 찬찬히 돌아보려고요. 어쩌면 이곳에서 그동안 마음속으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약에 그런 종목을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힐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인계동에서 왔다는 오아무개(, 38)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힐링나눔으로 치유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많은 종목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 중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종목을 찾아보아야겠다고 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종목이 있다면 그보다 바람직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는 것이다.

 

 

20여 가지의 종목, 꼼꼼히 살펴봐야

 

참사랑자원봉사회가 주최하고 재능기부운동본부가 주관한 힐링여행 재능나눔박람회장에는 20여종 가까운 종목이 저마다 사람들을 유치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그 중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부스도 보인다. 참사랑자원봉사회에서는 수원시민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주기 위해 박람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운 추억을 주는 소모임들이 모여 다양한 체험과 재능을 익혀 친구와 연인, 혹은 가족 간의 뜻 깊은 추억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뜻에서 마련되었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졌지만 추운 겨울이 아닌 따듯한 겨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재능나눔박람회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한편 부스 앞에서는 피부색이 다른 다문화가정의 일원인 듯한 여성이 어린 여학생에게 스텝을 밟으며 몸을 움직이는 방법이라도 가르쳐주는가 보다. 따라하는 학생도 가르치는 사람도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하다. 꼭 경치가 좋고 물 맑고 산세가 수려한 곳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즐거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재능기부종목 선보여

 

이날 행궁광장에서 열린 힐링여행 재능기부박람회에는 남성합창단, 통키타동호회, 사진동호회, 신기한 한자교실, 볼링동호회, 배드민턴동호회, 등산동호회, 자녀독서교실, 나만의 개성냅킨아트, 포그니 뜨개질, 매듭공예, 요요퀼트, 파우치뜨게랑 면사랑, 엽서만들기, 기타동아리, 가죽공예 등 다양한 좀목의 재능나눔이 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우드아트, 다같이 운동하자, 아로마, DIY만들기, 다이어리스, 이미지메이킹, 인물화그리기와 수원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수준에 맞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실까지 부스를 마련하고 사람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자형으로 사방을 막아 친 부스 내에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저는 오늘 매듭공예 신청을 했어요. 집안을 아름답게 꾸밀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매듭으로 만든 옷을 만들어 입힐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매듭에 열중하다보면 세상살이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아서요

 

행궁광장 인근 남수동에서 왔다고 하는 이아무개(, 33)씨는 자신이 그동안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를 만나지 못해 배우지 못했던 종목이라고 하면서 쌀쌀한 날 아이와 함께 니와 정말 좋은 선물을 받았다며 즐거워한다.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하기 위한 선물로 마련된 재능기부와 나눔 한마당. 그곳엔 이미 추위가 저만큼 물러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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