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여주를 나서 가까운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모처럼 신문사를 하루 쉬면서 산삼이라도 캘 마음으로요. 산행을 하기 전에 미리 마음 속으로 빌었죠.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는데, 작은 산삼이라도 몇 뿌리 캤으면 하는 바람으로 말입니다. 원주 치악산, 참 가파른 산행입니다. 계곡을 끼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한 시간이 지났지만 눈에 띠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함게 동행을 하신 분이 소리를 칩니다. 산삼이 있다는 것이죠. 얼른 달려갔습니다. 2구짜리지만 잎을 낙엽속에 감추고 있어 발견하기도 쉽지가 않은데, 용케 발견을 하신 것입니다. 정성을 드려 주변 흙을 파내고 손에 잡은 산삼. 작지만 잔뿌리가 꽤나 많이 자라 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려다보니 잔 뿌리가 많은 듯 합니다.

 

 

주변을 찬찬히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 이상을 주변을 찾아보았는데, 몇 뿌리의 산삼이 가파른 비탈길에 보입니다. 한 뿌리씩 캐기 시작했죠. 모두 다섯뿌리를 캐었습니다. 작은 것들이지만, 향은 기가 막힙니다.

 

 

 


5시간의 산행. 모두 열 뿌리의 산삼을 캤습니다. 아픈 사람이 산삼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딱 필요한 만큼만 캐서 내려왔습니다. 얼른 돌아가 이제 필요하신 분에게 주어야죠. 참고로 저는 산삼을 먹지 못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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