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대로라면 4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황구지천 벚꽃 축제. 그러나 철 이른 날씨 탓에 벚꽃이 예정보다 이른 시기에 피어서 일주일을 앞당겼다고 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 황구지천 일대에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황구지천 벚꽃축제열린다. 8일 이른 시간에 황구지천으로 나가보았다.

 

오현초등학교 뒤편으로 찾아가니 오목천교 일대에 이미 벚꽃이 만개해 꽃잎을 날리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벚꽃축제 때는 많은 꽃들이 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은 도대체 일기를 가늠할 수가 없다. 그래서 꽃 축제를 여는 해당 기관에서는 애를 먹는다고 한다. 꽃이 너무 일찍 져버리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벚꽃터널에 빠져들다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만들고 있는 황구지천. 오현초등학교 뒤편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유아원선생님들이 연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을 촬영하던 유아원 선생님 한 분은

너무 꽃이 아름답게 피어서 아이들과 함께 꽃구경을 나왔어요. 아이들 사진을 찍어 나중에라도 추억으로 남겨주고 싶어서요.”라고 한다.

 

권선구 서수원로 220(오목천동)에 소재한 오현초등학교 길 건너편 대우푸르지오 1단지 아파트에 사신다는 어머니들도 아이들 손을 잡고 꽃구경을 나왔다.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는 어머니 한 분은

정말 아름다워요. 수원은 이렇게 가까이에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행복한 것 같아요. 남들처럼 멀리가지 않아도 되니 아이들을 고생시키지도 않고요. 마침 이번 주말에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미리 한 바퀴 돌아보고 있는 중예요.”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벚꽃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탁한 물과 하천 변 쓰레기 등이 문제

 

황구지천 오현초등학교 뒤편에서 길을 따라 서수원공업단지 1, 2단지 쪽으로 걸어보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으면서 꽃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본 행사가 열릴 공원 주변에는 흙길을 걷는 사람들도 한가롭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걷기 좋게 조성을 한 꽃길이 절로 힐링이 되는 듯하다.

 

지난 주 제주도에서 공수를 해온 노란 유채꽃들도 꽃을 피우고 있다. 황구지천의 물과 유채꽃, 벚꽃과 주변의 녹지가 하나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 큰 행사가 열린다고 하네요. 금요일부터 저희 공단 앞에 모든 도로에 차가 빠지고 이곳에서 이색자전거 등을 탈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구경을 나오려고 합니다. 생태교통 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한 번 즐겨보아야겠습니다

인근 회사에서 근무를 한다는 전아무개(, 44)씨의 말이다.

 

 

문제는 그동안 가뭄이 들어 탁해질 때로 탁해진 황구지천의 물이다. 거기다가 황구지천 주변으로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곳들이 보인다. 물가에도 떠내려 온 부유물들이 떠돌고 있다. 행사를 하기 전에 이런 문제들은 해결이 되어야 할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으로 기대되는 황구지천 벚꽃축제. 지금 권선구는 고향의 봄길을 비롯해 꽃 잔치를 벌이고 있다.

 

축제가 열리기 전에 미리 돌아본 황구지천 벚꽃 길. 아름다운 벚꽃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이 길이 제발 행사 전까지 이렇게 만개한 벚꽃이 남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또한 탁한 물과 주변에 널린 쓰레기 등도 말끔히 정리를 해주기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온전히 꽃과 생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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