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동 창룡문로 34에 소재한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정작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동은 마을에 노인층이 두텁고 다문화가족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소통이 어느 곳보다도 활성화가 돼야 하는 곳입니다. 저희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앞으로 온전히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동장은 그동안 창룡마을 창작센터가 일개인의 창작공간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었습니다.”라면서 2020년은 그동안 창작센터에 자리를 잡고 있던 작가들을 내보내고, 창작센터를 활용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곳으로 활용하겠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면서도 주민들이 즐겨 찾지 못하는 곳으로 그동안 사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근 10년간이나 지역에 흉물로 방치되어 있던 구 서울목욕탕을 긴 시간 우여곡절을 거친 후 시비를 들여 구조변경 후 새롭게 창작센터로 문을 연 곳이다. 2016429일 오후 지역주민 300여 명이 모인가운데 개관식을 가진 창작센터는, 개관식을 가질 때만해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개인의 창작공간으로 변한 창작센터

 

그러나 주민들의 기대는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창작센터에 입주한 작가가 창작센터를 자신의 전용공간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1층 소통마루는 물론 3층 작업실까지 작가는 창작센터가 개인의 작업공간인 듯 활용해왔다. 물론 작가로 인해 지동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나 개인을 위한 작업장으로 창작센터 전체가 변해가는 것에 대해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민수 지동장은 그동안 창작센터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가, 올해부터 창작센터 전체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01월부터 이곳을 이용해 동아리 강좌를 시작했다. 현재 창룡마을 창작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이 배울 수 있는 과목은 플루트(), 보타니컬 아트(), 캘리수채와 토탈공예(), 연필 인물화(). 어린이 아이클레이() 등 모두 다섯 강좌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은 처음 시작단계라 많은 분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홍보를 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한 곳이니,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바꿔야죠. 3층 공간은 동아리방으로 한누리, 가온누리, 밝은빛누리 라는 명칭으로 동아리방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창작센터 전체를 온전히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줄 것

 

9일 오전, 창룡마을 창작센터를 찾아갔다. 그동안 거의 시용하지 않고 있던 3층에서 플루트 소리가 들린다. 목요일에 강습하는 플루트 동아리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다. 2020년부터 이곳을 온전히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는 1층에는 북카페와 각종 공구를 실비로 대여할 수 있는 공구도서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소통마루가 자리하고 있다. 2층은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은 전시는 물론 세미나와 강습회, 시낭송회, 각종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3층과 지하는 동아리방으로 주민들이 활용하여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이다.

 

김민수 지동장은 그동안 지역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작가의 공을 잊지는 않겠지만, 이곳은 일개인의 작업실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공간이라면서 작가에게도 자신의 물건을 모두 치워줄 것을 통보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장소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즐겨 이용해야 할 공간이 그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고 하는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 지하에서 3층까지 이제는 전체를 주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 수원시의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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