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동안 500여명 박수치며 목소리 높여

 

10년이면 강산이 바뀐다고 한다. 15년이란 세월이며 강산이 한 범 반 바뀐 셈이다. 그 시간동안 우직하게 장애인들을 위한 노래자랑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수원시지부 박동수 회장(현 사단법인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은 그렇게 장애인들의 즐거움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노래자랑을 마련했다. 13일 오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벌써 15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연무동에서 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당시 노래방기계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장애인사무실 3층에 노래방기계를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마음대로 노래를 부르게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수원시장애인가요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세월이 벌써 15년이 흘렀네요.”

 

 

박동수 회장은 인사말을 하다가 목이 메는지 잠시 말을 멈춘다. 15년이란 신 시간을 오직 장애인들을 위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수원시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1대와 2대 연합회장을 맡아 장애인을 위한 많은 일을 하다가 올해 다시 4대 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한 박동수 회장은 그동안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수많은 일을 해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5회째를 맞이한 수원시장애인가요제이다. 15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장애인가요제는 일취월장했다. 이제는 본선에 오른 장애인들을 보면 가수 못지않은 실력들을 자랑한다.

 

 

 

참가한 인사들 하나같이 노래자랑 칭찬

 

1부는 의식으로 2부는 다함께 즐겁고 신나는 노래자랑으로 진행된 이날 장애인가요제는 세 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1부 사회를 맡은 복지TV 송봉수 예능국장은 1회 때부터 장애인가요제의 사회를 15년 동안 보고 있다면서, 집안에 장애인가족이 있기 때문에 장애인가요제는 딴 행사 사회를 보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복지유공자에게 수여한 수원시장상은 염태영 수원시장을 대신해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이 시상했으며,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상은 홍종수 부의장이 대신 수상했다. 홍종수 수원시의회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15회 동안 장애인가요제를 열어오면서 많은 분들의 노고가 컸다면서 특히 박동수 회장의 장애인을 위한 봉사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하면서 앞으로 의회차원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장애인가요제에는 수원시의회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과 문화복지위원회 이재식 의원과 장미영 의원도 함께했다. 그 외에도 이용택 경기도장애인복지회 중앙회장과 수원시 장애인복지단체 회장 및 김포시장애인협회 회장과 화성시장애인협회 회장 등 많은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찾아와 장애인가요제를 축하해 주었다.

 

 

15회 대상에 나의 노래부른 이영란씨

 

2부 노래자랑이 시작되자 본선진출자들과 초대가수들이 무대를 이어가며 모인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초대가수로는 코리아 아리랑을 부른 안주연 등이 산바람 나는 노래를 불렀으며, 특히 지난해 대상수상자인 정민기의 안동역에서와 수원남문패션1번가 아줌마 노래자랑의 대상수상자인 조영이씨까지 특별출연해 관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본선진출자답게 출연자들은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1번부터 16번까지 16명의 본선진출자들의 실력은 어디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MC 송봉수와 가수 겸 MC 김상기의 더블진행으로 이어진 노래자랑은 출연자 한사람마다 사연을 들어보기도 하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날 제15회 수원시장애인가요제의 대상은 세 번째 출연해 나의 노래를 부른 이영란씨가 차지했다. 대상은 상금 50만원과 트로피, 금상(1)은 상금 30만원과 트로피, 은상(1)은 상금 20만원과 트로피, 동상은 상금 15만원과 트로피, 장려상과 인기상에는 상금 10만원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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