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KBS- 1TV에서 시작한 대하드라마 정도전은 총 60회의 분량을 마치고 629일 종영을 했다. 삼봉 정도전은 조선 개국의 핵심 주역으로서 고려 말기의 사회모순을 해결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새로운 왕조를 개창한 장본인이다. 정도전은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종지(宗之), 호는 삼봉(三峰)으로 각종 개혁은 물론, 조선이라는 나라를 민본 우선주의를 중시하는 국가로 만들기 위해 혁신을 감행한 신진 사대부이기도 하다.

 

삼봉 정도전처럼 파란만장한 세상을 산 인물도 그리 흔하지 않다. 수도 없이 핍박을 당하고 유배 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유배와 유랑 등 고초를 겪으면서도 스스로 밭갈이를 하고 초라한 모옥에 살았다. 그러면서도 오직 향민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자 그는 태조 2년인 13937월 문하시랑찬성사로 동북면도안무사가 되어 여진족을 회유했으며, 문덕곡(文德曲)·몽금척(夢金尺)·수보록(受寶錄)등의 악사 3편을 지어 왕에게 바쳤다. 그리고 13941월 판의흥삼군부사로 병권을 장악하여 병제개혁에 대한 상소를 올리고, 3월 경상·전라·양광 삼도도총제사가 되었다. 이때 조선왕조의 제도와 예악의 기본구조를 세운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찬진했다.

 

 

시가 10억 원의 국내 유일본인 조선경국전

 

수원화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경국전>1395년 초간본으로 추정되는 조선 초기 간행본으로 매우 희귀한 자료이다. 이 책은 국내 유일본으로 밝혀졌으며, KBS-TV 진품명품에서 시가 10억 원이 넘는 가치가 있다고 했다. 현재 <조선경국전>은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심의 중에 있으며, 무난히 국보급으로 지정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조선경국전>과 삼봉 정도전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기획실에서 1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삼봉 정도전과 조선경국전은 한신대 김준혁 교수의 사회로 진행이 되었으며, 이 자리에는 봉화 정씨 19세 손이라는 종친회장과 종친회 원로들이 자리를 함께 해 학술대회를 지켜보았다.

 

종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귀한 자리에 참석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준 염태영 수원시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오늘 이 학술대회를 계기로 삼봉 정도전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학술대회장 각계의 호응 뜨거워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많은 학술대회를 했지만, 이번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을 한 것은 처음인 듯하다. 자리를 다 메우고도 모자라 보조의자를 깔았는데도 불구하고 뒤편에는 서서 경청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학술대회는 단국대학교 문철영 교수의 정도전이 꿈꾸었던 세상과 <조선경국전>‘을 첫 번째 발표를 하고 난 후, 두 번째로 한국학중앙연구원 옥영정 교수의 ’<조선경국전>의 간행과 서지학적 가치를 그리고 세 번째로 서울대학교 정긍식 교수의 조선 초기 법제정비와 <조선경국전>‘ 등으로 이어졌다.

 

끝으로 종합토론은 경기대 이재범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연세대 도현철, 한국학중앙연구원 전경목, 숭실대 임상혁 등이 토론에 참여를 했다. 4시간 가까이 진행이 된 이날 학술대회는 <조선경국전>과 삼봉 정도전에 관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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