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청갤러리에서 만난 신화적 지도에서 만난 행복

 

작가 김미자는 그동안 많은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팔달구청 청사 복도에서 신화적 지도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작가는, 수원여자대학교 아동미술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석사 졸업했다. 그 동안 많은 단체전 등에도 참여한 작가는 현재 한국 미술협회 이사, 경기도초대작가, 구상전감사, 화홍작가회 회장, 에꼴회원, ARTMETRO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 미술대전, 관악미술대전, 소사벌 미술대전, 구상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입선(국립현대미술관), 구상전특선(국립현대미술관), 경기미술대전특선(경기문예회관)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일본,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작품 활동도 활발하게 가졌다. 그녀의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작가의 의도 역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 나의 모습 그대로 나의 신화적 지도를 그려 내고자 노력했으며 보는 이 역시 행복한 신화적 지도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현재 시점의 수많은 비주얼의 트랜드를 살펴보면 정확한 자신의 아이템 테마와 미술사적 필요성이 사라지고 그 만큼의 교묘히 성형된 의미 부여의 방법들로 채워져 있음을 목격한다. 급속한 트렌드의 변화 속도만큼이나 감각적 의미는 보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이나 화려함으로 포장되어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다.‘고 김미자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찾아보는 신화적 지도

 

11일 오후, 팔달구청을 찾아간 것은 공무원들의 퇴근이 임박한 시간이었다. 구청 복도에 전시된 작품을 돌아보면서 작품 속에서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나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동안 팔달구청갤러리에서 만난 작품전은 안내 현수막에 늘 전시일자와 제목 정도만 적었는데, 김미자 작가의 작품 안내현수막에는 작가노트까지 적혀있어 관람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짐에 대한 무거운 표현기법으론 실루엣-그림자로 표현했고 바탕 면을 만들고 지우는 작업의 반복된 과정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만들어진 자신만의 상상의 여정을 위한 지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여정의 한걸음더 나아가려한다. 거창한 여정이 아닌 나의 길에서, 나의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들꽃들을 시간들이 가득 쌓인 화면 위에 아련하게 심어진 것이다.‘

 

작가는 근작 꽃의 여정'은 이렇듯 자아의 현재를 통해 화려한 트렌드와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모습과 닮아가려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꽃의 여정시리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는 이에게 따스한 소박한 공간과 조금이나마 설렘과 편안한 안식처를 선물하려 한다는 것이다.

 

 

여정 꽃을 보다에서 만난 다양한 꽃들

 

김미자 작가의 신화적 지도 - 여정(꽃을 보다)’전에 나타난 작품들에는 각기 다른 꽃들이 표현되어 있다. 그 꽃들이 마치 어느 신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꽃과 같아서 묘한 상상을 떠올리게 만든다. 마치 아주 오랜 옛날 꿈속에서 만났던 깊은 산속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만난 꽃인듯하다.

 

2019228일까지 팔달구청 복도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의 작품전. 여정(꽃을 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은 그 안에 작가가 의도한데로 사람들에게 편안한 마음을 갖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천천히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동안에도 퇴근을 하기 위해 청사를 나서다 만난 공무원들이 무엇을 그리 유심히 보느냐며 인사를 하고 지나친다.

 

늦은 시간 찾아간 팔달구청 갤러리. 하지만 뒤돌아설 수 없는 것은 작가의 작품속에서 만나는 작은 꽃들 때문이다. 전시 기간이 오래라 앞으로도 몇 번을 더 만나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첫 만남에서 느끼는 감정을 소중하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지금 이 시간이 가장 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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