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명문 여고가 지역사회를 위해 재능기부로 ‘아름다운 음악회’를 열었다. 6월 27일(목)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334-1에 소재한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는, 오후 7시 30분부터 영복여자고등학교(교장 최상기) 총동문회(회장 장미숙)가 주관하는 ‘지역사회와 영복동문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음악회’가 열렸다.

 

영복여고 총동문회는 홈커밍데이와 1일 카페 등을 운영하여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거나,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는 등 꾸준하게 활동을 해왔다. 동문회는 후배들이 지역을 위한 동량이 되고, 명문여고라는 전통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매년 15명 내외의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리허설 장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총동문회

 

영복여고 제2회 졸업생인 장미숙 동문회장은

“저희 영복여고는 재학생들에게도 수원아동청소년건강센터의 멘토링봉사, 경기다문화연합회 다문화 가정 돕기 쌀 나눔 행사, 서호노인복지관 봉사,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의 노인체험, 무봉종합사회복지관의 장애인체험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반크 활동을 통한 수원화성 알리기, 수원성의 올바른 보전을 위한 사회탐구대회, 협동심 함양을 위한 광교산 등반 등 학창시절에 지역에 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지역의 명문여고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이어 “이번 음악회 역시 처음에는 장학금 마련을 목표로 했지만, 이제는 우리 영복여고가 개교 40주년을 맞았고 동문들도 각계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 이번에는 수원지역에 대한 봉사를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저희 모교가 경기도 성취도 평가에서 수원지역에서 1등을 하고, 대학 입시 실적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어 모교에 감사하는 마음을 수원지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자는데 마음을 모았죠.”

 

 

그런 동문들의 바람이 이번에 재능기부로 ‘아름다운 움익회’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복여자고등학교는 1969년 11월 학교법인 영복학원으로 설립을 인가 받은 후, 1973년 개교를 해 올해 38회 졸업생까지 모두 22,64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음악적 재능기부로 마련한 ‘아름다운 음악회’

 

오후 5시부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 리허설. 이 리허설에는 장미숙 총동문회장이 단장으로 있는 수원 레이디스 하모니합창단의 단원들과, 소프라노 이명희(13회),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의 음악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관현악단 출신의 졸업생들이 무대를 꾸몄다. 영복여고는 음악적으로 실력이 있는 특기생들을 선정해 관현악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특히 마지막 무대에 독창을 담당한 소프라노 이명희는 이태리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태리 비오디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소프라노이다. 장미숙 총동문회장의 후배자랑은 끝이 없이 이어진다.

 

“우리 영복여고 졸업생 중에는 정말 자랑할 만한 후배들이 많습니다. 15회 졸업생인 송미연은 경희대 한방병원에 최연소 교수로 임명이 되었으며, 한의학 분야에서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또한 29회 졸업생인 윤지선은 공군사관학교 사상 첫 여성 수석입학을 하고, 우리나라 역사상 세 번째로 여성 F-16 전투기 조종사입니다”

 

아름다운 음악회, 청중들 사로잡아

 

이날 열린 음악회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하여, 지역의 많은 인사들이 참여를 하여 함께 축하를 해주었다. 수원레이디스하모니 합창단(지휘 박종복)이 그네, 산들바람 등의 아름다운 합창으로 무대를 연 후, 금관 4중주, 목관 5중주 등으로 진행되었다. 음악대학에 재학중인 졸업생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플롯 중주로 들려준 천국과 지옥은 많은 박수를 받기도.

 

 

이어서 레이디스하모니합창단이 7080 세시봉 음악으로 들려준, 왜불러, 한번쯤, 사랑하는 마음 등을 부를 때는 객석에서 함께 호응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끝으로 소프라노 이명희(반주 이윤호)의 ‘아, 그이였던가’ 등은 압권이었다는 평이다.

 

음악회를 마친 후 한 관람객은

“지역의 명문여고 동문회가 마련한 음악회답게 정말 훌륭한 무대였다. 우리 지역에 이렇게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앞으로 지역사회가 이런 좋은 음악회 등을 많이 무대에 올려, 시민들의 문화적 향수를 충족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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