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국립생물자원관·시민, 20여명 수원천 일원에 쥐방울덩굴 서식지 조성

 

꼬리명주나비는 산기슭과 인접한 주변의 초지에 서식한다. 풀밭 사이를 낮게 날아다니며 개망초, 멍석딸기, 냉이 등의 꽃에서 흡밀한다. 암컷은 식초의 줄기나 잎에 몇 십 개씩 산란한다. 부화하여 나온 어린 애벌레들은 집단생활을 하지만, 성장하면서 먹이 확보를 위해 흩어져 생활하며 번데기로 월동한다.

 

꼬리명주나비는 앞날개크기 25~36mm, 출연시기는 4~5월 및 6~9월이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는 쥐방울덩굴로 다년생 식물이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은 다년생 초본식물로 줄기 전체에 털이 없고, 꽃은 7~8월에 핀다. 열매는 가을에 맺으며, 열매는 삭과로 둥글며 지름이 3cm 정도이다.

 

 

3일 오후, 지동교에서 아래 수원천으로 사람들이 무엇인가 밧줄을 이용해 내리고 있다.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으니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인 쥐방울 덩굴을 식재합니다라는 대답이다. 쥐방울덩굴은 지동교와 화성 남수문 사이 축대 밑에 식재하여 얼마 전부터 자라고 있으며 수원시는 이곳을 꼬리명주나비 서식지로 지정했다.

 

얼마 전인가? 수원천을 걷다가 쥐방울덩굴 앞에 세워놓은 안내판을 보고 이 식물이 꼬리명주나비의 먹이식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유심히 관찬해보니 흡사 송충이와 같은 꼬리명주나비의 애벌레들이 쥐방울덩굴에서 기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애벌레를 보고 징그럽다고 했지만, 성충이 되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꼬리명주나비를 보면 그런 생각을 잊을 것 같다.

 

 

20여명의 관계자들 쥐방울덩굴 등 수원천변에 식재

 

수원시 및 국립생물자원관·생태조경협회 관계자, 시민 등 20여 명이 3일 지동교와 영동교 사이 수원천 일원에 쥐방울덩굴 200여 본과 자생종(털부처꽃·꿀풀·범부채) 50여 본을 심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전에 수원천으로 나갔다. 수원지동교와 남수문 사이에 식재해 놓은 쥐방울덩굴을 보기 위해서다. 수원천 축대를 의지해 자라고 있는 쥐방울덩굴 서식지에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펜스를 쳐놓았다.

 

쥐방울덩굴 서식지를 몇 장 촬영하고 지동교 밑을 따라가니 영동시장 방향 축대 밑에 사람들이 쥐방울덩굴을 식재할 곳을 정리하고 있다. 철제로 만든 쥐방울덩굴 등 식물이 타고 올라갈 구조물을 먼저 설치한 후, 그 밑에 쥐방울덩굴 등을 식재하는 모습이 보인다. 수원시는 수원천 남수문 앞서부터 영동교 사이를 자연생태공간인 꼬리명주나비 서식지로 조성했다.

 

 

20187월 수원시는 서식지 조성 사업의 하나로 쥐방울덩굴 500여 본을 수원천변에 이식한 바 있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멸종 우려 보호종인 꼬리명주나비를 많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쥐방울덩굴을 관리·점검할 것이라며 야생생물 보존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꼬리명주나비는 전라남도, 제주도,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각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전라남도 진도와 여수에는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외에는 중국, 아무르, 연해주와 일본의 일부 지역에도 분포한다. 수원시는 멸종우려 보호종인 꼬리명주나비를 지키기 위해 수원천변에 쥐방울덩굴을 식재했으며, 수원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꼬리명주나비의 애벌레먹이인 쥐방울덩굴을 보호, 서식할 수 있도록 계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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