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대소하는 개를 보다니, 세상 참
2011. 5. 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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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 있는 월하성이라는 마을이 있다. 달이 떠오른다는 이곳은 서천 동백숲이 있는 곳과 가까운 곳이다. 이곳에 도자기 공방을 하는 아우가 산다. 아주 가까운 지인들과 일 년이면 두 세 차례 이곳에 모여 거나하게 달빛에 술이 취하고는 한다.
그런데 이 공방을 찾아가던 날 정말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보았다. 옆에는 불과 몇 개월 밖에 안된 강아지가 한 마리가 있는데, 그 녀석의 절반도 안되는 크기니 작기는 어지간히 작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길이가 한 15cm 정도나 됨직하다.
그런데 이 녀석 낯을 가리는지 여기저기 숨어다닌다. 나무 뒤에도 숨고, 독 뒤에는 숨는다. 그런 여석이 차 한 잔을 마시려고 작업실 안으로 들어갔더니, 따라 들어가 문 앞에 앉아있다. 사진을 찍고 보니 세상에 이럴 수가. 이 녀석 발을 두드려가며 박장대소를 하다니. 입을 있는 대로 벌리고 발을 구르는 폼이 장관이다.
옆에 있는 누렁이도 이제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녀석의 절반도 안되는 크기이다. 이렇게 작은 녀석이 눈치를 보며 주위를 겉돈다.
주위를 돌며 눈치를 보는 녀석. 아마도 낯을 가리는 듯하다
그러던 녀석이 작업실 안으로 따라 들어와 문 앞에 앉았다. 차를 마시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길래 쳐다 보았더니, 이런 세상에 이 포즈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말 그대로 박장대소를 하는 폼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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