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 안돼요. 다치셔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질서 지켜주세요. 모든 분이 다 가져가실 수 있도록 양이 충분합니다"

못골종합시장 서편 입구에 마련한 무대에서 열린 '못골시장과 함께하는 고객감사 가래떡 나눔행사'4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매년 한 차례씩 못골종합시장상인회가 주관하는 가래떡 나눔행사는 수원시가 후원한다. 10일 오후 1시부터 식전공연으로 열린 가래떡 나눔행사는 떡을 뽑을 시간이 되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가래떡 나눔행사는 못골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물론, 시장을 이용하지 않아도 수원을 찾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2시부터 못골시장 상인회교육장에서 시장상인 및 초대를 한 인사들에게 떡국을 나눠준 다음에 오후 1시부터 서편출입구 무대에서 식전공연이 열렸다.

 

식전공연은 각설이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흥을 한 것 돋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수원시 행정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각설이들이라고 이충환 못골종합시장 상인회장이 소개를 하지만, 실력으로 보면 프로 각설이 못지않았다. 몇 곡이나 앙코르를 받은 후에 무대를 내려간 각설이 공연으로 인해 아닐 행사는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지민 초대가수의 공연을 마친 후에 무대에 오른 김경태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오늘 못골종합시장이 개최하는 고객과 함께하는 가래떡 나눔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라면서 "오늘 이 행사로 인해 시민여러분이 건강하고 한 해 동안 안녕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충환 못골종합시장 상인회장은 "벌써 못골종합시장이 고객과 함께하는 가래떡 나눔행사를 연지 아홉 해가 지났습니다"라면서 "오늘 행사에서 가장 조심할 것은 바로 안전입니다. 여러분들이 서로 밀치고 중간에 끼어드시면 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질서를 지켜 안전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못골종합시장 가래떡 나눔행사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원시의회 의원, 지동행정복지센터 김민수 지동장과 팀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수원시에서는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하여 심언형 지역경제과장, 전통시장경영팀 직원들도 참석했다. 이 외에도 수원시 전통시장 최극렬 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하여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도 개회식에 동참했다.

 

 

행사장 앞에 모인 많은 사람들에게 가래떡 나눔행사의 시작을 알린 이충환 회장은 혹시라도 시민들이 떡을 받기위해 몰려들다가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염려하여 연신 질서를 지키라고 안내했다. 기계에서 가래떡이 나오자 시민들은 서로 떡을 잡기위해 질서를 무시한 채 중간에 끼어들기를 하는 등 바라보는 사람이 불안할 지경이었다.

 

이날 못골시장 가래떡 나눔행사는 못골시장에서 영업을 하는 떡집 다섯 곳에서 기증한 것으로 모두 250kg 정도였다. 기계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떡을 비닐로 잘 감싸 시민들에게 전달해주는 상인회원들은 떡이 중간에 끊어질까봐 여러번 중간에 멈춰 세웠다가 다시 떡을 뽑곤 했다.

 

이날 가래떡 나눔행사에 사용한 떡은 두 줄로 못골종합시장 서편입구에서 동편입구까지 90m를 이어갔으며, 주최측은 시민들이 잡고 있는 가래떡을 끊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매년 못골종합시장이 열고 있는 가래떡 나눔행사는 밀려드는 시민들로 인해 늘 대성황을 이뤘다.

 

"이 떡을 드신 분들은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올 설 명절에 상차림은 전통시장을 이용한 제물로 조상님께 천신을 올리시기 비랍니다." 안내자는 연신 전통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한다.

 

가래떡을 들고 조심스레 끝까지 이동하는 많은 사람들. 못골시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아오는 것도 이런 행사를 열기 때문인가도 모르겠다. 경자년 수원시 전통시장 첫 번째 행사로 열린 '못골시장 가래떡 나눔행사'. 이 떡을 드신 모든 시민들이 올 한 해 더욱 건강하고 가정이 평안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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