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 날이 되면 모악산 중턱 대원사 일원에는 세 가지의 꽃이 핀다고 한다. 첫째는 대원사 주변에 피는 산벚꽃과 진달래 등이요. 둘째는 찹쌀을 이용해 진달래꽃을 더해 기름에 부치는 화전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마치 꽃이 핀 듯 울긋불긋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시기적으로 벚꽃은 피지를 않아 조금은 서운하지만, 대원사 주변의 진달래는 만개를 해서, 진달래 화전축제의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몰려드는 사람들, 산길을 메워

 

▲ 축제장으로 오르는 사람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축제 시작 시간이 되면서 축제장으로 몰려드는 사람들로, 산길은 온통 가득 찬다. 미리 산행을 하기 위해 산을 올랐다가 하산을 하는 사람들은, 올라오는 사람들로 인해서 내려가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한다. 9시가 넘기 시작하면서 축제장으로 올라오는 사람들로 길은 점점 좁아지기 시작한다. 10시가 넘으면 길은 사람들이 빈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차는 것이 화전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이기도 하다.

 

9시를 넘기면서 여기저기 부모님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한다. 글짓기 등의 접수대에는 접수를 하기 위해 줄을 선 학생들이 점차 많아진다. 10시 30분에 축제가 시작이 될 때쯤이면, 대원사 앞마당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들어찬다.

 

전통과 젊음이 어우러지는 축제

 

▲ 점차 많아진 사람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도 북적이기 시작한다

 

모악산 진달래화전축제는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축제이다. 봄날 진달래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경향의 유생들은 들이나 냇가로 나가, 화전을 부치고 화면을 먹고는 했다. 이것을 '화류놀이' 또는 '화전놀이'라고 하는데,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이러한 화전을 부치면서 하루를 보내는 축제이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에는 전북 등지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공연이 하루 종일 이루어진다. 팝핀을 비롯한 재즈댄스, 사물놀이를 비롯해, 각종 공연이 이루어져 참가한 학생들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다.

 

하루 종일 베풀어지는 각종 공연은 축제장에 모여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공연을 하는 학생들이나, 관람을 하는 관객이나 모두가 주인이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즐거워하고, 박수를 치고 함께 소리를 지르며 축제장을 열기 속으로 끌어간다. 그래서 화전축제는 모두가 주인이 되는 축제라고 한다.

 

국민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축제

 

▲ 줄을 선 학생들 글짓기 그림그리기 등을 신청하기 위해 접수대에 줄을 선 학생들과 학부모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전시적인 축제가 아니다. 하루 종일 즐겁게 지내도 피로한 줄을 모른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최대한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대원사 일원에서 벗어나지 않고 모든 공연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장 짧은 동선으로 움직일 수가 있다. 그것이 모악산 화전축제의 특징이기도 하다.

 

누구나 축제의 주인이 되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축제.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많은 사람들로 들어찬다. 그리고 모두가 흥겨움에 젖어 하루를 보낸다.(출처 : 오마이뉴스 / 201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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