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다르다. 누구는 만믈이 소생하는 봄이 좋다고 하기도 하고, 누구는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이 좋다고도 한다. 그런가 하면 모든 것이 결실을 맺는 가을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순백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겨울이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계절. 그 중에도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도 한다. 난 나름대로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이다. 이유는 우선은 답사를 하기에 적당한 날씨이기 때문이다. 가을은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인지. 또 어떤 모습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는지. 나름대로 난 가을을 이런 것들에게서 느낀다.


가을은 낙엽에서 온다. 단풍이 들고 그것이 떨어져 있을 때 정말 가을이라는 것을 느낀다.



널어 놓은 호박꼬지며 처마 밑에 달려 있는 옥수수. 이런 것들에서도 가을은 느낄 수가 있다.



장독대에 널어 놓은 빨간 고추와 초가 지붕 위에 달린 덩치가 큰 호박. 결실의 상징이기도 하다.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잎, 그리고 절반은 떨어져 나무 아래를 노랗게 칠을 하고 있는 낙엽. 이런 것들에서도 가을이 깊어짐을 알 수 있다.



장독대 위에 놓인 감이 연시로 익어가고, 멍석에 놓인 감이 점점 연하게 변하고 있는 모습에서 정말 가을이네 라는 것을 느낀다.

단종임금이 숙부에게 쫒겨나 멀리 강원도 땅으로 가다가 목이 말라 마셨다는 샘 '어수정' 그 맑은 물에 떨어진 낙엽들이 가을임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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