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들의 단합과 일 년간의 평안함을 기원

 

우리 풍습에 대보름은 그 해의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에 많은 놀이를 행한다. 정월 초부터 시작한 각종 민속놀이가 대보름에 절정에 달하고, 보름이 지나면 그렇게 들인 힘을 농사에 사용하는 것이다. 많은 무속적 사고를 갖고 있는 대보름의 놀이를 보면, 그 안에 풍농과 마을의 안녕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왜 우리 민속놀이가 대보름에 80% 이상이 모여 있는 것일까? 그것은 농경사회인 우리 민족에게는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몸을, 정초부터 풀기 시작하여 대보름의 각종 놀이로 몸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놓게 된다. 한 마디로 대보름까지의 많은 놀이들은 농사나 어업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자 힘을 비축하는 것이다.

 

남문시장도 각 상인회별로 정월 대보름맞이 척사대회를 연다. 이는 상인들 간 화합을 다지고 일 년 간의 안녕과 상인회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친목행사이기 때문이다. 푸짐한 상품을 걸어놓고 상인들이 즐길 먹거리를 준비한 정월 척사대회를 맞아 모든 상인회가 더 발전하는 기해년이 되기를 간구한다.

 

 

 

상인회 별로 벌이는 척사대회 찾아가면 즐거워

 

정월 대보름을 우리는 흔히 상원일(上元日)’이라고 해서 1년 열두 달 가운데 정월의 보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이는 설날을 그 해에 가장 첫날이라고 해서 원일(元日)이라고 한데서 기인한다. 새해 첫날인 원일을 보낸 속가에서는 음력 정월 2일을 귀신날이라고 해서 문밖출입을 삼가고 하루를 근신하면서 지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三國志 魏志 東夷傳) 고구려편에 以十月祭天, 國中大會, 名曰東盟(시월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국중대회를 여는데, 이를 '동맹'이라고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즉 이 시대의 고구려의 동맹이나 예의 무천, 부여의 영고 등은 모두 하늘에 감사하며 사람들이 어울려 춤추고 즐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윷놀이는 부여 때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부여(夫餘)조에 다섯 가지 가축을 5부락에 나누어준 뒤, 그 가축들을 경쟁적으로 번식시킬 목적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척사대회의 유래로 보기 때문이다. 윷놀이에서 `'는 돼지, `'는 개, `'은 양, `'은 소, `'는 말에 비유한다.

 

 

윷놀이는 사희(柶戱)라고도 한다. 두 사람 혹은 네 사람이 한편이 되어 대국하며 각각 4말을 가지고 29밭이 있는 윷판을 쓴다. 윷놀이는 윷가락을 던져 도, , , , 모로 구분을 지으며 그 시원을 이익의 <성호사설> 사희조(柶戱條)에서 윷놀이를 고려의 유속(遺俗)으로 본다.”고 하였다.

 

올 한해 남문시장 상인회들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벌이게 되는 척사대회’. 각 시장마다 찾아가보면 나름 색다른 놀이판과 푸짐한 상품, 그리도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상인들이 벌이는 척사대회이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흥겨운 윷놀이 판을 찾아가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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