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에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다. 토종국민축제로 자리를 잡은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장에는 지난해 5만여명이 다녀갔으나, 올해는 그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으로 모악산 화전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 제전위원장 인사 화전축제 제전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아, 모악산 대원사 일원을 가득메운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더 열심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상을 받으려는 어린소녀가 열심히 글짓기를 하고 있다.

 

▲ 한 번 보고 또 보고 그림그리기에 참석한 학생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면서 자꾸만 들여다보고 있다.

 

▲ 진달래 화전을 부치는 진달래와 쑥갓. 세 가마의 찹쌀을 준비했으나 3시가 안되어서 화전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계속 화전을 찾고

 

 

▲ 막걸리 한 잔에 화전 한 컵 막걸리 한 잔에 화전 한 컵을 받아들고....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 화전을 먹고싶어요 화전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 국제화가 되어가는 화전축제 축제장에는 외국인들도 상당수 보인다. 뫅산진달래화전축제는 국제적인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

 

▲ 박수치며 맨바닥이면 어떠랴. 공연관람에 푹 빠져 신이난 사람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축제

 

모악산에 오늘 다녀간 관람객들은 약 6만5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모든 것을 더 많이 준비를 했는데도, 1시간이나 더 빨리 준비한 막걸리며 화전이 떨어져 버렸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를 보러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김모(49, 남)씨는 '대한민국 어디를 가보아도 이런 축제는 없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야말로 정말로 바람직한 축제상이다'라고 말한다.

 

사진촬영대회에 참가를 했다는 사진작가 한 사람은 "이렇게 멋진 축제를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젊음이 분출하는 기운을 느끼고 간다. 나도 젊어지는 듯해 너무나 기분이 좋다'라고 말한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 아직 끝나지 않은 축제는 계속되고 있다.    

 

▲ 젊음이 넘치는 공연 공연에 참가한 전주 중앙여자고등학교 댄싱팀 <프리즈>의 공연.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에는 전국의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해 공연을 이끌어간다.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가 갖는 또 하나의 자랑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 2010, 4, 11)

지난해 제9회 때 공연모습


국민토종축제인 제10회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가 4월 11일(일)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대원사 일원에서 열린다. 모악산 진달래 화전축제는, 축제 당일 5만 여명의 인파가 모이는 토종축제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축제이다.

모악산진달래 화전축제는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누구나 다 축제장에 들려 볼거리를 즐기고, 화전과 막걸리 등을 먹으면서 하루를 즐기게 된다. 더욱 화전축제는 초, 중, 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그리기, 글짓기, 사진촬영대회, UCC대회, 모마일 삼행시 짓기 등 종목이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하여, 전북도교육감상, 전북도지사상, 전주시장상, 완주군수상, 전주교육장상, 완주교육장상 등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의 축제이기도 하다.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운집한 축제장


올해로 제 10회를 맞이하는 모악산진달래화전축제는 딴 곳의 축제와는 다르다. 모악산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축제의 주인이 되어 축제를 가꿔 나간다. 올해 제전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최고위원인 송영길 의원은 "꽃이 피는 봄철 모악산에 올라 모든 걱정을 다 떨쳐버리고 하루를 화전놀이로 즐기기를 바란다"고 한다.

지난해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곤혹을 치룯던 화장실 문제도, 올해는 수세식 화장실로 말끔하게 신축을 해 한결 기분 좋은 축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화전축제>답게 공연장에서는 하루 종일 초, 중, 고 댄심팀 등이 출연을 해 공연을 한다.

그 외에도 옛 기와 그림전시, 화전전시, 대나무 솟대전시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올해는 날이 따듯해 모악산에 산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것이라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모악산에 올라 가족들간의 정이 넘치는 하루를 마음껏 즐겨보기를 바란다. (우천시는 일주일 순연)

    

제9회 축제 때 학생들의 공연모습




2월 27일 오후 4시부터 남한강 둔치에서 열린, '2010 남한강 대보름 대동 한마당'에는 빗방울이 뿌리는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보름 한마당을 즐겼다. 많은 행사가운데 남한강에 줄다리기를 한 줄을 띄워 보내는 '액송의식'이 진행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구동성으로 한 마디씩 한다.

 

"이것이 대보름 행사입니까? 이것은 예술입니다"

"정말 이렇게 줄을 강에 띄워 보냈나요? 그런데 이런 줄다리기가 어째 문화재 지정이 아직 안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정말로 제가 본 대보름 행사 중에 최고입니다"

"오마이 뉴스에서 기사를 보고 설마하고 왔는데,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습니다."

 

전국에서 남한강 대보름 한마당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모여 좋은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물기가 있는 모래밭에 눕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 줄다리기 여주의 줄다리기는 많은 사람들이 적은 액송기를 꽂고 한다. 줄에 꽂힌 무수한 액송기들
ⓒ 하주성
액송기

  
▲ 남한강 줄다리기를 마치면 줄을 메고 남한강으로 나간다
ⓒ 하주성
줄다리기

 

액송기를 꽂고 하는 줄다리기

 

여주의 줄다리기는 작은 액송기에 자신의 소원을 적은 액송기를 꽂는다. 대보름 한마당에 참가를 한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한 가지 염원을 적어, 줄로 달려가 좋은 자리에 기를 꽂기 위해 아우성이다. 그렇게 수없이 기가 꽂힌 줄을 당기는 사람들도 신이난다. 온 힘을 다해 줄다리기를 하고나면, 그 액송기가 꽂힌 줄을 강으로 메고 나간다.

 

액송 줄과 기원을 적은 촛불 뗏목이 강에 도착하면, 한마당 살풀이가 펼쳐진다. 올 해 살풀이는 여주민예총 교육정책연구소장인 김원주(남, 49세. 화가)가 맡아서, 액을 소멸시키는 살풀이를 추었다. 들고 춤을 추던 흰 소창에 불이 붙자, 사람들은 저마다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지른다. 멀리 부산에서 남한강 대보름 한마당을 보기 위해 달려왔다는, 사진작가 한분은 '너무 대단해 눈물이 난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살풀이를 추면서 남한강 찬물로 뛰어 들어간 김원주 소장은 기원을 담은 촛불 뗏목과 줄을 남한강으로 띄워 보내기 시작했다. 모든 액과 기원을 담은 액송 줄과 뗏목이, 흐르는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천천히 떠내려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손을 모으고 기원을 한다.

 

  
▲ 살풀이 줄을 보내기 전에 모든 액을 풀기 위해 여주민예총 김원주 교육정책연구소장이 살풀이를 추고 있다.
ⓒ 하주성
살풀이

  
▲ 남한강 살풀이는 수건에 불을 붙여 남한강 안으로 들어가자 최고조에 달한다
ⓒ 하주성
남한강

 

액송기를 띄워 보내는 마음들

 

기에는 삼재소멸, 건강발원, 사업번창 등의 글들이 보인다. 그런데 그 중에는 재미난 사연도 많다. '방보리 오빠, 현욱이 군 생활 건강히'라는 글과 그 옆에 나란히 '무사귀환 승희야 사랑해'라는 문구도 보인다. 아마 연인들이 적어 놓은 듯하다. 어느 누구는 '2010년 예능대학 합격'이라고도 적었고, '올 경인년에는 꼭 배지를 달게 해 주세요'라는 것으로 보아, 어디 출마라도 하려는가 보다.

 

이런 저런 사연이 많이 적힌 액송기들. 그 기를 꽂은 액송 줄이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가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두 손을 모으고, 마음속으로 기원을 한다. 그렇게 불이 붙은 촛불 뗏목과, 액송기를 가득 꽂은 두 개의 줄이 강물이 흐르는 대로 흘러가고 있다.

 

"정말 이런 대보름 한마당은 처음입니다. 이건 대보름 한마당이 아니라, 진정한 종합 예술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 액송 줄 액송줄을 강에 띄워 보내는 의식을 하고 있다.
ⓒ 하주성
액송 줄

  
▲ 촛불과 줄 기원을 적은 촛불과 줄이 남한강으로 흘러간다
ⓒ 하주성
남한강

 

천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참가했다는 김이완씨(남, 52세. 천안시 쌍룡동)는 이런 대보름 한마당을 볼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한다. 내년에도 꼭 다시 참석하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을 하고 가는 사람들. 그러나 내년에도 이 둔치에서 대보름을 맞이할 수 있으려는지. 이 액송 의식을 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액송 기에 이런 글을 적어 보냈다.

 

"천년만년 이곳에서 달맞이를 하고 싶다."


 

  
▲ 액송 줄 액송 기를 가득 꽂은 액송 줄이 강물에 떠내려간다.
ⓒ 하주성
액송 기



남한강 둔치에서 벌이는 2010년 정월 대보름 대동한마당. 어쩌면 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펼쳐지는 대보름 한마당이 올해로 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물론 딴 장소로 이동을 해 더 큰 행사를 벌일 수도 있지만, 억새가 우거진 남한강 둔치의 대보름 정경은 더 이상은 볼 수 없을 듯하다. 이번에 남한강 둔치에서 벌어지는 한마당 잔치는 전통 놀이를 총 망라한 대규모 대동 한마당이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전통놀이의 진수 액송 의식

 

이번 남한강 대보름 대동한마당에서 보이는 놀이 중에서 백미는, 줄다리기를 하고 난 후 이루어지는 액송 의식이다. 여주 흔암리의 줄다리기에서는 줄을 다리고 난 후, 각자 자신의 삼재소멸 등의 기원을 적은 수기를 줄에 꽂아 강에 떠내려 보낸다. 올해는 줄을 다리고 난 후에 이 액송 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누구나 작은 수기에 자신의 서원을 적어 줄에 꽂을 수가 있다. 그리고 달집태우기와 섶다리 밟기 또한 장관일 것이다.

 

줄다리기는 가족 줄다리기와 단체 줄다리기에 이어, 황룡과 흑룡이 마주치는 큰 줄다리기로 이어진다. 가족 줄다리기는 가족들이 직접 술비통을 이용해 줄을 꼬아서 줄다리기를 한 후, 나중에 큰 줄에 묶어 함께 당길 수가 있다.

 

  
▲ 달집태우기 대보름 한마당의 끝에 이루어지는 달집태우기. 달집태우기도 액송의식의 하나이다.
ⓒ 민예총 여주지부
달집태우기

 

장치기도 선보여

 

장치기는 사시사철 연희가 되던 민속놀이이다. 삼국시대부터 전해진 마상격구가 민속화하면서 생겨난 장치기는, 짚으로 만든 얼레공과 나무로 만든 장을 갖고 하는 놀이이다. 이 장치기는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면서 연희가 되었는데, 한때는 수원 황구지천에서 전국의 남녀 32단체가 모여 대대적인 시합을 할 정도로 성행하였던 놀이이다. 여주 중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장치기 시합은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장치기에 이어 벌어지는 지신밟기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40여명의 풍물패가 남한강 가에서 펼치는 강고사에 이어, 둔치에 세운 장승을 통과하는 문고사. 그리고 우물고사를 지낸다. 이어서 줄을 당기고 난 후 풍농과 모든 이의 가정에 평안을 비는 서원지 쓰기, 액송기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여주지부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남한강 둔치의 대보름 대동한마당은,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보름 한마당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참여해 줄길 수 있는 대보름 한마당

 

  
▲ 줄다리기 올 해는 지난해보다 배나 되는 인원이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여, 일대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
ⓒ 민예총 여주지부
줄다리기

 

특히 이번 대보름 한마당은 누구나 둔치로 찾아오면 된다. 가족들과 함께 남한강을 찾아, 봄맞이 놀이 겸 대보름 한마당에 참여를 하면 부수적으로 여러 가지 놀이를 흠뻑 즐길 수가 있다. 가족들 간의 줄다리기는 인원의 제한이 없다.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이웃 가족과 함께 힘겨루기를 하면서 즐기면 된다.

 

대보름 한 마당은 겨우내 침체되어 있던 몸의 상태를 원활하게 하고, 일 년 간의 모든 액을 막아내고자 하는 의식이다. 2월 27일 여주 남한강 둔치는 모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날 남한강의 떠들썩하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일 년의 모든 액은 그저 봄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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