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소재한 제일교회(담임목사 이규왕) 종탑에 마련한 노을빛 전망대와 갤러리. 제일교회가 주민들에게 내준 공간인 종탑은 7~13층의 공간이다. 이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팔달산의 노을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 마디로 교회가 지역주민들 안으로 들어와, 할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종탑 8~10층까지가 갤러리로 운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축성과정을 벽화로 그리고 있는 지동벽화길 조성을 책임지고 있는 유순혜 작가는

 

이 종탑의 운영은 올 9월부터 창룡마을창작촌의 작가들에게 위탁을 하게 됩니다. 이곳이 창룡마을창작촌의 작가들이 전시 등을 맡고, 안전요원과 골목길 안내를 하는 해설사 등이 전체적으로 모여, 지동마을을 아름답게 꾸며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라고 한다.

 

 

330일부터 캘리그라피 전 열려

 

노을빛 갤러리인 종탑 7층 입구부터 10층까지 새롭게 전시가 열렸다. 그동안은 제대로 된 전시공간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던 노을빛 갤러리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330일부터 421일까지 열리고 있는 켈리그라피 말씀으로 물들다 은 성경의 구절 등을 감성이 살아있는 캘리그라피로 표현을 한 것이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이다. 붓글씨를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 번역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한다. 이중에서 캘리그라피(calligraphy)Calli는 아름다움(=)을 뜻하며, Graphy는 화풍, 서풍, 서법, 기록법의 의미를 갖고 있다.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이다. 캘리그라피는 일종의 디자인이라고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기에 캘리그라피는 컴퓨터를 이용한 요즈음의 화법에서 벗어나, 아날로그로 회귀를 한다고 보기도 한다.

 

10명의 작가가 저마다 솜씨를 자랑해

 

이번에 노을빛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캘리그라피 전에는 모두 10명의 작가가 참여를 하고 있다. 7층 입구에서부터 패널을 늘여 우선 관람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8층으로 올라가면 축성그림을 그리기 위한 층계 외벽에도 역시 패널이 늘어져 있다. 그리고 전시에는 글씨 외에도 컵과 접시 등 작은 소품 등 다양한 작품들이 보인다.

 

 

수원제일교회는 그동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노을빛 전망대에 올랐으며, 파워소셜러들도 노을빛 전망대를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은 청현 임동규를 비롯해, 김지은, 나혜정, 박은정, 서연희, 조미형, 이은영, 정재원, 시숙영, 이기쁨 등 10명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47() 오후 1~3시에는 캘리그라피 전에 참여를 한 작가들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직접 글을 써주는 나눔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화성과 지동벽화를 둘러보다가 이 전시회를 관람했다는 신아무개(, 38)

 

이렇게 지역에서 주민들을 위해 종탑을 개방하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 좋은 전시회까지 마련을 하고 있어 전망대와 전시회까지 즐길 수가 있어 수원을 찾아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다. 멀리 광주서부터 가족들과 함께 왔는데, 너무 좋은 구경을 하고 간다. 다음에 꼭 다시 찾아오겠다.”고 하기도.

 

 

감성이 깃들었다는 아름다운 손글씨 캘리그라피 전. 42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를 찾아가 노을빛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과 함께 즐긴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 있는 지동교에서는, 매년 3월부터 12월 초까지 토요일마다 왁자하다. 바로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문화공연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팔달문 인근에 있는 9개의 시장의 공동모임인 팔달문지역시장상인엽합회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각 장마다 주관을 하여 매주 토요일에 이곳에서 공연을 연다.

 

330() 오후 330. 날씨가 쌀쌀하고 가랑비가 부슬거리는데도 불구하고, 지동교 간이무대 앞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토요문화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이다. 이곳에서 토요일마다 만날 수 있는 공연은 다양하다. 학생, 주부 타악대, 비보이, 인디가수 등 저마다 나름대로 꾸민 무대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시작하면서 부슬거리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개막식 공연을 앞두고 먼저 각 시장의 상인회장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상인연합회 최극렬(지동시장 상인회장) 연합회장은 무대에 올라 전통적인 팔달문 앞 상인연합회가 마련하는, 2013년 전통시장 토요문화 개막공연을 시작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 개막식 자리에는 수원시의회 민한기 부의장을 비롯하여, 문화복지교육위원회 백정선 위원장과 김상욱 의원, 한규흠 의원 등도 함께 했다. 또한 윤건모 팔달구청장과 박찬복 지동장 등도 함께 개막공연을 축하해 주었다. 여성 4인조 오카리나 공연을 마친 후 공연장에 들린 염태영 수원시장은, 상인회장들을 무대로 불러 일일이 인사를 시킨 후

 

 

 

이렇게 날이 쌀쌀하고 비가 오는데도 이렇게 개막공연에 찾아온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한 후, “전통시장에서 많은 행복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뒤 이어 비보이들의 공연이 시작되었지만, 연세가 드신 분들은 비가 오는 바람에 자리를 떠나기도.

 

개막공연에 비가 오면 대박이 난다는데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화성을 돌아본 후 지동교를 아이들과 함께 찾아왔다는 정아무개(, 42, 안산거주)개막공연에 비가 오면 대박이 난다는데, 올 해는 수원 팔달문 앞 시장들에 좋은 일들이 많을 것 같다.”고 한다. 잠시 공연이 쉬는 시간에 아이를 잃었다고 하는 한 주부는 마이크에 대로 아이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잠시 후 사회자가 아이를 찾았다는 안내에 관객들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하나의 볼거리 지동(지우는 동네미술) 프로젝트 아카이브 전

 

지동이란 마을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지난해는 황금마차라는 작은 손수레를 만들어 마을 어르신들께 국수대접도 하고, 음악도 들려주기도 했다. 그 황금마차를 구상했던 천원진 작가(지동 292-2)가 이번에는 지동(지우는 동네미술) 프로젝트 아카이브 전330()부터 45일까지 연다고 한다. 이 지우는 동네미술은 천원진 작가와 무늬만커뮤니티가 공동 작업을 했다.

 

지우는 동네미술 전은 6개월 동안 천원진 작가의 스튜디오가 있는 지동 일대에서 간판 지우기, 떨어진 타일 채우기. 가스관 색칠하기 등 작업을 했다. 천원진 작가는 수원문화재단에서 반딧불놀이 사업으로 선정한 신진작가이기도 하다. 30일 오후 4시에 스튜디오 건너편에 있는, 지금은 비어있는 현대지동수퍼마켓에서 오후 4시에 기념식을 가졌다.

 

 

획일화된 소모적이고 소비지향적인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한 마디로 이 작업은 동네를 청소하는 작업입니다. 더럽혀진 마을의 곳곳을 깨끗하게 지우고, 칠하고,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되죠.”

 

천원진 작가와 무늬만커뮤니티는 획일화된 도시개발 정책과 환경개선방식의 공공미술에 대한 성찰로, 청소 잘하는, 정리정돈 하는, 지우는 공공미술을 지동 지역에서 공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다. 현대의 공공미술이란 환경개선 사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간판을 획일적으로 바꾸거나 삶과 괴리된 환경조형물 등 미적 횡포들로 대부분 바꾸어 나가고 있다는 것.

 

 

지우는 공공미술은 이러한 소모적 상상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재기발랄한 어프로치이다. 청소를 잘할수록 발생되는 이미지로 지역을 채우고, 일상에 방치된 사물을 고쳐 쓰며, 최대한 정리정돈을 잘하는 질서의 미학으로 지역을 보존하고, 그런 연대감의 역사성으로 지역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공미술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지동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누군가가 이야기를 했다. 올해 2013년도 그 행복이 이어질 것인지 기대가 크다. 화성을 끼고 있는 마을 지동은, 오늘도 쉼 없이 변화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올해 지동 벽화골목에서 살고지고

 

326()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쌀쌀하다. 야외에서 몇 시간씩 작업을 하기에는 좀 이른 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것도 생업을 위해 돈을 버는 일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지만, 남을 위한 봉사라면 사람들이 조금은 망설일 듯한 날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목길이 왁자하다.

 

자원봉사자들의 솜씨로 이루어진 지동 벽화길, 이곳은 벌써 봄이다. 2013년 첫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올 해 첫 칠이 시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그리다가 완성을 하지 못한 벽화를 그리고 있는 사람들. 하나같이 유니폼을 입고 있다. 벌써 무슨 그림을 그려? 궁금증이 일어 들여다보았다.

 

 

삼성전자, 올해 지동골목에서 산다.

 

처음부터 삼성전자에서는 지동골목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지역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기업이 지동 벽화골목 조성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지동 벽화길 조성에는 부서별로 찾아와 봉사를 하기도 했다. 지동 벽화길이 좋아 몇 가정이 매주 찾아오기도 했다.

 

그 때 그림을 그리던 삼성전자의 일원이 하던 말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세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하면서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휴일에 갈 곳은 많지만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와서 그림을 그리다가 보니, 제 스스로가 벽의 그림이 되는 듯합니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이렇게 가족들이 함께 모여 우리만의 그림 벽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휴일이면 우리 그림 보러 가자고 합니다. 내년에도 우리 그림 벽을 많이 만들고 싶네요.”

 

 

바로 그랬다. 그래서 올 처음의 지동 벽화길 조성을 삼성전자가 들어와 칠을 하기 시작했다. 26일 지동 벽화길 조성에 나선 팀은 VD사업부 소프트웨어 사업부 30명과, CS환경센터 품질보증그룹 22명 등 52명의 인원이 벽화길 조성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처음인데 좋은데요. 앞으로 계속해야겠어요.”

 

정말 열심히 벽에 그림을 그린다. 누가 이들을 최첨단 기기를 생산하는 엘리트들이라고 생각을 할 것인가? 아마도 섬세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다가 보니, 그림 하나를 그려도 남보다 더 꼼꼼한가 보다. 벽화길 조상 총 유순혜 감독은 정말들 잘 그리네요.“라며 연심 칭찬을 한다.

 

 

일행 30명과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던 VD사업부의 이승훈 수석(부장급)

 

저희 팀은 올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매년 봉사를 하는데 동료들이 지동 벽화 골목에 가서 봉사를 하면 좋다고 해서요. 그런데 이렇게 나와 보니 정말 좋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사무실에서는 하지 못할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어서 친분이 더욱 돈독해지는 듯도 하고요. 올해는 지동에 와서 그림을 많이 그려야 할 듯 하네요.”라고 한다.

 

22명의 품질보증그룹의 동료들과 함께 참가를 한 유명산 부장은

 

이렇게 벽에 붙어서 그림을 그리면서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직장에서 하지 못할 이야기도 할 수 있고요. 또 우리가 그린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 아닙니까? 올해는 계속 이곳에 와서 벽화길 조성 봉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한다.

 

 

지동벽화길. 부산 감천마을이나 통영의 동피랑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지동 벽화골목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벽화그림에 함께 그려져 있다. 그래서 2013년의 지동 벽화 골목은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진다.

 

올해 이곳에서 살 것 같아요그런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이 지동 벽화 골목을 찾아온다.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수원시 팔달구 지동 벽화골목은 2년 째 조성 중에 있다. 첫해에는 창룡문을 나오면 주차장을 지나 게이트 볼 장에서 시작하는 1번 골목이다. 1번 골목의 벽화 길은 350m에 이른다. 그리고 지난해는 제일교회 아래쪽에 680m에 그림을 그렸다. 1번 골목 중간에는 빈집 하나가 볼썽사납게 자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동 마을만들기를 전담하다시피 한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총괄팀장이 이 집을 주인에게 무상 임대를 하여 구조변경을 하였다. 이 집의 용도는 되살림 발전소라 명명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집을 수리하기 시작해, 이제 그 개관일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315일 오후 이곳을 찾아보았다.

 

말끔히 단장을 한 되살림 발전소의 외부

 

말 그대로 되살림일세.

 

되살림 발전소앞에는 일꾼 몇 사람이 무엇인가 열심히 페이퍼로 갈아내고 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마침 실내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던, 지동벽화길 조성 총 감독인 유순혜 작가가 대답을 한다.

 

마을에서 못쓴다고 내다가 버린 것을, 잘 갈아내고 색을 입혀 리폼을 하려고요. 그래서 되살림 발전소 가구로 사용할 겁니다.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되살림의 의미도 있고요.”

 

그리고 보니 되살림 발전소라는 것은, 모든 것을 되살린다는 말이다. 주민들의 생활을 되살리고, 이웃 간의 잃어버린 공동체를 되살린다. 또한 여러 가지 주변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 때문에, 땅에 떨어진 지동의 과거의 정체성도 되살린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감이 있고 그래도 이웃 간에 사랑이 넘치던 지난날의 생활로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지난 해 낡고 흉물이던 집을 늘리고 고치기 시작했던 때 

 

공방으로 꾸며 주민들의 소득에 보탤 것

 

지동주민센터 기노헌 팀장은 이 되살림 발전소에 공예품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는 대답이다.

 

이곳은 공예품을 만드는 공방으로 꾸밀 것입니다. 지전공예나 가죽공예, 섬유공예 등을 주민들에게 가르쳐, 그들이 직접 제작을 해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요. 마을 어른신들 중에서 한 종목에 5명 정도를 선정해 교육을 시키고,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예품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판매를 해서, 그 수익금으로 주민들의 복지를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실내 페인트 작업

 

판매소도 이 되살림 발전소를 비롯하여, 제일교회 일층에 들어 설 북카페와 판매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판매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수원은 축제가 많습니다. 그런 곳에 공예품을 진열해 소득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제대로 마을만들기 사업만이 아니고, 정말 되살림 발전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순혜 작가는

 

이미 모든 준비는 다 마쳤습니다. 이 되살림 발전소가 개관을 하게 되면, 바로 교육에 들어가려고요. 이곳에 와서 주민들에게 공예를 가르칠 선생님들도 다 선정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드는 공예품은 우리만의 고유한 모델을 만들어 브랜드화 시킬 것입니다 라고 한다.

 

버려진 가구를 가져다가 페이퍼로 갈아내고 있다. 리폼을 해서 사용하겠다고 

 

앞으로 되살림 발전소는 주민들의 사랑방 겸 공방으로 거듭 나, 화성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이야기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동 되살림 발전소가 개관을 하는 날은 모든 것을 다 버려두고 함께 하고 싶다.

참 재미있는 마을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만남. 주민들이 해결해야 할 사안들을 이야기를 하는 모임이다. 37() 오후 150분부터 지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행해진 시장과의 열린대화는,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급한 사안이면 목소리가 높아질 만도 한데, 그저 말을 하고나서도 얼굴들이 편안하다.

 

80여명의 지동주민 중에는 지역의 시의원인 최중선 의원과 김상욱 의원을 비롯하여, 지동의 5개 경로당의 노인회장. 관내 치안센터와 소방서 등의 기관장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등, 주민들이 참석을 했다. 염태영 시장이 도착을 하자 모두 일어나 큰 박수로 환영을 했으며, 꽃다발 증정과 지동 벽화길 조성의 총감독인 유순혜 작가가 그린 못골 손그림을 선사했다.

 

지동주민들과 열린대화를 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환호로 맞이한 환영

 

순서가 진행될 때마다 간간히 들리는 음악소리. 참 이런 만남은 어디를 가도 보기가 쉽지가 않다. 박찬복 지동장의 사회를 진행된 이날 열린대화는, 환영과 국민의례, 지동주민 소개, 그리고 염태영 시장의 인사와 주민과의 대화로 이어졌다.

 

이렇게 귀한 그림을 주시니 감사하다. 이 그림은 못골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림 속에 사람들 하나하나가 표정이 살아있다. 지동은 깨어있는 마을이다. 지난 해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그런 것을 슬기롭게 이겨낸 주민들께 감사를 드린다. 지동은 화성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저 글귀에도 사람향기 진한 화성 동쪽마을이라고 적어 놓았다.”며 지동 총노인회장에게 덕담을 한 마디 하라고 부탁을 하기도.

 

이번에 12일이 우리 수원 편을 2주간에 걸쳐 한 번에 90분씩 방송을 했다. 그것은 많은 홍보효과를 불러 온다. 우리 수원이 그만큼 유명해진 것이다. 그리고 파워소셜러들이 수원에 와서 수원을 돌아보고 글을 썼다. 그 모든 것이 모두 SNS라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홍보매체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상당히 크다라고 했다.

 

 지동 벽화길 조성의 총감독인 유순혜 작가가 못골 그림을 선사하기도

 

주민들의 요구사항 일일이 경청해

 

수원시 의회 최중선 의원과 김상욱 의원은 인사말을 하라고 마이크를 넘기자, 대뜸 염태영 시장에게 지동의 현안사항에 대해서 요구를 하기도. 주민들과의 대화에서도 연신 웃음이 그치지를 않았다. 천성이 착한 분들이라서인지, 자신들에게 필요한 사안을 이야기를 하면서도 큰 소리 한 번 나지 않는다.

 

최중성 의원은 성곽 밑에 사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이야기하며, 주거환경 개선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상욱 의원은 지동청사가 오래되고 좁으며, 한 편으로 치우쳐 있다고 하면서 지동의 중앙에 청사신축을 건의하기도.

 

이날 자리에 함께 배석을 한 윤건모 팔달구청장과 수원시 박덕화 대중교통과장 등도 주민들의 질문에 일일이 설명을 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끼고 있는 지동은 문화재보호지역이기 때문에 일부지역은 재개발이 어렵다. 그런 점을 감안해 화성사업소의 담당 과장을 참석시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게하는 배려를 하기도.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날 지동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경청하며, 직접 적기도 하고 시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해 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참 대화가 진행되는 순간에 기노헌 충괄팀장을 불러

 

이런 차림을 하기가 쉽지가 않다. 공무원이 어떻게 이런 복장을 할 것으로 생각을 했겠느냐면서 누가 코디를 했느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기도.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주민들은 대화를 통해 막힌 하수관거로 인해 냄새가 심하다.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벽화 길을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불편하다. 마을 안에 정리가 안 된 빈집이 있어 벌레들이 날아든다.’ 등을 이야기하며 시정을 요구했다.

 

남궁미선 지동 10통장이 염시장에게 마을의 사안을 이야기하고 있다(이 사진들은 수원시 김기수님의 사진입니다)

 

한 주민은 대화를 마치고 난 뒤, 문제가 금방 해결되는 아니겠지만, 시장님께서 이렇게 직접 챙겨주시니 너무 고맙다. 우리 지동은 낙후된 마을이라고 하지만, 사실 수원 어느 곳을 가보아도 이렇게 정겨운 곳이 없을 것만 같다. 오늘 시장님과의 열린대화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우리들은 그 모든 것을 시장님께서 꼭 챙겨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1시간 30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한 대화였지만, 주민들도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대답을 해 열린대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도. 시종일관 웃음이 그치지 않았던 ‘2013 좋은시장 열린대화지도마을 대화의 장을 마치면서, 역시 세상 모든 일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순리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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