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재정, 규제완화, 행정력 등 가용한 정책 수단 총동원할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과 마스크 생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9일 안성시 양성면의 마스크 제조업체 와이제이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012년 개업한 와이제이코퍼레이션은 보건용마스크(KF94)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하루 30만 개를 생산해 공공기관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현재는 마스크 생산 물량을 어떻게든지 늘려야 되는 상황이고 유통구조상 누수가 없게 하는 것, 최종 소비자에게 공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마스크 생산을 확대하는 데 어떤 도움이 가능할지, 현장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여쭤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종 공동대표는 핵심 원자재인 엠비필터를 기재부에서 물량 통제를 하면서 오늘부로 공급을 못 받고 있다필터와 제조시설의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마스크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 같아 장기적으로 원자재 수급이 문제라며 현재 생산 제품보다 성능이나 단가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른 필터를 쓰거나 필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대량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식약처 승인 등 관련 절차가 해결되면 경기도에서 대대적으로 생산해 무료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지사는 공장증설을 위한 규제 합리화, 경기도 이음 일자리를 통한 인력수급 대책 등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재정, 규제 완화, 행정력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나와 가족, 이웃을 지키는 마음으로 공급량 확대에 매진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글은 지난 번 국회의원 선거 때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지만 옛 일을 기억하기 위해 재발행합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자들은 자신의 인기를 알리기 위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을 대거 출동시키는 촌극이 벌어졌다. 국민들은 국민을 위하는 자질이 있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이지 연예인과의 인맥이나 연예인들의 인기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

 

연예인을 선거에 이용하는 방법은 80년대의 구닥다리 같은 발상이다. 정말로 자신이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다면 혼자의 힘으로 국민들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알려야 한다. 그런 인기 연예인들을 아무리 많이 유세차에 올린다고 해도 그것은 그 연예인의 인기일 뿐이다. 그 인기가 후보자의 자질이 될 수는 없다.

 

방송에서도 지역마다 대거 등장한 연예인들을 소개하느라 정신이 없다. 도대체 국회의원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인기있는 연예인의 등수를 가늠하자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국회는 후보자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 인기연예인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면 무엇 때문에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예전에 막걸리 몇 잔에도 자신의 귀한 권리를 팔아넘기던 시대에는 그런 연예인을 등장시키거나 그들의 인기에 편승해 표를 얻는 방법이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도대체 선거유세 막바지에 연예인들이 왜 선거유세전에 등장을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선거판에는 참모들이 있다. 그런 참모들의 머리에서 그런 발상이 나왔다면 이미 승부는 난 것이다. 한 마디로 시류를 계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을 만들 것인가?

 

선거판을 보면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대개의 윤곽이 들어난다. 한 마디로 인기보다는 진심이 통하는 곳이 바로 선거판이다. 예전에는 인기가 이길 수 있는 승리의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 지금은 진심만이 통하는 세상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진실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거전에 뛰어든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썩은 지푸라기를 잡아서야 어디 힘이나 쓸 수 있을까?

 

 

 

 

선거 때마다 막판에 벌어지고 있는 인기 연예인들의 지지발언. 참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하야 하는 자리에 꼭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보다는 후보자 자신이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어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 유세전을 보다가 여기저기 얼굴을 보이는 인기 연예인들을 보면서 조금은 난감하기도 하다.

 

세상은 진심이 통하는 곳이다. 정말로 자신이 국민들을 위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진심으로 승부를 해라. 그것이 정답이다. 인기에 편승해서 표를 얻겠다는 후보자들이나 그런 인기인을 보고 표를 주겠다는 사람들이나 다 같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국회로 입성한 사람들이 국민을 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까? 국회에 입성해서도 인기인의 힘을 빌리지 않을 것 같으면 오작 진심으로만 승부를 해야 한다. 그런 후보자들은 낙선을 하지 않는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소다. 소는 우리 농사에 있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동반자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이 소 한 마리가 열 사람의 몫을 감당해 낸다고 한다. 봄에 모심기를 하기 위해서나 밭을 갈 때는 소에 쟁기를 달아 밭을 갈거나 논을 갈아야 한다. 이렇게 농사일을 할 때는 그냥 소를 모는 것이 아니다. 소와 상응하는 소리를 하면서 밭갈이를 한다.

 

어여~ 으라라차농사꾼이 논을 가는 소를 몰면서 하는 소리다. 이 소리를 할 때는 흡사 소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소를 짐승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같은 동질의 동반자라는 개념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와 이야기 하듯 소몰이 소리를 하는 것이다. 양평군 양동면에 사시던 최원산옹이 소모는 소리를 불러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소는 짐승이 아녀. 소는 우리와 똑 같은 일꾼이여. 그래서 소리를 하면서도 이야기를 해야만 해. 왜냐하면 소는 사람들의 말귀를 다 알아듣거든."

 

 

하기야 그렇다. 지금처럼 기계화가 되지 않은 영농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때는, 당연히 소에게 큰 의존을 해야만 한다. 그러다가 보니 소가 그저 가축이 아니라, 집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공감이 간다.

 

"사람들은 그저 소가 고기를 먹는 가축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정말 죄 받을 사람들 생각여. 소는 우리에게 고기를 주는 것이 아녀. 생각을 해봐. 소처럼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가축이 또 있는지. 평생을 논 갈고 밭 갈면서 정말 뼈가 노긋하도록 일을 해주고, 그 다음에 힘이 부족하면 인간을 위해 또 희생을 하는 거야. 이런 소와 같은 사람이 나랏일을 한다면, 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 되지"

 

그때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살아가면서 보니, 어르신의 그 말씀이 정말 공감이 간다. 나랏일을 하는 사람이 소와같이 우직하게 해야 한다는 말씀 말이다. 그렇게만 한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쌍겨리는 두 마리의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농사법이다. 두 마리를 한데 묶어 일을 하면 그만큼 능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쌍겨리는 예부터 전해진 농사법이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속에도 쌍겨리가 나온다. 대개 외겨리는 작은 천수답이나 좁은 논에서 사용하지만, 쌍겨리는 정리가 잘된 큰 논이나 밭에서 사용한다. 소가 논밭의 끄트머리까지 가면 "우여차~ 우르르르~" 하고 소리를 내면 뒤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만큼 소를 부리는 농사꾼과 소가 마음이 상통한다는 소리다.

 

하지만 요즈음 세태를 보면 국민을 위하라고 표를 주어 뽑아놓은 사람들이 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다. 국민들마저 패가 갈라져 난리들을 피운다. 누군가 이게 나라냐?”고 물었단다. 그들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이게 국회냐?” 혹은 패거리를 나눈 이게 국민이냐고 누군가 질문을 했다면 그들은 무엇이라 대답할까?

 

주인이 소를 모는 소리를 들으면서 요즘 세태가 생각난다. 쌍겨리 소는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삐걱해도 제대로 밭을 갈 수가 없다. 두 마리의 소가 함께 보조를 맞추어야만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있다. 소를 모는 사람이 주인이다. 나라의 주인은 누구인가? 바로 국민이다. 그렇다면 두 마리의 소는 누구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피식 웃고 만다. 이 시대에 여야라는 패를 갈라 기름과 물이 되어버린 한심한 작태들을 보면 이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사람이 살면서 항상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밭을 갈 때는 쌍겨리와 같이 두 마리의 소가 서로 호흡을 맞추어야만 한다. 그리고 소를 모는 사람과 같이 서로 마음이 상통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라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나라의 운영도 동일하다. 함께 가야할 두 마리의 소가 제각각 움직인다면 나라라는 농사는 망치게 된다. 하기에 혼자 고집을 피우고 제멋대로 가는 빗뚫어진 소는 되지 말아야 한다. 이 시대에 정말이지 우리에게는 쌍겨리가 필요하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나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간과의 관계라고 늘 생각한다. 아무나 사람을 만나고 안면이 있다고 해서 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로서는 사람을 한 번 믿고 사귀면 누구 하나가 세상을 뜰 때까지는 그 관계가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인가 사람을 깊게 사귀는 것을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한다.

 

그런 나에게는 세상을 살면서 형제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하고 있는 일도 다 틀리고 사는 곳도 틀리다. 하기에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사람과의 사귐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서로가 믿고 위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자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만나면 더 애틋한 정이 있는가도 모르겠다.

 

4일 오후 여주도자기축제가 열리고 있는 축제장으로 형제들이 모두 모이기로 약속을 했다. 그곳에는 여주시 북내면 상교리에서 도자기 작업을 하고 있는 김원주, 장순복이라는 부부가 판매소를 열었기 때문이다. 이 부부가 도자기축제장에서 판매한다는 이야기에 전국에서 형제들이 여주로 모인 것이다. 말로는 도자기 판매를 하고 있는 형제를 돕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밀린 회포를 풀고자 하는 마음들이 더 컸을 것이다.

 

한 사람은 경남 진주에서, 또 한 사람은 강원도 고성에서 먼 길을 달려 여주로 찾아왔다. 그런 사람들 중에 정말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수원시 공보관실에서 전국 파워블로거들을 초청해 팸투어를 할 때 도움을 준 장유근씨와 정덕수씨이다. 정덕수씨는 한계령이라는 양희은이 부른 가요의 원작자이다. 그리고 장유근씨는 2년 전인가 이태리로 셰프과정을 배우러 떠났던 지인이다.

 

 

 

셰프는 그냥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네

 

반가운 사람들과 북내면 상교리로 자리를 옮겨 술을 한 잔씩 할 시간이 마련되었다. 워낙 오랜만에 얼굴을 대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많아서인가 대화가 그칠 줄 모른다. 그 중 장유근씨는 2년 전인가 이태리로 요리를 배우겠다고 떠났다. 그리고 셰프 과정을 마치고 난 뒤 잠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얼마 안 있어 다시 이태리로 가야한다는 장유근씨는 배가 고프다는 재촉에 들어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사온 재료를 이용해 단 10분 만에 닭요리를 만들어냈다. 생닭을 정말 짧은 시간에 요리로 만들어낸 실력도 놀랍지만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이어 싹이 자라 거의 먹을 수 없을 정도의 감자를 이용해 또 요리를 만들어낸다. 요리를 하기 위해 많은 재료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소금 한 가지만으로 맛을 낼 수 있어야 셰프라고 하는 그는 그저 집안에 있는 몇 가지만을 이용해 요리를 만들었지만 이 정도로 맛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식재료를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크기의 문어를 갖고 할 수 있는 요리는 상당히 많죠. 이태리 사람들은 이런 정도의 식재료를 갖고 요리를 하면 일반인들이 맛도 볼 수 없을 정도의 값 비싼 요리가 됩니다. 우리가 흔히 요리라고 해서 먹는 먹거리는 요리가 아닌 음식이라고 보아야죠

 

                       

 

한국의 식자재를 이용한 우리만의 요리를 만들고 싶다

 

고성에서 사온 문어를 썰면서 하는 말이다. 셔프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장유근씨의 요리솜씨는 남다르다. 그냥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 그런 요리를 맛보면서, 그동안 나에게 요리란 그저 맛있고 배부른 음식이 최고라고 했던 것이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든다. 요리란 어떤 식재료를 이용해 조리를 하던지 귀한 음식이어야 한다는 말을 들엇기 때문이다.

 

처음 이태리로 요리수업을 받으러 간다고 할 때는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나이가 꽤 들었는데 그 나이에 셰프과정을 마쳐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이다. 하지만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장유근씨의 짧은 시간에 요리를 만들어내는 솜씨를 보고나니, 사람이 목적을 갖고 노력한다면 못할 일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처럼 좋은 식자재를 갖고 있는 나라가 흔치 않다고 말하는 장유근씨는 우리나라 고유의 식자재를 이용한 우리만의 요리를 개발하고 싶다고 한다. 외국을 다녀와 오랜만에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데, 맛있는 요리까지 척척해내는 장유근씨.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하나로도 힐링이 된다. 거기라 맛있는 요리까지 곁들였으니 이보다 좋은 만남이 어디 있으랴. 날을 잡아 자신이 배운 솜씨를 한 번 보여주겠다는 말에 벌써 그날이 기다려진다.

 

2020년 경자년 1월 1일 동해안 7번국도를 따라 이동하던 중 길에서 만난 일출

해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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