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일), 남원을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장성으로 향했다. 장성에 있는 ○○지원단을 찾아 “스님짜장” 봉사를 하기 위해서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정해진 행사처럼, 군부대를 찾아간다. 이번에는 지원단 안에 있는 군 법당인 ‘무각사’를 찾아가기 위해서이다. 무각사 대웅전 안은 장병들로 가득하다.

300명이 넘는 장병들은 짜장스님인 운천 선원사 주지스님의 법문을 들은 후, 기념촬영을 마쳤다. 배식준비를 하다가 사진촬영을 한 운천스님은 “장병들이 너무 고맙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데, 우리가 이런 짜장봉사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라며 장병들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에 임했다.

 

 

"사랑 실은 스님짜장" 버스와 준비를 하는 봉사단원들
 
“고맙습니다. 짜장스님”

기념촬영을 마친 장병들은 식당으로 달려가 줄을 선다. 길게 늘어선 줄은 줄어들지를 모른다. 한편에선 자장을 먹고, 또 한편에선 자장을 만드느라 법석이다. 군인가족들도 나와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그리고 모두가 “맛있습니다.”를 연발한다.

 

 

무각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스님들과 장병들

400명이 넘는 장병들은 저마다 한 그릇씩을 비우고도, 조금은 모자라는지 배식구를 기웃거린다. ‘많이 먹으라’고 독려를 하지만, 줄어들지 않는 줄 때문인지 아쉬운 듯 돌아선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자장 한 그릇이 대단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안에 가득한 정성스런 마음이 있어 늘 웃음이 그치지를 않는다.

“고맙습니다. 짜장스님” 입맛을 다시며 돌아서는 장병들의 인사다. 언제까지라도 짜장스님으로, 그리고 봉사단으로 남고 싶다는 사람들. 그래서 봉사는 힘들지만 늘 마음이 뿌듯하다.

 


배식준비를 하는 '짜장스님'과 봉사에 함께 참여한 군인가족들 

면을 삶아 찬물에 담근 후 장병들에게 먹일 준비를 하고 있다


자리는 다 차고, 줄은 아직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거기다가 밖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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