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예선 홍보부족안가? 댄스 단 한 팀도 참가 안 해

 

남문로데오시장이 주관하는 글로벌 K-Pop가요제’ 1차 예선이 24일 오후 5시부터 남문로데오 청소년문화공연장 무대에서 열렸다. 청소년들이 주로 참가한 글로벌 K-Pop 가요제는 그동안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주관해 오던 K-Pop 경연대회를 잇는다는 뜻에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관람을 했다. 하지만 한 마디로 실망스럽다라는 말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남문로데오상인회에서는 2014년과 2015K-Pop 경연대회를 열었었다. 당시 많은 참가자들이 열전을 벌였던 K-Pop경연대회는 로데오거리에 있는 청소년문화공연장을 젊은이들로 가득 채웠다. 그 이후 K-Pop경연을 못하다가 올해 6~ 8글로벌 K-Pop가요제를 열고 그 첫 번째 예선전이 열린 것이다. 남문로데오거리에 다시 젊음이 넘쳐날 수 있을 것으로 상당히 기대되는 가요제였다.

 

올해 K-Pop가요제는 금상 1() 1백만 원, 은상 1() 50만 원, 동상 1 () 30만 원, 특별상 1() 15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참가대상은 수원시 및 국내·외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624일 예선을 거쳐 8() 정도를 선정하고, 722일 제2차 예선을 거쳐 다시 8()을 선정한다.

 

 

818일에 열리는 본선경연에는 본선에 올라온 16() 4()을 선정해 시상한다. 상금은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가 자부담을 하게 되며 모두 온누리 상품권으로 시상한다. 본선에 참가한 팀()은 가창력, 음정, 박자, 무대매너, 관객호응도 등으로 점수를 정하며 종목은 가요, R&B, 창작곡 등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댄스부문은 스트릿, 힙합, 팝핀, 방송안무 등이고 벨리댄스나 스포츠댄스 등은 참가할 수 없다. 1차 예선이 열린 청소년문화공연장에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박수로 경연출연자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예선전을 보면서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 한 마디로 큰 행사를 열면서 사전에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를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런 행사를 하려고하면 주먹구구식의 진행은 안 된다. 그리고 사전에 충분한 홍보와 각 학교 및 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고 일일이 점검을 해서 행사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날 가요제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실력을 보면서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적어도 가요제에 참가를 하겠다고 했으면 기본적인 실력은 갖고 있는지 정도는 사전에 알아보고 무대에 올려야 했다. 음정, 박자 심지어는 불안한 음정을 여과 없이 그냥 불러대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어린 청소년들이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하다 보니 떨리고 긴장이 돼서 그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물론 그 청소년들이 평상시에는 노래를 잘 불렀을 수도 있다. 무대라는 곳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 듯 그렇게 만만한 곳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수준이하의 실력을 갖고 나왔다는 것은 여과장치가 없었다는 것을 뜻한다. 또 하나는 수원에 청소년 댄스그룹이 차고 넘친다. 그런데 왜 단 한 팀도 댄스팀이 없는 것일까? 홍보를 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오후 5시면 아직도 해가 뜨거운 시간이다. 그런데 넓은 청소년문화공연장에 절반도 덮지 못하는 부스 하나를 달랑 쳐놓았다. 이런 것을 보아도 주관하는 곳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이제 1차 예선이 끝났다. 7월에는 2차 예선이 열린다. 그 때는 지금보다 제대로 된 K-Pop 가요제를 만나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남문로데오상인회가 쌓아왔던 K-Pop경연이 이번 가요제로 인해 퇴보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 초대가수의 열창으로 어느 정도 분위기는 만회가 되었지만 공연장을 떠나면서 찝찝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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