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무대 18명 올라 열띤 경연에 시민들 박수 보내

 

100여명 가까운 시민이 참가하여 108일 예선전을 거친 후 18명이 시민가요제 본선에 올랐다. 남문시장 거리축제 이틀재인 21. 남문시장 지동교 일대는 하루 종일 노래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시장거리축제 무대를 이용한 케이블방송의 녹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남문시장은 거리축제를 열 때마다 케이블방송들이 녹화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앞 다투어 몰려온다.

 

남문시장 시장거리축제는 화성 남수문을 배경으로 무대가 마련되고 조명과 음향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늘 방송사들이 이곳 시장거리축제가 벌어지면 찾아오고는 한다. 첫날 한복맵시선발대회에 이어 둘째 날에는 못골종합시장이 주관하는 시민가요제가 열리는 날이다. 이날은 많은 사람들이 지동교를 찾아와 하루 온종일 노래에 파묻혀 살았다.

 

 

남문시장을 찾아오면 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서 좋습니다. 아마 수원의 전통시장만큼 다양한 축제를 하는 곳은 흔치 않을 것 같아요. 전통시장에서 3일간이나 축제를 벌인다는 것은 여타지역에서는 꿈도 구지 못할겁니다. 이래서 수원의 전통시장이 전국 시장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겠죠

 

인계동에서 왔다는 시민 방아무게(, 55)씨는 수원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전통시장이 대형백화점이나 할인점들과는 달리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시장을 자주 찾아온다고 한다. 그만큼 남문시장은 다르다는 것이다. 지인들이 수원을 찾아왔을 때도 남문시장을 보여주었더니 놀랍다고 했다는 것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무대에 올라

 

올해 시민가요제는 그동안 보다 더 많은 인원이 본선에 올랐으며 20대에서 70대까지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5년 째 시민가요제 MC를 맡고 있는 박요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민가요제에는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과 한원찬 운영위원장, 팔달구 김영진 국회의원 등도 함께 했다.

 

못골종합시장 이충환 상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통시장이 수원시민을 위해 마련한 시장축제를 많이 즐겨달라고 하면서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셔야 지역경제가 튼튼해진다고 했다. 김영진 국회의원도 대형 백화점 등의 물건을 구입하면 이익금이 수원을 위해 쓰이지 않아 지역경제가 힘들어진다면서 전통시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민가요제가 시작되기 전 식전행사로 못골종합시장의 공연단과 줌마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설장고 가락과 노래를 들려주었으며 박경현 무용학원의 원생들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식전행사를 마치고 난 후 초대가수 김지민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하나되는 흥이 나는 노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민가요제 대상엔 상금 100만원

 

올해는 시장거리축제의 모든 상금이 상향조정됐다. 시민가요제도 대상은 100만원, 금상 7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 인기상 2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되었다.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매년 시민가요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수준이 행상되고 있다면서 전통시장이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시상을 마친 후에는 대상으로 선정돼 1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과 상패를 받은 김하나씨가 앵콜송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전부터 계속 방송녹화와 시민가요제를 관람했다는 시민 김아무개(, 48)씨는 방송녹화를 하기 위해 출연한 가수들보다 시민가요제가 나온 시민들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다면서 내일도 방송녹화와 대학가요제가 있다고 하니 구경 나와야겠디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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