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초등학교 환경 몰라보게 변해

 

어린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이왕이면 시설이 좋고 밝고 건강한 학교에 다니기를 원한다. 하지만 원도심이라는 수원 팔달구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이미 개교를 한 지가 오래된 학교가 대부분이다. 그럴 정도로 마을이 조성된 지가 오래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거주지 소재 학교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특수한 사립학교가 아니면 초등학교는 선택할 수가 없다.

 

아침에 출근을 할 때면 꼭 지나야하는 초등학교가 바로 지동초등학교(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 67)이다. 지동에는 유일하게 학교가 이곳 밖에 없기 때문에 출근을 하려면 늘 어린학생들과 함께 길을 걸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학교에 관심을 갖게되고, 날마다 변하고 있는 지동초등학교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할 수밖에 없다.

 

이 학교 앞을 몇 년을 지나면서 늘 생각한 것이 학교가 참 어둡다는 생각이었다. 어린학생들이 학업을 하는 초등학교치고는 붉은 벽돌로 쌓은 높은 담장과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울타리. 그리고 우중충한 학교의 분위기 등, 이런 환경속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가져왔다.

 

 

안전마을로 180도 변한 지동초등학교

 

얼마 전인가 초등학교 인근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학생들이 빠져나가 학생들의 숫자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 김진원 교장이 부임하고 나서 학교는 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와 주민들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195447일 개교한 지동초등학교는 현재 20학급에 516, 유치원 3학급에 60명이 58명의 선생님들과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런 지동초등학교가 지동이 안전마을로 지정되면서 많은 변화를 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역시 붉고 우중충하던 담장을 헐어내고 안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담장개선사업이란 생각이다.

 

학교 앞을 지나칠 때마다 그 붉은 벽돌로 쌓은 담장이 왜 그렇게 기분이 언짢았는지 모르겠다. 어린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학교치고는 너무 어둡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젠가 담장을 교체하자고 해도 학교 책임자가 반대를 한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 지동초등학교가 김진원 교장이 부임하면서부터 변화를 시작한 것이다.

 

 

밝아진 학교전경,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져

 

지동초등학교 앞을 걷다 지동에 사는 주민을 만났다. 아침 일찍 어딜 가느냐고 물어보면서 지동초등학교를 사진촬영을 하는 것을 보더니 왜 찍느냐?”고 묻는다. 기사를 쓰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고 대답하고 학교가 몰라보게 변했다고 했더니 주민들도 달라진 학교를 보고 상당히 기뻐한다는 대답이다.

 

그동안 지동초등학교가 타 학교에 비해 어둡고 담장도 우중충했는데 안전마을이 되면서 학교가 달라졌어요. 주민들도 상당히 좋아하고요. 초등학교가 늘 너무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달라진 것을 보니 학교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기분이 좋아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겠죠

 

 

지동 원주민이라는 이아무개()씨는 지동에 유일한 학교가 밝아져 마을전체가 밝아진 듯하다는 것이다. 붉은 벽돌담장은 학교 안이 들여다보이는 밝은 유리담장으로 교체했고 담장 밑 어둡던 축대도 밝게 칠을 해 조형물을 설치해 환하게 만들었다. 거리가 한결 밝아진 것이다.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기 위해 학업에 열중해야 할 초등학교. 그동안 어둡고 침침하던 학교는 환하게 밝아졌다. 재잘거리면 정문을 지나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진 듯하다. 안전마을 지동. 이제 지동은 예전의 지동이 아니다. 몰라보게 변한 지동의 골목골목을 한 번 걸어보라. 그 안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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